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올 가뭄을 해갈 해주는 단비 이자, 공해에 찌든 먼지들을 씻어 내려 주는 고마운
비가 내리고 있읍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니 불현듯 중3였을 때의 어느 비오는 날에 일어난 사건이 떠오르게 하는군요.
중1 때 부터 모 은행에 다니시던 외삼촌께서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사주신
잔차를 타고 시골집에서 읍내 학교로 통학을 했었지요.
때는, 1982년도 6월의 비 오는 어느날이었드랬읍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기에 가방은 농업용 롤비닐을 잘라서 가방을 싸은 담에 잔차의 후미 짐받이에
싣고 무지게색 바로 묶고는 우의가 없었던 터라 오른손은 핸들바를 움켜 잡고,
왼손으론 우산을 움켜쥐고 잔차를 타고는 집을 나서기 시작 했읍니다.
집을 나서니 해안가라서 바람이 거세게 불어 우산을 잡고 잔차질 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우산과 핸들바를 왼손,오른손 교대로 잡아가며 계속 갑니다.
집에서 부터 약 500m정도에 이르는 길에 편도 2차선인 아스팔트 도로와 좌측엔 논이며
우측엔 물이 흐르는 좁은 농로길이 있는데 편한 아스팔트길을 택하지 않고
좁고 지대가 좀 높은 농로길을 선택해서 진입을 하게 됩니다.
이 농로길을 택하게 된 이유는,
아스팔트 도로 보다도 질러서 가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된 연유죠.
앞에서 바람이 거세게 불어 들고있는 우산 끝을 더 숙여야 했읍니다.
농로길의 1/3정도 지나치는 지점에서 갑자기 제 자전거가 어딘가에 부딪힌 느낌이 들더요.
뭘까??....하고 잔차에서 내려서 우산 끝을 올려보니
교복입은 여학생이 얼굴을 푹 숙인 채 웅크리고 앉자 있었읍니다.
" 아이쿠~!! 괜찮으셔유?...." 여학생은 얼굴도 들지 못한 채로 계속 웅크리고 앉자 있습니다.
내심 속으로 ("이거 큰 일이구먼...워쩐디야~...혹시 이러다 죽는거 아녀..."하는 생각과 걱정이 됨과 동시에 대체 워딜 내 잔차가 부딪힌거여.."하는 의구심도 들었지요.)
약간 옆으로 웅크리고 앉자서 첨엔 몰랐는데
천천이 교복입은 여학생을 훑어보니 아이구~이런~(((화들짝))),옴마야 +((화끈화끈)))+무안함+
거시기...등등..... 교복의 치마를 보니 힢부분을 제가 잔차 바쿠로 받았던 겁니다..
순간 저도 얼굴이 울긋불긋 꽃~대~궐~되어....한동안 우산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먼~들녘만 바라보았죠.
한동안 그런 모습으로 있다가 여학생에게 용기와 뻔뻔함으로 "저....정..말...괜..찮으...세..요....?"
(기어 들어가는 모기 목소리로(모기가 목소리는 내는지는 잘 모르겠읍니다..^^::)
여학생은 걱정되고,빨리 학교는가야겠고, 비는 오고...대답은 없지...참 난감함의 극치였죠.
대답을 기다리기를 5분여가 흐른 뒤 여학생이 일어나서 얼굴을 돌린 채로 "예...괜찮아요.."
하며 제가 잔차로 먼저 가라고 하며 길을 비켜 주더군요..
얼마나 내심 속이 타들어 가고 그 짧은 10여분 동안 수 많은 번민과 무안함과 탈피하고 싶은 맘으로 보냈던지....
"혹시라도 거기(?>.<::ㅎ) 더 아프시믄유~ 저 아랫마을 000씨 집으로 오셔유~!! "(아부지의 이름
석자를 또렷하게 가르쳐 주며...) "아시겄쮸~?"...하며 학교를 향해 가는데 가는 내내
(거기 괞찮아야 되는디.....)하는 걱정이 떠나질 않더군요..
그런데,
이 여학생과의 인연은 여기서 (?) 끝이 아니었읍니다.
읍내에 있는 고등학교도 잔차를 타고 통학하는 것은 계속 되었던 비 오는 어느 날
학교에서 정규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려고 교실 창문 밖을 보니 비가 강하게 내리더군요.
몇 년을 타 온 잔차라 누가 가져가기나 할까...하는 생각으로 학교 내 교정에 잔차 비치 해놓는 곳에
그대로 두고는 친구들과 50분에 1대 오는 버스에 몸을 싣었읍죠..
친구넘들과 버스 안에서 왕수다를 연신 계속 했고
우리가 내려야 할 정류소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릴 때 까지 계속 조잘조잘 거렸읍니다.
버스 계단을 막 내려 설려는 찰라 어디선가 천(cloth) 찢어지는 소리가 나더군요..(((쫘~악~)))
"얼라리~이거 뭔 소리리야~!!" 하는 순간 제 발에서 뭔가를 밟은 느낌도 전해 옵니다.
