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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감동의 업체

mystman2007.03.25 19:27조회 수 1079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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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이런 기사를 올려보고 싶군요.
고객 감동이란 게 우리나라의 자전거 시장에서는 불가능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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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7-03-25 10:14:38]

#1. 미국 모대학에서 객원연구원(비지팅 스칼라·Visiting Scholar)으로 연수 중인 허모(44)씨는 지난해 8월 두살짜리 아이를 위해 ‘타겟’이라는 가게에서 놀이용 게임기를 구입했다. 미국 소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었는데 89달러99센트로, 150∼200달러 하는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쌌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생각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선택을 했다.

한달 반도 안돼 우려가 현실이 됐다. 호기심 많은 아이의 손에 중국제가 버텨낼 재간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수리센터에 맡길까’ 생각하던 중 ‘소비자가 왕’인 미국에서는 영수증만 챙겨두면 일정기간 내에 교환이 가능하다는 조언을 떠올렸다. 하지만 아이가 한달 이상 쓰다가 망가뜨린 것이었기에 그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가게를 찾았다.

교환과 반품·환불을 담당하는 고객 서비스 창구에 가서 게임기와 함께 영수증을 내밀었다. 창구 직원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물건을 살펴 보지도 않은 채 영수증만 확인하고서는 “교환을 원하냐, 환불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허씨는 환불하기에 미안하다는 생각에 교환을 해달라고 했다. 직원은 군소리 없이 89달러99센트짜리 교환용 현금 카드를 건네줬다.

현금 카드를 들고서 해당 코너로 갔더니 가격은 한달반 새 79달러99센트로 떨어져 있었다. 허씨는 고장난 게임기를 새 것으로 바꾼 것은 물론이고 10달러 덤까지 챙긴 셈이다.

#2. 주부 신모(37)씨는 지난 15일 인터넷 경매업체를 통해 유선 광마우스를 한 개 주문했다. 시중에서 6000원 가량 한다는 마우스 가격은 3100원이었다. 역시 중국산이었다. 배송비가 2000원이었으나 인터넷에 올려진 사진을 보니 깜찍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이미 물건을 구입한 구매자들이 한결같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어 신뢰감이 느껴졌다. 주문 이틀만에 제품이 배달된 제품은 예상대로 마음에 꼭 들었다. 신씨는 아무 생각없이 상품을 뜯어놓고 상자는 재활용쓰레기와 함께 내다버렸다.

제품 도착 당일 저녁 신씨는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해당 마우스를 장착했다. 이어 작업을 하려니 클릭이 되질 않았다. ‘역시 싼 게 비지떡?’ 오른쪽 버튼은 제대로 작동되는데 왼쪽 버튼이 요지부동이었다. 급히 재활용쓰레기 수거장으로 달려갔으나 예상대로 이미 없어졌다.

신씨는 ''5100원만 날렸다''고 생각하면서 혹시나 해서 이튿날 판매업체인 T사에 전화를 걸었다. 회사 측은 우선 상자를 개봉했는지, 개봉했다면 상자를 보관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어쩔 수 없나 보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풀이 죽은채 “개봉했고 상자도 없다”고 말하자 회사 직원은 의외로 “그러면 아무 상자에나 손상되지 않게 잘 포장해서 보내달라”고 했다. 그 것도 배송비는 착불로. 그렇게 제품을 돌려보내고 꼭 사흘만에 신씨에게 새 마우스가 배달됐다. 거기에다가 마우스 패드까지 선물로 담겨 있었다. 회사 측으로서는 착불 배송비 2000원에 새 제품 배송비 2000원을 쓴 것이니 남을 것도 없을텐데도 말이다.

‘우린 한참 멀었어’라고 생각해 온 평범한 주부 신씨가 ‘우리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을 바꾼 유쾌한 경험이었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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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여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by 007kjunior) 고객님 번호가.......317-5408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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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와 비슷한 경험
    무선마우스와 키보드세트(2.4GHz)를 구입하고
    마우스의 스크롤 휠이 작동하는데는 아무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걸리는 느낌이 있어서 어떠한 이유로 이런것인지...?
    원래 이런 현상이 있는 것인지의

    질문 전화에도 불구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을 받은 적이 잇습니다.
    국내업체이며 컴퓨터 관련 부품을 수급하는 회사였습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 아닐까요....?
  • 자전거업체에서도 모두 저렇게 했으면 ~~좋겠읍니다
  • 오실까 하고 오늘 내심 기대 많이 했었는데요.....안오셔서 ......서운혔씨유....미스트맨님...
    더 좋은 어데를 가셨나봅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는거쥬?....좀 더 나아지기 위해선 소비자 스스로도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게 우리네 실정이고 그런것이 변화를 가져오겠지요...
  • mystman글쓴이
    2007.3.25 21: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스카이님, 요즘 시간이 없어서 자전거 못 타고 있습니다.
    원거리, 장거리, 근거리를 막론하고 안장에 앉아본 지 한참 됐습니다. 기껏 한다는 게 아침
    운동삼아 동네뒷산 한바퀴 돌고 오는 게 전부입니다. 아마도 4월 초순경은 지나야 자전거를 좀
    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상품을 파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철학까지는 기대하지 않아도 예로부터 장사의 도리 즉, 商道(상도)라는 게 있었지요. 이런 기본적인 도덕적 품성이 결여된 업자들을 일컬어 세인들은 '장사치'라고 부르지요.
  • 다시 한번 후지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군요. 퉷~~
  • 후지건을 잊어 버릴 뻔....진학님 감사^^
  • 잊지말자 땡강사건........................
  • 초보 라이더입니다만 ,
    작년11월경 구입한 케넌데일 잔차의 부품을 처음 너무 거칠게?
    (인도턱 올라타기 제자리 뛰기?등) 타서 그랬는지 뒷샥(F샥)이
    버텀아웃되어 A/S를받고,

    한 달여 정도 잘 타다 어느날 부터 패달링시 잡소리가 자꾸 나길래 맡겼더니 (한X샵)
    스윙암에 문제가 있다며 교환한 사례가 있습니다.
    친절한 정비사(미케닉이라 하던데..맞는지요?)에게도 간단한 답례를 하긴 했지만
    고맙더구먼요...
  • 전 헬맷과 관련하여 이런 감동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바이시클*** 잡지에서 최** 선수가 쓴 하얀 헬멧을 보고 맘에 들어서..
    알아보다가 국내공급이 안되고 있는 걸 확인하곤 주저없이 해외 모샵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억지로 쓰면 사용을 할순 있겠으나.. 영 사이즈가
    크더군요~ 멜오더의 특성상 비용때문에 반품/교환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다른분께 팔려고 이곳 왈바에서 작년에 처음으로 캐쉬 충전까지 했었죠~
    이곳에 올리기 전 카페 벼룩시장에 먼저 올려놓고 기다리던 중 그 회사의
    헬맷을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비용이 들더라도 국내 보증서비스를 받고 교환도 요청할 맘으로 문의했었죠~

    담당자분께서 친절하게도 무상으로 교환해주셨습니다~ 넘 기뻤슴다^^;;
    사실 그 회사(*라토니) 제품 인지도가 다른 메이커에 비해 좀 떨어지지만..
    기능이나 착용감은 훌륭합니다~ 디자인도 멋있고.. 만족하며 사용중~
    뭔 헬맷인지 관심있는 분들은 아실꺼라 생각되어 모델명은 생략했습니다~

    혹시 자세하게 알기 원하시는 분이 계실지 몰라 아래에 링크해두었습니다~
    http://planet.daum.net/imageio/ilog/36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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