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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차

bikenuri2007.03.30 17:16조회 수 2793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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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차.
물고기를 담아서 나르는 차죠. 근데 물고기를 잘나르기 위해서는 물고기에게
산소를 공급해줘야합니다. 조그마한 활어차는 녹색 산소통(기체산소) 1~2개면 간단하죠.
하지만 대형활어차는 장거리를 가야하기 때문에 일반 녹색 산소통으로 해결할려면
수십개가 필요할 수도 있죠. 그럴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커버리는 일이 생기겠죠.
그래서 대형활어차는 액체산소통을 가지고 다닙니다. 그러면 적은 부피로 훨씬 많은
산소를 가지고 다닐 수가 있죠. 보시면 반짝이는 금속통에 녹색띠가 있는 것이 액체산소통입니다.
근데 이 액체 산소통이 한가지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외부요인에 의해서
내부 압력이 증가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폭발하겠죠. ㅋㅋ
폭발방지를 위해서 안전 장치가 있는데 이게 가끔 큰소리와 함께 압력이 빠지죠.

서론이 좀 길었네요. ㅎㅎ
얼마전에 활어차가 액체산소를 충전하러 왔는데 그아저씨가 그러시더군요.
(제가 가스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산업용가스요^^)
전에 사용하던 액체산소통이 저녁에 안전핀이 자주 작동했나봅니다.
주택가에 주차를 해놨는데 밤중에 안전장치가 작동하면서 큰소리가 나서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나봅니다. 그래서 경찰이 출동했죠.
활어차 아저씨는 안전장치가 작동한것이지 아무 이상이 없는거다라고
설명을 해도 큰소리 때문에 애들이 경기를 일으킨다고 항의가 심해서인지 옮기라고했답니다.
그래서 차를 옮길려는데 활어차 아저씨는 얼큰하게 취한 상태라서 안된다고
경찰이 알아서 하라고 하니까 경찰은 대형면허가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합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경찰차가 앞에 가고 아저씨가 얼큰하게 취한 상태에서 활어차를 이동했다고 하더군요.ㅋㅋㅋ
경찰입회하에 합법적으로 음주운전을 한것이죠.ㅎㅎㅎ
그뒤로 아저씨는 액체산소통을 다시 새걸로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전에 것은 중고로 팔고 말이죠. 근데 솔직히 그것은 진공에 문제가 생긴것이니까 다시 수리하면
되는데 아저씨가 잘몰라서 그런지 그냥 새걸로 바꾸셨더군요.ㅋㅋ

쓰고 보니까 별로 재미가 없는거 같기도 하고.--;
그냥 근무시간에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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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경찰 입회하 음주운전 ...ㅋㅋㅋ 머찌다..
  • 유용한 정보 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알아두면 활어차에서 나는 소리를 이해할 수 있겠군요.
  • 재미 있습니다.
    잘 모르고 있던 사실을 이런 글을 통해서
    처음으로 아는 게 참 흥미롭습니다.
  • 합법적 음주운전~~~~그렇다치고
    경찰이 대형면허 없다고 운전 기피하는것도 합법이네요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 아이러니네 ^^
  • .. 가스 기사입니다.뭐 옛날에 .... 근데 일반 자동차가 액체 산소를 가지고

