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6시 30분에 출근 준비를 마치고 잠깐 앉아서 음악을 듣고 있었지요. 복잡한 악기 소리와 보컬의 음성을 듣고 있자니 상당히 머리가 복잡해 졌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끄고 간단한 피아노 연주곡을 들었습니다. 매일 매일 머리속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지 않은 채 하루 하루를 살다보니 최근 들어서는 조금이라도 복잡해지면 머리가 아파옵니다. 그러면서 저기 깊숙한 곳으로 그냥 숨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간단한 피아노 연주곡을 듣고 앉아 있으니 얼마나 마음이 편안하던지요. 1시간이라도 앉아서 편하게 연주곡을 듣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한 달이 넘게 자전거를 안타고 있습니다. 못타고 있는건지 안타고 있는건지 스스로에게 대답은 못하겠습니다. 한 달전에 3박 4일 정도의 투어를 하기 위해 준비를 했었는데, 4일간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짐들이 왜 그리 많던지요. 사소한 장비부터 안전 장구, 의류들, 신발들..일상의 짐을 좀 덜어내고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계획하고 시작한 여행이었는데, 무거운 자전거와 짐을 잔뜩 짊어지고 가는 여행이 되다보니, 원래 가고자 했던 여행의 의미를 좀 잃어버린것이 아닌가 스스로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99년 3월, 처음 자전거를 타던 시절에는 패드가 달린 반바지와 반장갑, 그리고 21단 알투스 스펙 자전거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의 바이시클 라이프는 너무 복잡합니다. 복잡한 기능의 자전거와 그 자전거를 타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장비들, 전용 의류들. 자전거가 만들어 내는 사소한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경쓰고 그 많은 기능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하고 계속 생각이 나게 되고.
그냥 안장에 올라 앉아서 편하게 페달질을 할 수 있는 단계를 벗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시간이 허락할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야지'라는 생각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었습니다.
즐기기 위해, 그리고 행복해지기 위해 취미 생활을 하고 그래서 저는 산악 자전거를 탔던 것일 텐데 지금 저에게 자전거는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수단이 아니라 복잡한 삶에 있어 추가로 뭔가 신경을 더 써야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집 구석에 보관되어 있는 자전거에 눈길이 안가게 되는군요.
비슷한 예로 편리함을 위해 컴퓨터와 핸드폰을 사용하지만 그런 기기들의 기능이 복잡해지고 삶에 깊숙히 침투함에 따라 오히려 삶이 더 복잡해 지는 그런 경우라고나 할까요.
일종의 슬럼프라고 생각이 됩니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고 해서 당분간 자전거를 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는 '27살, 지금 나에게는 자전거보다 삶에 있어 더 집중을 해야 할 일이 있다.'라고 정당화를 시키고 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보면 '제대로' '집중'을 해야만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어버린 스스로의 상태가 상당히 우울해지기도 합니다만, 편하게 행복하게 안장에 앉을 수 있는 순간이 다시 올거라고 또 스스로에게 위안을 하기도 합니다.
행복하세요.
한 달이 넘게 자전거를 안타고 있습니다. 못타고 있는건지 안타고 있는건지 스스로에게 대답은 못하겠습니다. 한 달전에 3박 4일 정도의 투어를 하기 위해 준비를 했었는데, 4일간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짐들이 왜 그리 많던지요. 사소한 장비부터 안전 장구, 의류들, 신발들..일상의 짐을 좀 덜어내고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계획하고 시작한 여행이었는데, 무거운 자전거와 짐을 잔뜩 짊어지고 가는 여행이 되다보니, 원래 가고자 했던 여행의 의미를 좀 잃어버린것이 아닌가 스스로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99년 3월, 처음 자전거를 타던 시절에는 패드가 달린 반바지와 반장갑, 그리고 21단 알투스 스펙 자전거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의 바이시클 라이프는 너무 복잡합니다. 복잡한 기능의 자전거와 그 자전거를 타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장비들, 전용 의류들. 자전거가 만들어 내는 사소한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경쓰고 그 많은 기능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하고 계속 생각이 나게 되고.
그냥 안장에 올라 앉아서 편하게 페달질을 할 수 있는 단계를 벗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시간이 허락할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야지'라는 생각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었습니다.
즐기기 위해, 그리고 행복해지기 위해 취미 생활을 하고 그래서 저는 산악 자전거를 탔던 것일 텐데 지금 저에게 자전거는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수단이 아니라 복잡한 삶에 있어 추가로 뭔가 신경을 더 써야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집 구석에 보관되어 있는 자전거에 눈길이 안가게 되는군요.
비슷한 예로 편리함을 위해 컴퓨터와 핸드폰을 사용하지만 그런 기기들의 기능이 복잡해지고 삶에 깊숙히 침투함에 따라 오히려 삶이 더 복잡해 지는 그런 경우라고나 할까요.
일종의 슬럼프라고 생각이 됩니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고 해서 당분간 자전거를 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는 '27살, 지금 나에게는 자전거보다 삶에 있어 더 집중을 해야 할 일이 있다.'라고 정당화를 시키고 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보면 '제대로' '집중'을 해야만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어버린 스스로의 상태가 상당히 우울해지기도 합니다만, 편하게 행복하게 안장에 앉을 수 있는 순간이 다시 올거라고 또 스스로에게 위안을 하기도 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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