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BMC fourstroke 03 프레임 조립기
이제 장착 순서로 들어갑니다. 물론 모든 부품의 장착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몇가지 주의할 사항만 적겠습니다.
1. 샥 및 헤드셋 장착
- 앞에 말씀 드렸다시피 BMC 프레임의 헤드셋은 인티그레이트 방식이라 헤드셋 장착도구가 필요없습니다. 인티그레이크 방식의 최대장점은 샥 장착공구가 필요없다는 것이지요.
그저 순서대로 프레임 헤드튜브안으로 손으로 삽입만 해주시면 됩니다.
최대단점은 국내 샵에서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구요.
일반 1 1/8“헤드셋인 경우 프레임을 구매할 때 프레임을 구입하는 샵에서 헤드셋을 같이 구입한 후 미리 헤드셋 장착을 해서 내려 받으면 보다 손쉽게 프레임을 조립할 수 있게지요. 헤드셋 장착도구가 없으면 초보가 장착하기엔 무리일 것 같더군요.
삽입하기 전에 헤드셋 부품 정성껏 구석구석에 구리스를 발라줍니다.
앞샥 스티어러튜브에 장착해야할 크라운레이스는 쇠망치를 이용합니다.
저번에 어떤 분이 비닐랩 다쓰고 나오는 종이튜브를 이용하면 좋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 이용해 봤습니다. 오호~ 싸이즈는 아주 딱입니다.
아직 비닐랩을 다 쓰지도 않는 넘을 가져다가 크라운 레이스를 박으려다가 윗 부분만 뭉게지고 잘 안되더군요. 암튼 멀쩡한 비닐랩 다 버려놔서 마누라에게 디지게 혼났습니다.
그냥 쇠망치로 돌아가면서 살살치면 잘 들어가더군요.
2. BB 장착
1) 트랙의 BB 사이즈는 73 이므로 스페이서링이 오른쪽에 하나만 들어갑니다. 그러나 BMC의 BB 사이즈는 68입니다. 따라서 트랙보다 양쪽에 하나씩을 더 넣어줍니다.
즉, 오른쪽에 2개 왼쪽에 1개입니다.
BB 장착전에 역시 정성껏 구석구석에 구리스를 발라줍니다.
구리스를 발라주는 이유는 BB에 물기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주고 나중에 분해할 때 손쉽게 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스페이스 링을 삽입한 후에 BB공구를 이용해서 분해의 역순으로 장착하시면 됩니다.
한번 해보니 쉽더군요.
3. 변속선 장착
- 지금도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라이딩시 자빠링등으로 최악의 경우에 핸들바가 완전히 반대편까지 돌아갈 것을 감안하고 조금 더 여유있게 변속선 겉케이블을 맞춰야하는데 조금 타이트하게 장착되었습니다. 이점 꼭 감안해야할 것 같습니다.
변속선이 너무 길게되어 있으면 모양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너무 짧아도 문제가 된다는 것을 장착 후 알았습니다. 엄청나게 짧지는 않은데 다시 재장착해야 하는지 고민 중입니다.
초보가 간신히 드레일러 조절해놨는데 다시 하기가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
4. 앞뒤 드레일러 장착 및 조절
- 마니의 자전차포를 참고하여 조절했습니다만 초보에겐 참으로 민감한 부분입니다.
고수님들에겐 아무 일도 아닌지 몰라도........
다만 집안에서는 조절 후 변속이 원활하게 잘 되었던 것이 집밖으로 나가 시험주행 해보니
변속이 엉망이었습니다. 풀샥이라 기본새그를 먹어서 그런가요??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집밖에서 시험운행하며 앞뒤 드레일러 조절을 했었습니다만 100%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스르렁~ 스르렁~하며 체인 닿는 소리도 나고...
하드테일과 달리 풀샥은 리어샥이 기본 새그를 먹기 때문에 앞드레일러 조절을 직접 운행해 보면서 조절을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타보고 다시 조절할 생각입니다.
아놔~~ 앞드레일러를 장착하려다 보니 8500은 다운밴드인데 BMC 프레임은 탑밴드를 써야 되더군요.. 준비된 탑밴드 앞드레일러도 없고....조립을 중단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게리피셔 케익이를 쳐다보니 탑밴드이더군요.
케익아 미안하다...잠시 좀 빌려주라...내 다음에 새걸로 다시 장착해주께...하고 백배사죄하고 앞드레일러를 떼어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케잌이 앞드레일러 장착해주고 앞드레일러 조절도 다시 해줘야 합니다.
그동안 트러블 없이 변속 잘 됐었는데....내가 다시 조절하면 분명 버벅거릴텐데...ㅠ.ㅠ
풀샥은 리어샥 탑재 때문에 대부분 탑밴드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E 타입도 있지만.......
집안 거실이 잔차 조립한답시고 엉망진창입니다.
그러나 조립 후에 제가 진공청소기로 밀고 스팀청소기로 깨끗하게 청소할 것을 알기 때문에
마눌님 아무말도 없으십니다...
비온 다음 날 진흙 뻘라이딩으로 인해 잔차가 더러워져도 셀프세차장에서 고압으로 목욕시킨 후 집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혼날 일이 없습니다.
절대로 집안 목욕탕에서 세차하시다 혼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고압세차시 BB 부분이나 헤드셋 부분정도를 조심스럽게 세차하면 그리 문제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 문제되더라도 교환을 하면 그만이고 호랭이같은 마눌님께 미움받는 것보다는 백번 낫다는 생각입니다.
흙으로 인해 수채구녕 막히고 기름때가 바닥타일에 덕지덕지 붙어 마눌님께 미움 받으면
그나마 알량한 라이딩생활 쫑 칠 수 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춰갑니다.
밖으로 나가 시험 운행을 하면서 앞뒤 드레일러 미세 조절을 해야 합니다.
미세 조절을 해보니 역시 변속이 버벅거립니다.
한 30분 끙끙거리며 조절을 해보긴 하는데 초보에겐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해보면 됩니다....
끙끙거리고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만지다보면 되긴 되더군요.
뭐 전문가 솜씨만 하겠습니까??
내 스스로 조립을 완성했다는 자부심이 있으니 잡소리 좀 나면 어떻습니까??
안전에 문제만 없으면 되지요...
뱀발 : 이렇게 조립을 끝냈습니다.
처음 마음먹고 시작이 어렵지 분해하고 조립하다보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혹시 분해하다 부품 망쳐먹으면 어쩌지?? 혹시 잘못 되는 거 아녀??
이런 생각만 하게 되면 간단한 정비조차도 절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공계 출신은 아닙니다만 걍 무식하게 용감하게 질문/답변 란을 검색한 후
덤비다보니 하나씩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BMC fourstroke 03 프레임에 대한 리뷰는 완성차/프레임 리뷰란에 올리겠습니다.
아니 리뷰가 아니라 초보의 간단한 느낌이란 말이 더 어울리겠군요.
이상으로 초보의 허접 입문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질문/답변 란에 초보들의 다소 엉뚱(?)한 질문에 자세한 답변을 달아주시는
고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초보들에겐 엄청난 힘입니다....
늘 안전하게 라이딩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