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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있으신 분들만.......(여러분들은 자전거 어떻게 타시나요? ㅎㅎㅎ)

joinoon2007.02.22 11:42조회 수 1249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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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에 기념일에 관해 걱정하시는 글을 읽고 답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결국 이렇게 쓰게 되었네요. ㅎㅎㅎ

아래 글 쓰신 분.......물론 친구와의 술약속은 아니시겟지요? ㅎㅎㅎ (가족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기에 어쩔수 없이 가야만 하는 술자리로......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부부간에 기브앤테이크라 하면 표현이 좀 그렇지만 저도 자전거 문제로 무지 싸우던때가 있었습니다. 이건 뭐 허구헌 날 자전거 끌고 나가니......

mtb까페 운영한다고 밤이건 새벽이건 라이딩하냐고, 타자고 전화오고...... 술마시자고 전화오고...... ㅎㅎㅎ 가끔은 여성회원까지 밤에 전화를.....ㅡ,.ㅡ

자전거 타기전엔 바다낚시 한다고 주말이면 줄창나게 바다로.......
바다낚시 총무랍시고 핑계대고 ...... 가정에 불화 좀 있었지요.

그러다가 어느날부터인지 갑자기 가정에 불화가 없어졌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커서 어마의 역할이 줄어든 이유가 크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3년전만 해도 '저놈의 자전거를 뿌셔버리던지 해야지' 어쩌구......하며 화를 내던 와이프가......
지금은 너무 많이 이해를 해주어 오히려 주위분들이 걱정할 정도입니다.

시간 나면 카페 운영한다고 컴터 가지고 서로 내 놓으라고 싸우고(와이프, 아이들과)
자전거 닦고 만지고 조이고.......
월-금(저녁 8-12시 야간 라이딩. 대전시내 클럽 별로 돌아가며 번개쳐서....., 겨울엔 주 3일 로라 탄다고 나가고.....)
토요일엔 08- 17시 라이딩(때론 23시까지)...... 일요일에도 9-16시 (때론 23시까지)....... 이렇게 탑니다.
여름엔 가끔 새벽에도 타니 주 9~10회까지 탈때도 있네요.(방학때 아들넘 깨워서 새벽에 좀 타기도 하고 혼자도 타고요.....

사실 직장이 차로 5분거리라서 여유가 많습니다.. ^^;;
물론 라이딩 때는 함께 어울려서 자전거 타고 밥먹고 한잔 하고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지요 ^^;

올해 아이들이 커서 초6, 중2 이렇게 둘입니다......막내넘이 초등학교 3학년쯤 되니 여유가 생기더군요. 특히 와이프에게요......얼마나 다행인지......
함께 타보려고도 했지만 제가 워낙 미치는 성격이라 함께 하기도 힘들고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동네 아짐들과 수영, 산책 등을 합니다. 밤엔 스트레칭도 하고요.

언제부터인가 아침에 제가 먼저 일어나서 밥도 앉혀주고, 밥먹고 밥그릇 싱크대에 옮겨주고, 설거지 가끔 해주고, 쓰레기 버리기등은 자주 해주고 있답니다. 분리수거나 장보기는 예사로 하지요ㅎㅎㅎ
자전거 타고 와서 아이 영어 봐주고.....(작은 넘 영어만 겨우......ㅠㅠ) 등등 즐거이 할일을 합니다. 물론 기념일은 절대로 빼놓지 않죠......결혼식 참석이나 와이프 친구들 모임이나(년 3회 모여서 먹고 자고.....)가족 모임등은 미리 달력에 표시를 해서 싸울일이 없도록 합니다.

물론 부부사이 무지 좋습니다. 회원들 10여명 초대하면 만두국 끓여주겠다 하여 얼마전에 그렇게 한적도 있고요. 지난해엔 회원분들 26명을 초대하여 식사한적도 있지요.
암튼.....요즘은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ㅎㅎ

(근무중이라 글이 두서없고 산만하니 이해해주세요 ㅎㅎㅎ
그나저나 이번주는 어디로 라이딩계획을 잡아야 하나 걱정입니다.
임도 + 싱글 조합의 긴 능선으로 20~30km쯤 나오는 새로운 코스가 있다면 너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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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봄비님은......




