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빙어축제 참가를 겸한, 소양호빙상야영라이딩, 잘 다녀왔습니다.
한 겨울의 호수와 하염없이 밝은 달 그리고 동심의 어린이들처럼 내달린, 한 밤중의 빙상 라이딩 등 더할 나위없이 좋았습니다. 푸짐한 먹거리와 한잔 술도 좋았으며, 한 겨울의 호수 위에서 쩡! 쩡!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에 은근한 두려움을 느끼며, 야영을 하는 것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사실, 두께 20센티미터 이상으로 얼어붙은 얼음이 갈라질 일은 조금도 없겠습니다만, 얼음 위에 그대로 누인 머리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균열음은 인간의 미미함을 일깨우게 하더군요.
소양호의 곳곳을 누빈 심야빙상라이딩 또한 참 좋았습니다만,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고성능의 카메라를 지참해서 남기고 쉽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래의 주소에 있는 공개앨범에 가로 1200픽셸 이상의 대형 사진들을 모두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기 힘든 빙어잡이 어부 관련 사진도 있습니다.
http://cafe.empas.com/mystbike/photo/b33/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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