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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 변태 되다.

pigmtb2007.03.26 06:58조회 수 2180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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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은것이 잘못 되었을까?

점심 먹고 출발한지 채 한 시간도 안돼 갑자기 아랫배가 뒤틀리기 시작한다.

하기사 구부리고 자전거 타며 축 처진 아랫배를 무릎으로 수 천번 걷어 찼으니 뱃속인들

온전할리 있겠나?

상태로 보아 아무리 이 악물어도 채 십분을 넘기기 어려울것 같다.

내장에 쌓인 오물을 밀어내려는 비자발적 의지가 너무 강하다.


일찌기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는 '심성적 발달 단계 이론'에서 리비도(libido, 인간행동의

바탕이 되는 근원적 욕망)가 구강에서 항문으로 이동하는 시기를 항문기라 정의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배변훈련을 잘 받게 되면 이기적 이거나 고립된 성격으로 성장 하지 않게 된다

고 한다.

즉 배설의 쾌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다는거다.

근데 사방팔방 둘러봐도 어쩌다 지나가는 자동차뿐 이동식 측간 하나 없다.

별수 없다.

논두렁으로 내달리는 수 밖에...

한참 달려가 은폐 엄폐(어려운말 같지만 군대 갔다온 넘들은 이게 무슨말인지 금방 안다)

가 비교적 잘될것 같은 지형 지물을 찾는다.

막상 자리 잡으려고 보니 길옆에 세워둔 자전거가 걸린다.

지나가는 자동차가 누가 버린건줄 알고 아직 쓸만 하다며 싣고가 버리면 집까지 걸어올

길이 막막하기도 하지만 다음주 라이딩은  무얼 갖고 할건가?


자전거 메고 와서 다시 자리 잡는다.

냄새는 쬐끔 거시기 하지만 거사 치루는 동안은 대글빡만 처박고 있을수밖에~~~!!!

땅에는 조그만 개부랄꽃이 많이도 피어있다.

그 조그만 들꽃에도 벌의 입맞춤은 빠짐 없이 이루어진다.

일을 마칠때쯤 엉덩이에 뭐가 기어 다니는 느낌이온다.

의식적으로 손이 그곳으로 향한다.

으~악~~~!

벌이였다.

옴마야~~~!

순식간에 느껴지는 통증에 아무런 대책없이 벌떡 일어난다.


이 악불고 잔차 타고 집에 와서 거울로 비춰 보니까 겁나게 부었다.

이튿날 아침부터 거시기가 가만있지 않는다.

엊저녁 에도 갑자기 꾸리꾸리한 생각이 들어 그냥 안잤는데, 또 말썽이다.

마눌 직접거리니까 제발 자전거좀 그만 타고 변태짓좀 그만 하란다.

자전거 앞바퀴 빼다 아파트 재활용 하는데 줘버린다고 한다.

자전거 타다 엉덩이 벌침 한 방 맞은게 약빨은 그만인데,

졸지에 변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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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스포츠카~~~ (by 풀민이)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by dlcnsqks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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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그 동안 너무 강력한??? 업힐을 하셨나 봅니다 ㅋㅋㅋ
    이젠 무서워 하시나 보네요 ^^
  • "순식간에 느껴지는 통증에 아무런 대책없이 벌떡 일어난다." 이부분 다음상황이 빠지고 바루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네요...(내심 궁금한데;;)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 돈 주고도 맞는다는 웰빙 침인 벌침을 맞으셨네요....>.<::ㅎ
    벌에 쏘인데는 된장이 최고라던데....하긴...이미 된장(?^^::)은 자연스럽게 바르셨으니...
    아이구~!!! 농담였구요....통증이 장난 아이었을텐데요.....
  • 그 벌도 웰빙식을 찾아 된장맛을 아는가 봅니다요...벌들도 웰빙식을....>.<:::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벌써 벌이 나온걸 보면 봄인가 봅니다.
    즐라 안라 하세요.
  • 벌을 치는 직원이 있어서 많은 얘기를 듣습니다.

    처음에는 벌에 쏘이면 그 독(?)에 괴롭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면역이 생간다고 합니다.

    겨울에도 추운 줄 모르고
    사모님도 좋아하신다고 하네요.

    어디라고 정확히 말씀은 안 하셨지만
    좋은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푸훼훼훼~~~~
    흠......그거 약발 있어요????.....요즘..부실하여...음메~~기 죽어~~
  • 앞으로 모기약도 라이딩의 필수품으로 등장할 때가 오겠군요 ㅠㅠ.ㅋㅋㅋㅋㅋ 웃는거 들킬뻔 했습니다
  • ㅎㅎㅎ 이해가 가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 설마 안장 갈이 하신것은 아니겠지요??? ㅎㅎㅎ 넘 재미있었습니다.
  • 군대갔다온 넘들....ㅎㅎㅎ
    나이가 아주(?) 많으신가봅니다^^
  • 이상하다~~~~~~~~~~~~~~~~~부부사이에 그런말을 (변태???)
  • 그 장소가 어딥니까? (엥? 왜?)
  • 군대시절 팀스프리트 훈련 나가면 아침마다 변을 누는 습관때문에 삽들고(구덩이 파서 싸고 메워야 해서~)막 달려가 논두렁에 볼일을 보던 일이 생각나에요^^...고속도로변에서 눌때는 차가 막히면 대략 난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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