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내가 빠져들었던것은...

nemiz2007.02.02 21:23조회 수 646댓글 3

    • 글자 크기


청죽님께서 쓰신 수필이 저에게 상당한 반항을 일으켜서 저도
적고싶다는생각에 리플을 걸었으나 200줄을 넘기고
바로 날려버려서 오늘 또 도전해봅니다.(오늘도 날려먹으면 다시는안쓴다! ㅠㅠ)

100일잔치때 손에든게 집뒤 구석에있던 싸구려 카메라였다는군요.
적성검사때도 예술계열아님 할게없다고 나오고...그래서인지...

음악:

3살적부터 마이클잭슨 음악을 들으면서 컸다던 어머님의 증언은
엉덩이댄스를 무쟈게 추면서 노래를 흥얼거렸다는 -_-;;;
합창부에 들어가고 노래방도 연습삼아다니면서
졸업하던해(19) 안해본게없을정도로(등산가서 미친듯이 소리지르고/똥물도마셔보고/
방에스티로품 다막아놓고 괴성지르고 ㅋㅋ)
청력을키우면서 오디션에도전했더랍니다.
(그때는 음악의 깊이를 잘몰랐죠...그냥 멋있게만보일뿐.)
10번정도인가....마지막오디션때 4차까지 갔다가 그때사 현실을파악하고
바로 접었습니다. 가수가된이후의 일을생각하니 끔찍하더라고요.

만화:

그이후에 4컷만화를 자주그리던시절을생각하고 뿐만아니라
만화를 무지하게 좋하해서 막무가내로 도전했던 분야군요.
엄지손가락에 굳은살베겨가면서 직선연습하고,
인체/동물/배경 졸업하고
스토리구상을위해 여러모로 연구하던중,
엄청난 무한적인 시간의 공백,(칸과칸사이의 길이는짧아도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칸과칸사이는 마치 지금의 북한처럼가깝기도하면서 멀고 우주의 은하수처럼
망원경으로 보면가깝지만 무한으로 먼...그런거죠.)
그공백을 완벽하게 메꿀수없으면 시도조차 하기가싫었던 제성격으로미루어,
포기했던것으로압니다.
(지금생각하니 도저히기억이안나네요, 그때완전 제정신아니었거든요.)

게임:

지금해왔던 일들중 가장후회스러운 best1 입니다.
고등학생때 스타크래프트부터시작해서...20~21살때엔pc방알바하면서
리니지에 미쳤네요.
그와동시에 dvd-rip 콜렉션에 눈이멀어서 정신없이 모으고...
12000장 됐을때 팔았던기억뿐이없네요...가장지우고싶은 기억들입니다.
또,담배에찌들어서 건강상태 완전 메롱이었는데,
어느날은 폐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갔더니,
당분간 담배는절대피우지말랍니다.
지금상태론.암의원인이 될수있대나어쨌대나..
현실을 자각하고 담배를끊고 아침에조깅좀뛰어줬더니,
100m운동장 5바퀴를 못뛰네요.
일주일후쯤인가 어느정도 적응이되서 10분정도는 뛸수있었을때
무릎에 신호가오네요. 또 병원에갔습니다.

(한참을 주물럭거리다가)"아픔니까?"
"네"
"여성들에게 자주일어나는 증상인데,자주앉아있거나 누워있는데,
활동을 하면 연골이 약해지거나 닳게되죠.이걸 연골연화증이라고합니다."
"네에...(조낸쪽팔림;;;)"
"당분간 휴식을취하시되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군대가기 2주전에 이런꼴을당하니 가관도아니더군요.
1주쉬고 군대체력에 적응하기위해 동네 뒷산에 등산을 오르고 마침내 입대...
죽을뻔했습니다 ㅋㅋㅋ....20kg정도 뺀것같네요.

수능과 사진

취미로 20살때부터 조금씩해오던 사진...전문가가 되고싶었습니다.
사진을위해 대학을 가고싶었습니다.
백제예술대 원서를 바로 넣고싶었으나
"대학가려면 시간을투자해서 좋은곳앨가라."
는 대학교수님이 한말이떠올라,
페인생활을하면서도, 군대가서 반드시 변화하겠다는 다짐을하고
상병달자마자 미친듯이 수능공부를했습니다.
중학생때부터 공부에손놨던제가 첨부터 잘할리없죠...
영단부터 미친듯 외우다가 조금씩손을대기시작해
병장전역 쯤되니 280점 정돈나올수있게되더군요.
헉...그런데 갑자기 세간의 소식으로 들려오는 수능시스템 수정...
제가 지지리도 싫어하던 수학을 안할수있게된겁니다.
(언어/수리/외국어/사탐/과탐 을 전부 개인취향으로 선택할수있게되더군요.)
이런기적이있을수가있나 ㅠㅠ...처음으로 교육부장관에게 고마울 일일 지경.
전역후(9월제대)1달동안 집에틀혀박혀 언어 외국어 사탐만 죽어라 팠던겁니다.