    비정상입니다. *^^*

    싱글인 저도 저렇게는 안탑니다... 아니 못탑니다. ㅎㅎ
  • 흠.. 전 아직 6년은 꼬박 기둘려야 하는군요... 제 막내가 이제 4살입니다...ㅠ.ㅠ

    하지만 6년 후에도 님처럼 탈 수 있을지는 .....

    정말 부럽습니다. 그 열정과 체력과 ... 화목한 가정과...^^
  • 부럽습니다. 저는 잔차에 빠져 열심히 타고 동호인과 자주 어울리다보니 마누라 왈 "자기보다 잔차가 더 좋으냐 ?" 마누라 질투에 크게 한바탕하고 몇달째 못타고 있습니다.
  • 이런답글 올린긴 뭐 하지만 처가집 근처로 이사를 하세요......
    그리고 보통 와이프는 산악자전걸 좋아하진 않죠.. 모두 100% 그런것은 아니지만 동네 일반
    자전거는 좋아해도 산에서 타는건 좀 무서워하죠.... 그러니 자전거가 않될땐 등산화 좋은놈을
    하나 사주세요.... 그리고 한달에 한번은 같이 주변 경치좋은산에 등산을 하세요......
    자전거로 함께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어차피 공기좋고 경치좋은... 그리고 이곳 유져님들이
    좋아하는 산에 사랑하는 와이프와 함께 오른다는 기분이 얼마나 좋습니까?.....ㅎㅎㅎ
    결혼 11년차(올해 딸아이 초등 2학년)에 지금껏 이렇게 했습니다.....
  • 전 회원님들 스물여섯분을 초대할수 있는 넓은집이 부럽습니다 ㅜㅜ
  • 자전거 끌고나간다고 바가지 긁어대도
    아무일 없는듯 그냥 나갑니다.
    뒷일은 생각 헐 여유가 없읍니다.ㅎㅎ
  • joinoon글쓴이
    2007.2.22 13:43 댓글추천 0비추천 0
    키큐라님....... 저 좁은(아니 적당한) 집에 살아요.......^^; 아파트인데 30평도 안됩니다. 막내넘이 2살 되면서 제 방도 빼앗기고 바다낚시 + 자전거 관련 부품은 베란다 한쪽 차지랍니다. 그 마저도 어찌나 구박인지...... 가끔 집에서 로라 탈때도 베란다에서 탑니다.
    대전으로 오시면(특히 저희동네) 아파트값 싸답니다......ㅎㅎ
    20대 후반에 서울 성동구 자양동에 친구들과 살면서(자취) 과천에 출퇴근한적이 있었습니다. 하루에 출퇴근시간만 네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결국(이러저러한 이유로) 대전으로 내려왔지요. 지금은 출퇴근에 쓰는 시간 하루 10분.......^^;;;
  • 당신은 100점짜리 남편입니다.
    또 여자가 바가지 긁을 때가 좋을때입니다.
    20여년 살아보십시요. 신경도 안씁니다.
    자기일도 바쁘걸랑요.
    회원님들 시간이 약입니다.
  • 사실 결혼한지 23년차인데요.
    우여곡절,산전수전의 험로를 지나니
    어느 결엔가 마눌이 저를
    들에 놔멕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ㅡ,.ㅡ
  • 결혼 10주년입니다. 운동을 엄청 멀리하던 제 아내도
    10년이 지나니 작년 성탄 즈음에 이런 말을 제게 건네었습니다.
    "10주년 기념으로 나 자전거 가르쳐서 제주도 일주해봐요!"
    헉!!! 스키, 인라인, 등등 다 가르치려고 해도 소용없었는데
    왠일인지... 아직까지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는데
    어여 부지런히 날 따스해졌으니 가르쳐야겠습니다.
  • 저는 어제 5년 통보 받았습니다.
    5년 후에 봐서
    갈라서겠다고 합니다.

    무섭습니다.
  • 청죽님~~~~~~이제사 눈치 채셨군요 ^^;;
  • joinoon글쓴이
    2007.2.22 23:53 댓글추천 0비추천 0
    말씀 들 듣고보니 저도 방목당하고 있다는 생각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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