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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인은 교양인?

mystman2007.04.03 10:18조회 수 3065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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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전거를 탈 시간이 없는 관계로 부득이 동네공원이 있는
야산을 아침 운동 삼아, 가끔 한 번씩 타는 형편이다. 이른 오전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가쁜 호흡과 함께 자그마한 야산의 싱글을 다운힐,업힐하는
그 재미는 나름대로 쏠쏠하고 제법 땀도 흘리게 한다.

이렇게 자그마한 산을 두서너 바퀴 돌면 그래도 한 시간 정도 운동은 한
셈이 되어서 가쁜하고도 상쾌함을 주는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타이어에 찐득찐득한 것이 자주 묻어서 기분을 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알겠지만 그 찐득찐득한 것은 여기저기에 지뢰처럼
던져져 있는 개똥을 말한다.

아시다시피 산악자전거의 속성상 타이어에 개똥이 묻으면 그 난감함은
대단하다. 생활자전거 같으면야 대충 밖에 묶어 두니 개똥이 묻었다 해도
쓱쓱 닦아 주면 되지만, 고가의 산악자전거는 도난의 우려 때문에 실내에
두어야 하는데 이놈의 변견이 뿌려놓은 변을 밟아버렸으니 이만저만 곤란한
게 아니다.

"이놈의 똥개 같으니라구! 콱, 그냥 된장을......!"

사철탕과는 거리가 먼 내가 이렇게 혼잣소리로 화를 내지만 어쩔 것인가?
할 수 없이 수돗가로 끌고가서 닦아내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화가 난다고
해서 주인의 뒤를 졸래졸래 따라가는 개를 증거도 없이 후려찰 수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그것도 그런 개들을 대여섯 마리 정도는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놈들을 모두
후려찼다가는 어떻게 될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개를 데리고 외출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봉투를 들고 다니며 개가
배설해 놓은 변을 치워야 하는 것으로 안다. 그래야 벌금도 물지 않고
타인에게 불쾌감도 선사하지 않는다. 적어도 법 이전에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아는 교양인이라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이 땅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애견인들은
교양인이 아닌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애견인들 또한 일반인과 같이 평균적인
교양인은 될 것이다. 아마도 몰상식한 일부 애견인들 때문에 다른 선량한
애견인들이 욕을 먹는 것이리라.

- 이곳에도 들어올 애견인님들, 다음에는 제발 개똥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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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것 같네요 ....ㅠㅠ 전방주시와 더불어 노면확인도 철저히 해야되겠습니다 ㅎㅎㅎ
  • 배설물도 말썽이지만.. 제발 목줄좀 매서 데리고 다녔음 좋겠어요..ㅡ,.ㅡ
    살살 다녀도 갑자기 개가 튀어 들면 위험해요.. 특히 아이들이 더 놀래지만요
  • 개를 산책 시킬려면 배설물을 처리할 비닐봉다리;; 개목줄은 필수죠.
  • 한가지 놓치신게 있습니다. 저또한 산책로에서 심심치않게 배설물을 볼때 살짝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유기견이 너무 많다는것입니다. 보통 주인들이 함께 할때는 일부 '무개념'님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봉투를 가지고 다니죠 허나.. 그 보다 유기견이 아주아주 어마어마하게 많다는것이고.. 가~~끔가다. 인간이 개로 변신한 '신 인류' 즉 "개 인간"들이 술기운에 못이겨 인분을 배설하는경우도 있다는것이지요. ㅋㅋㅋ
  • 저역시 개를 키우려면 기본적인 소양이나 양심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유기견 역시 마찬가지 겠지요.) 대전에도 갑천변에 응가시키는 애견계에 쓰레귀~ 들이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 타이어 비드사이에 척 달라붙어 냄새피우고... 더군다나 기생충 알까지 가지고 있으니... -_);;
  • 앞샥 옆에다가 몽둥이를 하나 달고 다녀야 합니다
    갑자기 개가 나타나면 뽑아서
    그냥~~~
  • 비닐과 집게를 가지고 다니도록, 법을 만들어야...
  • 대형견 세마리를 그것도 줄로 메어지지 안은채 생활잔차 타고는
    그 대형견들과 함께 한양대 한강로에서 산책 하던 사람도 있더군요.
    games를(사냥) 나왔나 했지요.
    어린 아이들과 어르신들 겁먹고 멀리 피해들 가시더군요.

    가던길 멈추고
    목줄 해가지고 다니시며,
    이렇게 큰 대형견을 세마리씩 목줄도 없이 데리고 나오면 어떻하냐구...?...
    돌아온 대답은.....

    "별걸 다 상관이야~!!"

    연세도 50줄 중반은 되어 보이시더군요....

    그렇담 여기서 물러날 수카이가 아니쥬....

    "제가 물릴 수도 있으니 위험해서 "...하는 말과 함께 수풀속에 있는 돌맹이를
    짚어 들었죠....
    그랬더니 대형견 세마리 혼비백산 하여 주인도 안돌아보고 한대 야구 보조연습장이 있는
    야산으로 도망가더군요....
    주인은
    쎄리들 이름 부르며 산으로 가구요...ㅎ
  • 견변....이거 타이어 비드에 달라 붙어서
    마르면 딱딱해진 상태로 굳어져서 두고두고 향기를 냅니다...
    뭍으면,
    바로 물로 닦아야 합니다.
  • '개똥녀'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 사람은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런 일은
    더불어 사는 세상에 없어야 될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나 길을 겉는사람. 운전을 하는 사람
    무리 모두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그런일은 없어야 할것 같습니다.
  •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
    동네야산(???) 약수터 수질이 부적합이 많다고 하면서

    수질검사를해보면
    동물 배설물에서 나오는 그런 기생충이나 미생물????등으로 인해
    식수로 쓰기 부적합한 결과가 나오는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애완용 동물을 데리고 나오시는분들이 많은데...
    약수터 근처에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배변봉투 목줄 등을 꼭 가지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
  • 저도 개를 두마리나 키우지만, 정말 아무나 개, 고양이 못 키우게 자격 시험이라도 있었으면 할 때가 많습니다.
  • 강변 산책로 겸 자전거로에 미니벨로를 타고 자주 마실을 나가는 편인데, 시츄에 옷도 입히고
    앞발은 신발도 신겼던데, 목줄은 온데간데 없이 2마리를 끌고 댕기더군요. 제 자전거 앞으로
    달려들어서 제가 급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주인 아점마.. 웃으면서 "치였으면 큰일 날뻔 한거 아느냐라"고 그러더군요...물론 저를 걱정해서 한 말은 아니죠. 저도 아는바가 좀 있어서 울컥 하면서 뭐라 대꾸해주고 싶었는데..
    좋은말이 안 나올꺼 같아서 대꾸 안해주고 걍 제 갈길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휴우..
    담부터는 된장과 라면과 코펠과 버너를 가지고 다녀 볼까 합니다.
    라면 끓일때 넣어서 먹어보게요...(농담인거 아시죠? ㅎㅎㅎ)
  • 선장님. 토치램프가 빠졌습니다.
    =3=33=33333333333333
  • 앗. 털을 깜빡했습니다.
    =3=3=3==3=33==3=3=3
  • 이런~~~~소주는 없어도 되나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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