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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동 떡볶기....

풀민이2007.02.28 00:07조회 수 1166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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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기 좋아하세요???
전 가끔씩 신당동 떡볶기집에서 들려서 떡볶기를 먹습니다...
맛이 그렇게 좋냐고요??? ..뭐 맛이란 것이...미각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그게 그것이겠지만....
나에게는 여러가지의 의미가 있답니다...

원래 신당동 떡볶기집은...지금의 유흥업소(??)처럼 요란 떠들석하던 곳이 아니였지요...
예전 그곳에 동화극장이 있었고...그 옆으로 개천에 있었는데...(현재는 복개천으로
도로로 되어 있지요...) 그 개천가를 따라 몇몇 허술한 판자집에서 궁여지책으로
할머님이 19공탄 위에 후라이팬을 얹어 놓고 야채며...떡이며...등등의 재료를 함께
넣고 직접 끓여 먹던 곳이었습니다...
아마 그때가 1974년 전후였을 겁니다....
원래..자기가 직접 요리하여 먹는 맛이 일품인지라....그 소문이 꼬리를 이어...
근처 학생들이 교복차림으로 오다가다 끼리끼리 모여 먹다보니....
어느 덧..제법 학생들의 터전이 되더군요....

그러기를 몇년..그곳에 DJ 박스가 들어서더니만....나름...교복세대들의
낭만(??)이 서린...교류(??)의 장소가 되고....
그 당시 그 세대들이 대학생이 되어서도 찾아오니....제법 타운을 형성하고....

그러는 사이에...
처음의 그 정겹던 모습은 사라지고....
음식점의 대형화..전문화..다양화....등등 현대적 마켓팅 요소가 접합된...
나름의 문화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엊그제..낮에 홀로 남산을 가기 위해....
그곳을 지나치다..배가 고파서....습관적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렸는데...
허걱???
1인분은 판매를 안한다는.....
(하긴 늘 단체로 오던지..아님 가족 전체가 왔었으니 1인분을 파는지 안파는지도 몰랐지요..)

그렇다고 2인분을 시키기는 그렇고....대략난감....
그때..알바를 하는 학생 한명이 귀뜸을....
"아저씨..그럼..떡 사리 1,000원...라면 사리 1,000원...햄..사리..오뎅사리...
이렇게해서 4,000원으로 맞추어 드세요..."
오잉??.."그렇게 해도 되나???"
"그럼요...그렇게 드시면..오히려 양이 더 많아요....."
"그려???....그럼 그렇게 줘바바...."

불판위에 후라이팬 가득 담긴 떡볶기 재료를 보며..왜 그리 흐믓했는지...
펄펄 끓어 오르는 국물을 떠 먹으며...
"으~~시원하다~~~움머...나 죽어~~~"
연신 홀로 훌쩍이며 먹는 꼴(??)을 보는 옆 좌석 분들이 낄낄 됩니다...

아~~4,000원의 한끼 식대로....
그간 어느 집 어느 음식보다도 더 맛있게...배부르게 먹고 남산을 올랐습니다...
(넘 먹어서...배가 올챙이 배가 되어....호흡이 가쁘더군요...흑!!)

담번에는 우리 왈바 가족들 몇분 초대하여....같이 갈꺼나???
(까이꺼...2만원이면...5명은 문제 없겠는데....흠 근데..그 돈이면..내 일주일 용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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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감사합니다. 초대해 주셔서..........^^ㅋ
    평일 저녁이나 주말오후에 남산번개 한번 올리시지요^^
  • 강원 감사 3년에 밤 한 톨 못 먹어 보고 귀경한다고 했는데 제가 그 꼴입니다...ㅋㅋㅋ 서울에서 정확히 30년을 살았는데 아직 그 유명한 신당동 떡볶이 맛을 모른답니다. 남산 타워도 못 올라가 보고 하여간.....
  • 청죽님~~~서울에 살면서 남산타워 전망대 못가보고, 63 전망대 못가보고 ,
    한강 유람선 못타 봤읍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시골 사람들 다 가본 곳이라더군요 ㅋㅎㅎ
  • 풀민이님 저도 가끔 갑니다
    그나저나 대충 연세가 ~~~^^
  • 아차~~~~63 수족관하고 코엑스 수족관도 못가 봤네요 ㅎㅎㅎ
    이래서 서울 촌놈이라고 하나 봅니다 ㅋ
  • 제가 자출하는 루트군요.....으흐흐흐....
    풀민님....저.....한가해유.......그리고 시간 많아유.....캄사 합니다.....(_ _)
    욜씸히 살아 볼랍니다....>.<::ㅎ....
    번개 치셔유....^^
  • ㅋㅋㅋㅋ 저도 어렸을 적에 소문이....신당동 떢볶이 집에 망사 가발 쓰신 분들 가면, 거의 죽음이라고 해서..... 그냥 사귀던 여친하고 갔었는데, 이쁘게 화장한 여친 쩔쩔 매는 모습이란..ㅎㅎㅎㅎ
  • 스탐님 저랑 손잡고 서울구경가요....아흑...
  • 잔차나라님 그냥 사귀던 여친은 뭐여요? 사귀던 여친도 아니고 '그냥' 사귀던 여친 그냥 그냥 그냥...
    한둘이 아닌가벼요...
  • 풀민이글쓴이
    2007.2.28 10:53 댓글추천 0비추천 0
    키큐라님..까이꺼..초대까지는 무신....잔차타고 달리자고만 안하시면..언제든지...
    시간 한번 내어 보도록 하지요....(근데..그 시간이 있을런지...우헷헷...)

