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촌동생의 깡따구-2-

nemiz2007.02.21 19:48조회 수 1374댓글 12

    • 글자 크기


구정 잘들보내셨는지요.
새해복을 왕창받으셔서 저에게도 좀나눠주길바랍니다.

저는 구정때면 늘 외가쪽 할아버님댁에 가곤합니다.
(사진은 나중에...)
항상 갔다오면 살이 4~5kg씩 쪄서 돌아옵니다. ㅋㅋㅋ

경상남도 남해 즈음되는곳인데 제 잔차도 함께들고갔더랬죠.
(그쪽엔 잔차탈곳들이 엄청나게 많은겁니다! 자연이만들어낸
꿈의 트레일들이 곳곳에 널려있죠.)
1달동안잔차도못탔는데 아예 2주동안 맘먹고 계속기다리다,
드디어그날...

아침에 부스스 깨어나는데,
어머님 왈,
"야야~ 밖에비온다~"
잠에서깨기도전에 근신선고를 받은저는 암울하기짝이없었죠.
그냥 설음식만 디립따 먹었습니다.

다음날 화창한날씨속에 저도모르게 실실웃음이...ㅋㅋㅋ
밖에있던잔차를 가지러(시골이라
아무데나 둬도 아무~도 안가져갑니다. 캬~ 잔차타기 최고좋은환경입니다.)
밖으로나왔는데 제사촌동생, 제잔차가지고 꾸무적거리고있더군요.

"뭐하냐? 그냥타봐."
"타도되나? ㅎㅎㅎ 알았다."

...하루왠종일 동생한테 붙잡혀서 아무데도못갔습니다.

에라~ 전에일(제 전글을참조)도 있고해서
제잔차로는하지도못하겠지만
(신장140cm/몸무게 34kg 이 19kg/15인치짜리 스팅키를 무슨수로타겠습니까? ㅋㅋㅋ)잼나게 타는방법을 좀알려줬습니다.

동네학교가서 두칸짜리계단에서 드랍하는방법도알려주고,
윌리도 알켜주고,
잔차를 어떻게 타야하는지 무게이동이란게어떤건지
살살 설명해 줬드랬죠...

아주그냥 마른솜처럼 다 흡수해버리더군요.
이런저런얘기를하다가 이런얘기까지나왔습니다.

"야 니가 11년동안 이뤄낸게 뭐냐?"
"그게뭐꼬?"
"태권도 배우는거계속하고있냐?"
"아니~몇달하고 관뒀다."
"바둑은계속두고있냐?"
"아니~3급에서 그만뒀다."
"택견은계속하고있냐?"
"아니~ 재미없어서 관뒀다."
"니가 여태살면서 이룩한게하나도없다니, 남자로서 좀부끄러운줄알어라,
맨날 부모님한테 투정/반항이나 부리고 응? 아무것도남지않는
단순한 온라인게임에 빠져가지고말이야. 니가 장래에 뭘할수있는지,
니 재능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수있는지 궁금하지도않냐?(약간강하게나왔습니다 ㅋㅋ)"

"(부끄러워하며)....그럼내가 뭘해야되는데?"이럴땐 애같네요.요새애들은 애같지가않아서...

"니가지금 하고싶은것, 그걸 해라...그리고 끝을봐야하지 않겠냐?"
"내는 지금 잔차를 타고싶다."
"그래 그럼그걸열심히 타라. 니가지금잔차를 그냥 타는걸로 모든걸배웠다고생각하겠지만
그게아니다, 무엇이든지 조금만관심을가지면 여러가지가보이게되는거다."

...라고하면서 잔차부속품에대한 모든명칭을 상세히...알려줬더니, 무지
재밌어하더군요.
이제빼도박도 못하게생겼습니다...전에있던 생활잔차는 완전 개박살이나서
제집에있고,아직아이지만 아이치곤 너무하드하게타는지라
좀튼튼한 산악잔차로 제여비를좀아껴서 사야하는 불운이닥친것입니다 ㅠㅠ...

이번에저도 용도대로타기가너무힘들어 눈물겹지만 스팅키를 바꾸게되는데 ,
이때 조금남는비용으로 같이사야할것같습니다.

