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름선비님을 위한 시(poem)

eyeinthesky72007.03.11 21:14조회 수 833댓글 10

    • 글자 크기


<나 그 네>

                            ㅡ박 목 월ㅡ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 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박동규 교수님의 선친이신 박목월 시인의 대표적인 시(poem)로써,
완화삼에 실렸던 시 이기도 합니다.
기타 포토란에,
구름선비님께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마을 사진이 올라 있길래......

나그네 라는 시와 잘 매치 될 것 같은 풍경에다
구름선비님과도 잘 어울릴 시 인 것 같습니다...^^


===================================================


<가 정>


             ㅡ박 목 월ㅡ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현관에 놓인 아홉 켤레의 신발

내 신발은

십구 문 반(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 문 삼(六文三)의 코가 납작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신발에서 느끼는 가족애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壁)을 짜 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憐憫)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 문 반.




고달픈 삶 속에서의 가장의 책임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 문 반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0
  • 쑤카이님이 이젠 구름선비님에게 필이 꽃혔나 보네요 ㅎㅎㅎㅎ
    ............................자유다 ^^
  • eyeinthesky7글쓴이
    2007.3.11 21:44 댓글추천 0비추천 0
    광나루 건너서
    강변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페달링 하는
    구름선비님

    길은 외줄기
    왕복 삼백리

    자전거 타는 마을 마다
    타는 타야....

    구름에 달 가듯이
    페달링 하는
    구름선비님....

    이히히히히......^^
  • ㅋㅋㅋ 이거 좋다고 해야하나
    스탐님 해석을 보니 영 개운치가 않군요.

    스카이님,
    고무신 11문3까지는 신어 봤는데
    그 이후에는 기억이 없네요.
    혹 10문3일지도....

    정말 좋은 시입니다.
    술은 못하지만
    저기에 나오는 술이라면
    취하도록 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2007.3.11 22:24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침먹고 땡~♪
    점심먹고 땡~♪
    창문을 열어보니
    구름 떴네유~♪

    아이고 무시라~

    구름선비님~♪

    =3==3===3====3
  • 흠.. 스카이님 저를 위한 시는???
    술은 내가 마시는 데 취하기는 자전거가 취한다. 험........

    (오해의 소지가 따를까봐서 .. 저 일년 그리고 조금 더 전부터 음주 자전거 접었습니다. ^^;;;)
  • 혹시.......자전거를 접으신게 아닌지 ~~~~~~~~~~~~~
  • 에이 기타포토란에 마실 나갔다 온 기록 보시고는..
    산을 접어버린건 아닌지... 건 조금 고민..
    아직 산은 잘 있지요? 나때문에 접혔음 힘들텐데.. ㅍ.
  • 보행자 모드라면서요
    살살 달려도 나올 그런 거리 속도 아닌가요 ????
    (이렇게 했으니 ~~다음에 속도 30이상되는거 올리시겠죠 ㅋㅋ)
  • 크하하~~~! 자유다~~! ㅋㅋㅋㅋ 으메 내 배꼽~~!
  •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으앙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03
20235 아 그건요... treky 2004.08.06 169
20234 잔차를 바꿨지만.... ........ 2002.03.10 242
20233 랜스 암스트롱 기사관련 궁금..... regamja 2004.08.08 422
20232 으아 스트레스 만빵입니다..ㅋㅋ ........ 2002.03.13 187
20231 우오오오~~ 역시 비싼게 좋은 거군요... gorybow 2004.08.11 1121
20230 휴~ ........ 2002.03.16 253
20229 아싸!!!! 멕시코전 1:0으로 이기고 있습니다. 전반 15:18 shortiflm 2004.08.15 183
20228 Re: 반팔 티 사다 ........ 2002.03.19 192
20227 무섭습니다. 제발 아니길 바라면서... 뽀스 2004.08.17 156
20226 왕창님... ........ 2002.03.22 190
20225 시마노부품을 구입해서 설명서를보고 joyfuture 2004.08.20 241
20224 프훼~~~ㅎㅎㅎ! ........ 2002.03.27 201
20223 원미산 묘지 주의보(전기공사??) 가람마운틴 2004.08.23 337
20222 자전거 설계에 관한 도움을... ........ 2002.03.29 194
20221 방금 파출소에 신고를 했습니다. mystman 2004.08.27 197
20220 이궁... 반가정적이라고 하시길래.... ........ 2002.04.02 189
20219 우리 애는 언제 크나.. 아이수 2004.08.30 362
20218 2인분 추가요..ㅎㅎ ........ 2002.04.06 167
20217 실은 아직도 손목에 통증이 있습니다.. prollo 2004.09.02 190
20216 참석 ........ 2002.04.11 144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