    다닌다는 말은 ....처음 듣습니다. 극 저온 냉동장치를 자동차에 설치 할 수 있을까요.??? 차리리 물을 전기분헤해서 산소를 공급하는 편이...
  • bikenuri글쓴이
    2007.3.30 21:5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액체가스를 담는 용기를 리콘용기라고하죠. 일반 대형병원이나 조선소같은 곳에서는 대형탱크를 사용하죠. 거기에 액체를 담아서 기화를 시켜서 사용합니다. 병원같은 경우는 기체산소를 병실에 공급하고 순수한 산소는 해롭기 때문에 공기를 일정비율 섞어서 사용합니다. 병원에서 보이는 기포가 뽀글뽀글 나오는 것은 공기와 산소를 섞는과정입니다. 리콘용기는 일반병원이나 용접이 많은 공장이나 일반 연구실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액체산소, 액체질소, 액체탄산가스, 액체알곤 등등이죠. 보통사이즈는 175리터짜리가 많구요, 무게는 200kg(질소기준)정도가 나갑니다. 활어차같은 경우는 액체산소를 바로 써버리면 물이 바로 얼어버리기 때문에 기화기가 내장된 용기를 사용하거나 외부에 별도의 소형 기화기를 장착합니다. 주위 대형 활어차를 보시면 운전석 뒤쪽에 대부분 실고 다니고 있죠. 저도 여기 들어오기 전까지는 물고기에게는 기포발생장치로 공기를 공급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산소통으로 산소를 공급하더군요 ^^
  • 재밌네요. 그리고 좋은 정보네요!. 괜시리 그런 소리들어도 당황하지 않을테니깐요 :)
  • bikenuri글쓴이
    2007.3.30 22:13 댓글추천 0비추천 0
    리콘용기는 쓰임새에 따라서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용도에 맞게 주문해서 사용하고 있죠. 그리고 리콘용기는 기체가스병에 비해서 크고 무겁기때문에 운반하는데도 힘과 기술이 많이 필요합니다. 깔리면 최하 중상--; 아주 위험하죠. 유연한 허리와 힘으로 반동을 줘서 살짝 기울여서 옆으로 굴리면서 이동을 합니다. 보통은 바닥이 부서지는 곳은 별도의 카트를 사용해서 나르고 있습니다.
    액체가스를 충전하게 되면 압력이 빠지는 소리가 나오죠. 아주 시끄럽죠. 액체가스를 이동하는 것은 공기압력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충전을 하게되면 리콘용기 안에 차있던 압력이 빠지는 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다가 90%를 차게되면 안에 액체가스가 넘쳐 나오면서 소리가 가는 소리에서 굵은 소리로 바뀝니다. 이때가 충전완료죠. 안전을 위해서 90%만 충전을 합니다. 정확하게는 충전이 아니고 충진인데 자꾸 저는 충전이라고 하게되더라구요 ^^;;
    넘쳐흐른다고 해도 바로 기화가 되면서 하얀 연기나 막나오죠. 넘쳐서 나온다고해서 사람에게 해롭거나 다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충진중에는 고압호스 주위로 한기가 느껴지죠^^
  • 안전밸브가 작동하나보군요......(흔히 안전변이라 부르는......) 병원에선 액산을 받아서 기화시킨후 50kg짜리(?) 용기에 충진하여 레귤레이터를 통해 감압시켜 사용합니다. 고압가스기능사 자격이 있는데다가 바다낚시 꾼이라서 흥미를 가지고 읽었네요 ㅎㅎㅎㅎ
  • bikenuri글쓴이
    2007.3.31 10:44 댓글추천 0비추천 0
    일반적인 의료용 기체산소통은 흰색이구요, 47리터짜리이구요, 무게는 대략 그정도나가죠^^
    용기검사공인기관이다보니 실측치를 보면 산소같은 경우는 대략 47리터,
    대략 50kg이라는 표현이 맞는거같아요.

    산소만 살려고하면 싼데, 기체산소통과 레귤레이터 가격을 말해주면 눈이 휘동그래지죠.ㅋㅋ
    거기다가 액체산소통 가격을 말해주면 기절합니다.ㅋㅋㅋ
    자주 거래를 하는 업체이면 용기는 무상으로 대여를 해주지만 거래가 뜸한 곳은 구입을 하거나
    1:1 교환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가스용기를 사용하시는 중에 실수를 많이 하시는 부분이 용기검사기간이죠.
    검사기간은 용기제조년도가 10년이내이면 5년에 한번이지만 그이후면 3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하게 되있습니다.(밸브는 3년). 그런데 대부분 가스만 사러오셨다가 용기검사를 해야한다고
    검사비를 달라고하시면 납득을 잘못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소량 가끔 사러오시는 분들이 그런분들이 조금 계십니다)
    용기검사기간이 지난 용기를 저희는 내보내서도 안되고, 충진해서도 안됩니다.
    위험할 뿐만아니라 위법이죠^^

    모든 용기에는 제조년도와 월이 찍혀있고, 일련번호가 다 있으며 마지막 검사날짜와
    검사기관의 각인이 찍혀있습니다. 그리고 가스종류, 무게, 용량 등이 윗부분에 각인이되있어서
    관리가 가능하죠.

    그리고 joinoon님. 아마 병원에서 기체산소를 직접 충진해서 사용하시는거 같은데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충진중에 폭발할 수가 있습니다. 거의 100%순도의 산소이기 때문에 기름과 만나면 폭발할 수가 있으며 아무리 튼튼한 가스용기라하더라도 깨질 수가 있습니다.
    충격에 주의하시고, 밸브 주위에 이물질 유무를 잘확인하시고 충진하시기 바랍니다.

    가스안전수칙 잘지켜서 안전하게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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