    청죽님....에구..촌X...근데..서울 촌놈이야기 하시나요???
    전 서울 신당동이 본적이고...그 금방에서 학교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잔차타기 전까지는
    남산 팔각정까지 오르는 것이 몇십년만에 처음... 63빌딩은 물론..삼성코렉스..
    (예전 울 집에서 10분거리).. 남산타워..한강 유람선...창경궁...가보질 못했습니다...
    흑~~먹고 살기 그렇게 바빴나 봅니다...

    스탐님...제가 벌써(??) 연세..어쩌구 저쩌구 들을 나이는 아닌 듯합니다만...헷!!!
    암튼 위 신당동에 교복입고 중학교 다니던 시절이었습니다.....(글고 보니 30 여년이 훌쩍
    지난 세월이네요....쩝) ....

    스카이님...허걱??..그 루트가 자출 코스????....
    (에고..담부턴..장충동으로 돌아다녀야겠다....스카이님에게 잡히면...매주 용돈 다 털린다..)

    잔차나라님....여친이 화장발인지..아닌지 검사(??)하기에는 딱 좋은 장소입니다...
    어떨땐 콘텍트 렌즈끼고 버티다가(???) 렌즈 찾느라 야단법적 떠는 사람도 봤습니다....
    (흠..망사가발이라~~ 그건 바로 죽음인디....)

    부루수리님...넘 날카롭습니다....그냥 사귀는 여친은 그냥..사귀는 여친이고요....
    사귀는 여친은....정말 사귀는 여친입니다...
    유사한 말로..."그냥 만나는 여친"도 있습니다...
    너무 그렇게 부러워(??) 하지 마세요..돈 많이 듭니다.

    암튼...정말 신당동 떡볶기 번개 한번 올려야겠네요...
    참석하실꺼지요???
  • ^^ 옛날 예적 추억의 장소를 떠올리며 찾아간 곳의 대부분이..
    없어지거나.. 거의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 있더군요.

    아예 없어졌다면... 되돌아 오는 길은 차라리 아쉬움과 옛 추억을 떠올리며 오겠지만..
    영 딴판으로 변해버린 경우는 오히려.. 반가움보다는 개운치 못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사람 인심 마저 야박하게 바뀐 경우는 더 그렇지요.

    신당동 떡볶이....
    먹어 본지 5~6년은 족히 넘은 것 같네요..

    그나저나.... 날씨 쥑입니다~~
  • 저야...뭐....장충동으로 돌아가도 괘않거든유....
    에너지 남아도니 이 루트, 저 루트로 함 저도 다녀 보쥬.....으흐흐흐....
    새론,
    부업거리가 생겼네.....ㅎ
  • 저도 어제 저녁에 지방(원주)에서 올라온 50대친구 내외가 옛추억을 되살리며 쑥스럽지만 신당동가자고 하는 바람에 갔는데 떡볶기에 떡은 몇개없고 라면과 다른 악세사리가 주가 되있더군요. 맛은 저같은 구세대에게는 별로..... 아뭇튼 떡볶기골목이 복개되기전인 60년대 후반경에는 작은 나무다리위로 고단한 삶에 찌들어서 술한잔에 비틀비틀 거리며 걸어가고 그옆에는 싸구려 분을 얼굴에 바르고 손님을 호객하는 홍등가였다는.....
  • 떢복이 번개는 맛길 번장인 제가 올리게 해주세요 ^^
  • 그냥 추억으로 간직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추억따라 가 보았자
    당시의 낭만을 찾기엔 너무나 대형화, 상업화되어 있어서
    기분만 망치게 되지요.

  • 구름선비님~~~예전 모광고에 나온 할머니 아시죠
    매느리도 몰~~러!!!!! 했던집
    그 집은 절대 가지 마세요 손님 대접 못 받습니다

  • 부루수리님, 풀민이님, 두 분, 울 마눌님께 혼날꺼 같아요...아무래도 맹산 근처엔 안오시는게 ....ㅋㅋㅋㅋ그냥 그러다가 지금까지 같이 살거등요???ㅎㅎㅎㅎ
  • 두분은 그쪽 갈일 없을듯 합니다 ㅎㅎ
  • 고등학교때 약17년전에 먹던 맛과는 많은차이가 있더군요. 세월이 흐르니 맛도 사람도 변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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