발 아래를 쳐다보니,
제가 여학생의 치마 끝을 밟고 있었던 것이었죠....ㅡㅡ::
예전 교복 치마는 끝단이 좀 길었읍니다. 그리고 예전 버스의 계단 턱은 높았구요.
그러니 내리는 사람이나 교복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은 사뭇 조심하지 않으면 버스에서 내릴 때 밟히기 일쑤였죠.
순간 여학생의 뒤를 보니,
포크는 떨어져 나갔고 뒤 지퍼에서 부터 쭈~욱~2/3나 찢어 진게 보였는데
찢어져서 나불거리는 부분을 잽싸게 나꿔서는 뒤로 돌리더군요..
그 짧은 찰라에 워찌나 잽싸던지...^^:::
이미, 버스 안은 웃음바다가 된지 오래고 저는 내리려다가 못내리고 얼굴이 또..뻘게 가지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는데...
이미 내려버린 친구넘들 자지러지게 웃고 있더군요...ㅡㅡ::
얼른 내려야만이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는 길이란걸 알고는 여학생이 내리기도 무섭게
잽싸게 내렸지요..
내리자마자 이 여학생에게 고의가 아니었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하는 마음으로
찢어진 치마폭을 움켜쥐고 불편하게 가는 여학생에게 쫒아가서는
"저...정말이지 고의로 그런게 아니구유~정말 미안해유~.....!! 하며 얼굴을 보는 순간
(((화들짝~)))) 아구구구구.....중학교 때 비오는 날에 잔차로 거기를(힢) 받았던 그 여학생이었던 겁니다...ㅡㅡ:::
" 운명도,인연도 야속하지...워째자고 내게 이런 무안함의 인연을 두 번이나 만드시나유 하느님~!!" 하며 마음 속으로 시위를 했읍니다...
나중에 그 여학생의 외모의 특징적인 부분과 사는 곳을 누이에게 물어 보니...
누이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그러더군요....>.<::
전 그 날 이후로 누이가 초등학교 동창들이 집에 놀러 온다고 하면 그 날은 산넘어 외가댁으로 피신 아닌 피신을 하는 일들이 있었읍니다....>.<::ㅎ
자출 했었는데 비가 제법 많이 오더군요...그래서 잔차는 회사에 두고 지하철을 타고 퇴근 했읍니다.
모처럼 걷는 것도 나름 재미 있더군요..우산 위로 떨어지는 ((투~두~둑~)) 하며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도 듣기 좋네요. 따뜻하신 밤, 여유로우신 밤들 되시길 바랍니다...^^
비가 내리고 있읍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니 불현듯 중3였을 때의 어느 비오는 날에 일어난 사건이 떠오르게 하는군요.
중1 때 부터 모 은행에 다니시던 외삼촌께서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사주신
잔차를 타고 시골집에서 읍내 학교로 통학을 했었지요.
때는, 1982년도 6월의 비 오는 어느날이었드랬읍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기에 가방은 농업용 롤비닐을 잘라서 가방을 싸은 담에 잔차의 후미 짐받이에
싣고 무지게색 바로 묶고는 우의가 없었던 터라 오른손은 핸들바를 움켜 잡고,
왼손으론 우산을 움켜쥐고 잔차를 타고는 집을 나서기 시작 했읍니다.
집을 나서니 해안가라서 바람이 거세게 불어 우산을 잡고 잔차질 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우산과 핸들바를 왼손,오른손 교대로 잡아가며 계속 갑니다.
집에서 부터 약 500m정도에 이르는 길에 편도 2차선인 아스팔트 도로와 좌측엔 논이며
우측엔 물이 흐르는 좁은 농로길이 있는데 편한 아스팔트길을 택하지 않고
좁고 지대가 좀 높은 농로길을 선택해서 진입을 하게 됩니다.
이 농로길을 택하게 된 이유는,
아스팔트 도로 보다도 질러서 가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된 연유죠.
앞에서 바람이 거세게 불어 들고있는 우산 끝을 더 숙여야 했읍니다.
농로길의 1/3정도 지나치는 지점에서 갑자기 제 자전거가 어딘가에 부딪힌 느낌이 들더요.
뭘까??....하고 잔차에서 내려서 우산 끝을 올려보니
교복입은 여학생이 얼굴을 푹 숙인 채 웅크리고 앉자 있었읍니다.
" 아이쿠~!! 괜찮으셔유?...." 여학생은 얼굴도 들지 못한 채로 계속 웅크리고 앉자 있습니다.
내심 속으로 ("이거 큰 일이구먼...워쩐디야~...혹시 이러다 죽는거 아녀..."하는 생각과 걱정이 됨과 동시에 대체 워딜 내 잔차가 부딪힌거여.."하는 의구심도 들었지요.)
약간 옆으로 웅크리고 앉자서 첨엔 몰랐는데
천천이 교복입은 여학생을 훑어보니 아이구~이런~(((화들짝))),옴마야 +((화끈화끈)))+무안함+
거시기...등등..... 교복의 치마를 보니 힢부분을 제가 잔차 바쿠로 받았던 겁니다..