P.s-140cm/34kg 에 맞는 튼튼한 입문산악
(저렴하게 중고도괜찮아요. 비용은 30정도)
이있을까요? 업글생각은전혀없고 데오레급은바라지도않습니다.
나이들어 좀크면 타지도못하게될테니 잠시나마 연습용으로 쓰게될테니까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2
  • 보기 좋습니다^^
    사촌동생이 나중에 자라서 꼭 보답(?)하겠지요........
  • 어린 나이때 BMX는 어떨까요? 좀 무겁고 샥도 없지만 자전거의 기능엔 충실한...
    산악자전거 아동용도 꽤 보이긴 하던데 ^^;
    좋은모습 보는거 같아 좋네요~
  • 네미즈님의 글을 접할 때 마다 생각이드는게
    저보다도 젊으신데도 삶을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시며
    따뜻한 마음까지 가지신분이라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젊으신분이 참 멋찌게 사시는 것 같아 보기 좋구요...소신도 뚜렸하시고....
    참 보기좋은 모습이네요.....늘...건강 하시길 바라며
    좋은 점도 배우고 갑니다...^^
  • bmx 강추 외국 아이들도 어렸을때 bmx 갖고 놀더군요.
    리지드 포크로 점프도 하고 계단도 드르륵 얼마전 동영상 올라 왔었는데요...
  • 마음이 참 예쁩니다
  • 그 형에, 그 아우 입니다^^
  • 어반하나 장만해서 선물로 주시죠^^
  • 줌마님~~~나중에 그 곳에 가서 줌마님 팔고???? 자전거 고쳐도 됩니까 ^^;;
  • 전염을 시키고 오셨군요.
    띠어쓰기 좀 하세요.
    숨이 찹니다. 켁~~
  • 구름선비님~~~숨넘어 가시라고 붙여쓴듯 합니다 ㅎㅎㅎㅎㅎㅎ
  • nemiz글쓴이
    2007.2.21 23:54 댓글추천 0비추천 0
    급히쓰면 저도모르게 그만 붙여쓰기가 되네요;;;
    주의하겠습니다. BMX로 질러야겠네요 ㅎㅎㅎ 여러분들의 도움말씀감사합니다.
  • 어반차나 BMX로.. 튼튼하고 저렴하게 만들어주면,
    우리나라에도 Hans-rey,Jeff lonosky,AAron chase같은..
    그분들 이야기가 남의 나라 것만은 아니겠는데요 ^^
    보기 좋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7
188080 李대통령, 올해 ‘꿰매고 싶은 입’ 1위28 바보이반 2009.12.22 1361
188079 李대통령 “물값 싸서 물 낭비 심한 것 같다” (펌)14 mtbiker 2011.03.22 1561
188078 龍顔이 맞나요? (무) 십자수 2004.07.14 379
188077 女難(여난) 2題26 靑竹 2007.11.21 1714
188076 女難(여난) - 310 靑竹 2008.01.18 1392
188075 女福(여복)19 靑竹 2008.02.12 1768
188074 不滅의 帝王 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날초~ 2004.09.05 638
188073 不 狂 不 及 훈이아빠 2004.09.07 550
188072 힝~~ 빋고는 싶은데/... 시간이 영 안맞네요...ㅠㅠ 십자수 2004.05.08 217
188071 힝.... bbong 2004.08.16 410
188070 힝.. 역시 로드용 타이어로 바꿔 갈걸. ........ 2000.08.15 242
188069 힛트작입니다.... vkmbjs 2005.09.03 326
188068 힙합이나 댄스곡 잘 아시는분 아래 방금 스타킹에 나온 노래 제목이?1 dynan 2007.01.27 870
188067 힙쌕을 사용해 볼려고 합니다23 gcmemory 2006.05.27 1384
188066 힘찬 출발 되시리라 믿습니다. zzart 2002.10.16 240
188065 힘찬 응원을..... kwakids 2004.07.28 307
188064 힘찬 업힐( up-hill)을 !! bullskan 2005.04.02 264
188063 힘줄 늘어나 고생 해 보신분들~ trek4u 2004.07.28 641
188062 힘좀 써주세요... ........ 2001.01.26 259
188061 힘이 많이 드는 나사를 풀 때는 *^^* Kona 2004.10.29 61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