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 네>
ㅡ박 목 월ㅡ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 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박동규 교수님의 선친이신 박목월 시인의 대표적인 시(poem)로써,
완화삼에 실렸던 시 이기도 합니다.
기타 포토란에,
구름선비님께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마을 사진이 올라 있길래......
나그네 라는 시와 잘 매치 될 것 같은 풍경에다
구름선비님과도 잘 어울릴 시 인 것 같습니다...^^
===================================================
<가 정>
ㅡ박 목 월ㅡ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현관에 놓인 아홉 켤레의 신발
내 신발은
십구 문 반(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 문 삼(六文三)의 코가 납작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신발에서 느끼는 가족애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壁)을 짜 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憐憫)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 문 반.
고달픈 삶 속에서의 가장의 책임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 문 반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ㅡ박 목 월ㅡ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 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박동규 교수님의 선친이신 박목월 시인의 대표적인 시(poem)로써,
완화삼에 실렸던 시 이기도 합니다.
기타 포토란에,
구름선비님께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마을 사진이 올라 있길래......
나그네 라는 시와 잘 매치 될 것 같은 풍경에다
구름선비님과도 잘 어울릴 시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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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정>
ㅡ박 목 월ㅡ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현관에 놓인 아홉 켤레의 신발
내 신발은
십구 문 반(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 문 삼(六文三)의 코가 납작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신발에서 느끼는 가족애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壁)을 짜 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憐憫)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 문 반.
고달픈 삶 속에서의 가장의 책임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 문 반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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