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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빠져본 것은...

Objet2007.02.02 16:11조회 수 58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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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학교 시절에는 외날 썰매에 빠졌었고...
분명 나는 국민학교를 졸업했다. 초등학교가 아니라...
그 당시 외날썰매에 있어서는 상대가 없었다. 스케이트를 배웠다면 아마도 올림픽에서 동메달 정도는 목에 걸었을 지도 모른다. 키는 작았어도 50m나 100m 달리기를 하면 언제나 1등을 맡아놓고 했었다. 그래서 육상선수로 뽑혀 한동안 눈썹이 휘날리게 연습을 했었다. 그러나 내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서 그만두었다. 트랙연습이 끝나고 받아 먹은 것이 겨우 아이 주먹만한 옥수수빵 1개였기때문에 허기가져서 더이상 달릴 수가 었었다. 그 것은 1964년경의 이야기다.

+++두 번째로는 부전공과 관련된 초현실주의 문학에 빠졌었다.
심리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정신분석에 주로 많이 심취해서 심리학교수와 여러 유명 작가들과  언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현실주가 밥먹고 사는데 전혀 도움이 되질않아서 또
포기했다. 이 것은 1978년경의 이야기다.

+++세 번째로는 사진에 빠진 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옛날 초현실주의 문학예술연구회의 어느 회원을 만가게 되면서 내 머리에 번쩍 섬광이 스처갔는데 그 것이 바로 사진이였다. 그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것들을 사진으로 표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사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기본적인 이론과 실기를 배우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당시는 지금처럼 많은 사진서적이나 인터넷이 없어서 외국서적이나 잡지를 정기구독을 해야했다. 어떤 때는 외국잡지에 대한 검렬이 심해서 잡지에 먹칠을 하거나 가위질을 해서 들어왔다. 그때가 전두환 초기시절이다.

+++네 번째로 MTB에 빠져가는 중이다.
건강을 위해서 무슨 운동을 해야할지 막막할 때 지인께서 권해주셨다.
지금도 지인과 사진도 같이 하면서 MTB를 탄다. 라이딩을 나갈 때도 언제나 카메라는 등에 지고 나간다. 지난 여름에는 장맛비에도 MTB를 탔었다. 번개치는 날만 빼고.....

+++다음에는 무었에 빠질지?.....



( 아래 청죽님의 무언가에 빠진다는 글을 보고 생각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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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왈바는 대단하신 분만 모인 것 같다는.. 저 역시 청죽님과 연배도 비슷하고, 실력도..(타이젬4단, 300, 에버리지, 포카 등등..) 비슷하지만..참 많이 드는 생각이 이제 잔차만 빼고는 무엇이든 다 시들한데 그래도 놓칠 수 없는 건 <여자와 음악>이라는..주변을 봐도 이제 서서히 홀아비들이 많이 생기는 판인데 음악을 몰라서.. 무엇을 하더라도 음악은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이를 테면 요즘 젊은 분들은 우리 세대와는 달리, 음악을 알아도 메이저만 아는 게 아니라 60, 70년, 80, 90, 2천년대의 언더나 인디조차 다 꿰차고 있더라는..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 남들처럼 이것 저것 빠져 보지 못한게 억울하기도 한데
    살다 보니 음악이고, 순수고 그런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무엇에 푹 빠져들고 싶습니다.
  • MTB빠져들면 다른거 못해요 ^-^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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