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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십니까..

ducati812007.02.13 09:21조회 수 919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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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에 오늘자 일기를 썼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일기를 썼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자기전까지는 항상 뭔가를 하고 있어서 일기를 쓸 심적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한가한 아침 시간에 일기를 쓰곤 합니다.

최초의 일기를 쓴 기억은 초등학교때 그림 일기이죠. 그 땐 그런거 쓰는게 왜 그리 싫었는지.
일단 그림도 그려야 하잖아요. 정말 쓰기 싫은 날은, 일기의 내용이

"오늘은 야쿠르트를 먹었다. 맛있었다.(야쿠르트 먹는 장면 그림)"
"오늘은 오줌을 누었다. 시원했다.(오줌 누는 장면 그림, 선생님한테 혼났음;;)"

뭐 이랬었습니다..^^

그러고는 일기를 한동한 안쓰다가.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다시 쓰기 시작했죠. 슬슬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시기였으니까요. 주로 기분이 울적하거나 우울할때만 일기를 쓰던 시절이어서 그 때의 일기를 들춰보면 아주 암울합니다. 역시나 그림까지 그렸더라구요. 아주 형이상학적인..

대학때에는 온라인, 오프라인을 번갈아 가면서 일기를 써댔지요.

지금 사용하는 일기장은 2005년 8월 2일, 첫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수원으로 터전을 옮긴후 아마 처음 구입한 일기장이었지요. 바쁜 달에는 한달에 한번도 못쓰기도 했었고 어떤때에는 거의 매일 쓰기도 하면서 이래 저래 이제 일기장이 80%정도 채워가고 있습니다..

지금쓰는 일기장을 들춰보면 그간의 크고 작은 사건들, 자전거 업글기, 뭔가를 지른거에 대한 자체 평가, 실패한 연애담, 이런 저런 고민들이 적혀 있네요..

많은 시간이 지난후에 이걸 다시 들춰 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봐서 예전 일기장을 들춰보고 있노라면..

"참 예전에는 별로 중요치 않은 것으로 고민을 했었구나.."라는 생각을 주로 했었습니다..

진짜로 중요한게 뭔지 찾아야 하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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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by ducati81) 바셀에서 도둑이 잡혔다는군요. (by dk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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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일기가 참 좋은 습관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저도 자주 쓰는 편은 아니지만...생각날때마다 쓰곤 하지요...나중에라도 시간이 있을때 그간 지난 일기들을 들춰보면 참 잼있기도하고...ㅎㅎ
    초등학교때쓴 일기를 아직도 보관하고있는데..그땐 글씨도 참 못쓰고...맞춤법도 많이 틀리고 그랬는데...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나봅니다..^^
  • 2007.2.13 09:30 댓글추천 0비추천 0
    1990年 10月5日
    집 마당에 잠자리가 날아다녀서
    잡아서 날개를 뜯어보았다.
    잠자리가 아파했다. 날개를 다시
    집어넣었는데도 날아가지 않았다.
    엄마가 잠자리 날개는 떨어지면
    붙여지지 않는다고 했다.
    미안해서 마당 텃밭에 묻어주었다.
    다시는 잠자리를 아프게하면 안되겠다.
    ----------------------------------------------------

    초등학교2학년 때 일기네요.
    특별한 일 없으면 일기 쓸려고 노력중입니다.

    전 참 잔인했군요.. 잠자리 생매장인 것 같은데.. =,.=;
  • 빠바로티님은 어린시절 부터 끼가 있었다..라는 생각이 잠시 스치네요.....하하하하
  • 일기..., 10대 무렵에는 열심히 썼고, 이십대 때는 가끔, 삼십대 때 역시 생각날 때마다 가끔, 이후는 전혀 쓰지 않는군요... 일기를 쓰면 스스로의 하루를 되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좋지요.
    특히, 젋은 분들은 일기를 쓰면 두루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 전 아직도 쓰는데..
    뭔가 가슴이 답답할떈 옛 일기를 불태우는 나쁜 습관이 있어서;;
    남아있는건 별로없네요.; 05년 12월에 태워서 06년부터만 남아있군요.
  • 저의 경우엔,
    중학교 때 부터 시작해서
    1997년 까지 일기를 못쓰게 되는 날을 제외하곤 계속 써 왔읍니다.
    일기를 썼던 노트들을 보니 20여권이 좀 넘더군요...
    그런데,
    그 일기 노트들이 죄다 어디로 갔는지 없어졌더군요...아무리 찾아 봐도 없고...
    다 시골집에 놨었는데 아부지께서 뭐에 쓰는 물건인고....하시고 태우셨나....
    그 이후론,
    일기를 아주 가끔 썼는데...이마저도 이젠 거은 않쓰게 되네요...

    시골에 저희집 바로 아랫집에 사시는 76드신 친구 아버님께서 1960년대 중반 부터 거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쓰셨는데
    친구가 2000년도에 일기장들을 보여 주더군요.
    굵은 실로 묶여진 것들과 노랗게 변색된 일기장이 그간의 지나온 긴 세월들을 말해 주는듯 하며,
    일기장이 엄청난 숫자였고
    내용들을 들여다 보니
    논농사와 관계된 글에서 부터 시작해서 자식들 낞은 일과 그 시대적인 갖가지 사고와
    정치적인 글들도 상당 하더군요...
    그걸 보고 무척이나 놀랬고 대단 하심에 놀랬읍니다..
  • 갑자기 센티해지는...듀가리님.. ㅋㅋ
    뭔가 한쪽이 텅 비어있는 거 같습니다.
  • 아마두 뭔가가 가버려서 그러하겠지요.ㅋㅎㅎㅎ
    일기 좋은 습관 입니다.
    저 일기 안쓰고 있어요.ㅋㅎㅎㅎ
  • 전에는 일기 자주 쓰고 했는데~~~일상에 대한 메모 수준이었지만~
    지금 보면 유치찬란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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