수능날... 볼펜한자루만 들고갔습니다.
보통 수험생들보단 나이가있어서인지 그날 책펴들고 있어봤자 두뇌속의 서랍만
망가질뿐이라는 생각이들더군요.
그냥 제가배웠던걸 생각만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점심시간
밥도안먹었습니다. 날카롭게 두뇌를 움직이기위해..

수능이끝나고 생전처음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쇼생크탈출의 그느낌!!!
채점도안했습니다.지난일을 후회하지않기때문이죠.
제자신에 이렇게 뿌듯했던게 정말처음이었고,
열심히했던것도 처음이었던것같습니다.

요즘나오는 등급기준으로 전부3등급이 나오더군요.
만족하며 신구대 경원대 중앙대 사진학과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중앙대는 떨어지고 나머지는 다붙었네요...
경원대보단 전통이있는 신구대로 가는게좋겠다 싶어 그쪽으로
결정...지금에 이르르게되었습니다 ^-^...

지금은 여러가지로 패닉상태에있지만. 복학하면 어떤것이든 할자신이
생기네요...

도배:

중1때부터 방학마다 어머니 꽁지 죽어라 쫓아다니며 풀칠했던기억이 나네요.
사진에대한 열의가 완전히 떨어지고 대학생활의 목적이
무엇인지 방황하다가,
안그래도 돈도없고 무언가 내젊음을 불사를수있는 계기가 필요하다싶어,
익숙한 도배를 어머님일을 도와주며 하게되었습니다.

어머님과 대등하게 돈을 깔라먹을수있게된지금,강의실에 앉아
강의내용듣는거보다 100만배는 더 경험이된거같습니다.
인생자체가 사진이니까요. 고통과 고난의시간이 없는
예술활동은 꿈도꿀수가없는거라는 어떤분의 말이생각납니다.

잔차:

이히히...제가 지금제일좋아하고 제인생의 유일하게 한꺼풀벗고
대화할수있는 상대라하겠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타게된지도 얼마안된거같은데 벌써 반년이넘었네요.
이젠 심장이터질것같은 고통도 온몸에서 배출되는 땀도
더이상 고통이아닙니다. 제 노력의 산물과 열매가 제땀의 거름으로인해
태어납니다.

이러한 즐거운 취미를 갖게해준 친구와 제인생의 운명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하고싶네요.


    • 글자 크기
맘에 쏙 드는 동영상~~ (by 으라차!!!) 시자제 축문 좀 구할수 있을까요... (by seoto)

댓글 달기

댓글 3
  • 그래 ㅋㅋ 고마워 해야쥐...ㅋㅋㅋ
  • ㅎㅎ 신구대 사진과 이신가요..^^ 같은 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다니다가 낼 모레 졸업합니다.. ^^
    다행히 좋은 곳에 취직이 되어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덕분에 자전거 탈 시간이 반으로 줄어 드네요..ㅠ.ㅠ
  •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8
171483 호흡곤란방 1043번 삭제부탁드려요.. (신음소리만나네요 ㅋㅋ)4 베레모 2007.02.03 927
171482 박공익 님2 STOM(스탐) 2007.02.03 686
171481 감사 합니다6 STOM(스탐) 2007.02.02 636
171480 앙코르와트 완소남 리터칭5 Bluebird 2007.02.02 831
171479 이거 고민되네요....조언좀 부탁드려요3 acrofoss 2007.02.02 665
171478 맘에 쏙 드는 동영상~~6 으라차!!! 2007.02.02 1080
내가 빠져들었던것은...3 nemiz 2007.02.02 646
171476 시자제 축문 좀 구할수 있을까요...1 seoto 2007.02.02 584
171475 동영상 업데이트...4 kohosis 2007.02.02 674
171474 언제 들어도 기분 좋아지는 소리....7 우량아 2007.02.02 1011
171473 내가 빠져본 것은...3 Objet 2007.02.02 583
171472 세라믹 베어링에 관한 문의17 jsh4515 2007.02.02 1821
171471 앙코르와트의 완소남 12 ほたる™ 2007.02.02 1085
171470 고추방앗간8 산아지랑이 2007.02.02 799
171469 (급)헌혈증서가 필요합니다!!8 ........ 2007.02.02 1001
171468 Q&A 란으로 가야 하나 일상적인 것이기에?...12 우현 2007.02.02 1011
171467 집에서 노니깐...34 ........ 2007.02.01 1721
171466 무언가에 빠진다는 것25 靑竹 2007.02.01 1401
171465 무릎 연골이 나빠졌다는데...10 sungkkal82 2007.02.01 1239
171464 친구따라 강남가서...12 striderz 2007.02.01 1011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