순간 저도 얼굴이 울긋불긋 꽃~대~궐~되어....한동안 우산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먼~들녘만 바라보았죠.
한동안 그런 모습으로 있다가 여학생에게 용기와 뻔뻔함으로 "저....정..말...괜..찮으...세..요....?"
(기어 들어가는 모기 목소리로(모기가 목소리는 내는지는 잘 모르겠읍니다..^^::)
여학생은 걱정되고,빨리 학교는가야겠고, 비는 오고...대답은 없지...참 난감함의 극치였죠.
대답을 기다리기를 5분여가 흐른 뒤 여학생이 일어나서 얼굴을 돌린 채로 "예...괜찮아요.."
하며 제가 잔차로 먼저 가라고 하며 길을 비켜 주더군요..
얼마나 내심 속이 타들어 가고 그 짧은 10여분 동안 수 많은 번민과 무안함과 탈피하고 싶은 맘으로 보냈던지....
"혹시라도 거기(?>.<::ㅎ) 더 아프시믄유~ 저 아랫마을 000씨 집으로 오셔유~!! "(아부지의 이름
석자를 또렷하게 가르쳐 주며...) "아시겄쮸~?"...하며 학교를 향해 가는데 가는 내내
(거기 괞찮아야 되는디.....)하는 걱정이 떠나질 않더군요..
그런데,
이 여학생과의 인연은 여기서 (?) 끝이 아니었읍니다.
읍내에 있는 고등학교도 잔차를 타고 통학하는 것은 계속 되었던 비 오는 어느 날
학교에서 정규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려고 교실 창문 밖을 보니 비가 강하게 내리더군요.
몇 년을 타 온 잔차라 누가 가져가기나 할까...하는 생각으로 학교 내 교정에 잔차 비치 해놓는 곳에
그대로 두고는 친구들과 50분에 1대 오는 버스에 몸을 싣었읍죠..
친구넘들과 버스 안에서 왕수다를 연신 계속 했고
우리가 내려야 할 정류소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릴 때 까지 계속 조잘조잘 거렸읍니다.
버스 계단을 막 내려 설려는 찰라 어디선가 천(cloth) 찢어지는 소리가 나더군요..(((쫘~악~)))
"얼라리~이거 뭔 소리리야~!!" 하는 순간 제 발에서 뭔가를 밟은 느낌도 전해 옵니다.
발 아래를 쳐다보니,
제가 여학생의 치마 끝을 밟고 있었던 것이었죠....ㅡㅡ::
예전 교복 치마는 끝단이 좀 길었읍니다. 그리고 예전 버스의 계단 턱은 높았구요.
그러니 내리는 사람이나 교복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은 사뭇 조심하지 않으면 버스에서 내릴 때 밟히기 일쑤였죠.
순간 여학생의 뒤를 보니,
포크는 떨어져 나갔고 뒤 지퍼에서 부터 쭈~욱~2/3나 찢어 진게 보였는데
찢어져서 나불거리는 부분을 잽싸게 나꿔서는 뒤로 돌리더군요..
그 짧은 찰라에 워찌나 잽싸던지...^^:::
이미, 버스 안은 웃음바다가 된지 오래고 저는 내리려다가 못내리고 얼굴이 또..뻘게 가지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는데...
이미 내려버린 친구넘들 자지러지게 웃고 있더군요...ㅡㅡ::
얼른 내려야만이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는 길이란걸 알고는 여학생이 내리기도 무섭게
잽싸게 내렸지요..
내리자마자 이 여학생에게 고의가 아니었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하는 마음으로
찢어진 치마폭을 움켜쥐고 불편하게 가는 여학생에게 쫒아가서는
"저...정말이지 고의로 그런게 아니구유~정말 미안해유~.....!! 하며 얼굴을 보는 순간
(((화들짝~)))) 아구구구구.....중학교 때 비오는 날에 잔차로 거기를(힢) 받았던 그 여학생이었던 겁니다...ㅡㅡ:::
" 운명도,인연도 야속하지...워째자고 내게 이런 무안함의 인연을 두 번이나 만드시나유 하느님~!!" 하며 마음 속으로 시위를 했읍니다...
나중에 그 여학생의 외모의 특징적인 부분과 사는 곳을 누이에게 물어 보니...
누이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그러더군요....>.<::
전 그 날 이후로 누이가 초등학교 동창들이 집에 놀러 온다고 하면 그 날은 산넘어 외가댁으로 피신 아닌 피신을 하는 일들이 있었읍니다....>.<::ㅎ
자출 했었는데 비가 제법 많이 오더군요...그래서 잔차는 회사에 두고 지하철을 타고 퇴근 했읍니다.
모처럼 걷는 것도 나름 재미 있더군요..우산 위로 떨어지는 ((투~두~둑~)) 하며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도 듣기 좋네요. 따뜻하신 밤, 여유로우신 밤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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