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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용가리님의 글의 사건과 관련하여..

sangwonj2007.04.04 23:40조회 수 1677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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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병원 말이 맞다는 가정 하에서

- 뼈에 낭종이 있고 폐색전증으로 죽었다는 가정 하에 -

쓴 글임을 밝힙니다. 너무 유가족 위주로 쓴 글 같아서...

일단 용어 정의부터 하고 넘어가야겠네요.

의료 사고, 의료 분쟁, 의료 과오 인데요.

일단 의료사고는 예기치 않게 발생한 부작용 때문에 심각한 장애를

입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사실만을 따지므로 의사의 과실 유무 판단은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의료 분쟁은 유가족이든 브로커든 변호사이든 누구든, 의사의 과실이 있다고

소송 내지 시위를 할때 쓰는 용어입니다.  이것 역시 과실 판단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과오가 되어야 의사의 과실이 인정된다는 판단 입니다.

일단 여기서 논쟁의 출발이 되는건 뼈골절이 죽을 병이냐 하는건데요.

단순히 뼈골절은 죽을 병이 아니죠.

그렇지만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14살 짜리가 단순히 팔굽혀펴기 하다가

뼈가 부러졌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럴 경우 당연히 Pathologic Fracture를 의심할 수 밖에 없고, 아니 거의 100%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약골이라도 뼈가 부러질린 없죠.

이래서 X-ray상에서 병원에서 bone cyst라 합니다.

근데 그게 왜 골수에서 빼서 수술할 경우가 되냐 라고 물으신다면..

당장 www.google.co.kr에서 bone cyst라 쳐보시면 2,3번째 글에 나오는걸 보십시오.

치료에 bone marrow injection이라고 나옵니다.

어리버리한 사이트가 아니라 emedicine.com에 그렇게 나옵니다.

의학 논문 검색할 때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이죠.

그래서 X-ray 사진이 공개되어 정말 누가 봐도 bone cyst라면

골수에서 빼내서 주입하는 수술은 정식으로 인정된 수술 방법이며

마루타는 절대 아닙니다.

(네티즌은 소설을 쓰더군요. 의사 중에도 스포츠 좋아하고 자전거 좋아하는

보통사람들입니다. 환자 생체 실험할 인간 .........과연..얼마나 있다고 보시죠?

없다고 장담은 못합니다. 의사에 대한 자부심이 없는 인간이라면....)

폐 색전증도 나올 수 있는 결론입니다.

폐색전증이라 함은 쉽게 말해 폐 혈관을 '뭐'가 막아 죽는다는 건데요.

그 '뭐'에 공기(주사기에 공기 넣는다고 그러죠.), 지방 덩어리, 동맥경화 찌꺼기들...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지방은 어디서 나오느냐?

어릴땐 모든 long bone에서 피를 만듭니다. 골수에서요...

성인이 되어갈수록 극히 일부분의 장소에서만 골수 기능, 피를 만드는 기능을 하고

나머진 지방으로 대체되어갑니다. 그렇기에 골수를 빼낸다고 하더라도 지방이

안 빨려 나온다는 보장은 없지요. 그래서 극히 정말 확률로 폐혈관을 막아 버리는겁니다.

의사국가고시에 단골로 나오는 문제중에,

'25세 남자가 교통사고로 다리뼈가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하였다. 입원 3일째 되던날

갑자기 호흡이 가파졌다. 진단은?"

지방색전증.

병원에서 제시한 bone cyst, 폐색전증 이야기는 대충 이렇습니다.

시신유기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할 말 없고....


그리고 유가족은 뭐하는건지? 시위를 하려고 사체를 시위에 사용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시위는 불법입니다. 의료사고가 있고 의료분쟁이 있다면

그건 법정에 가서 해야되지 소위 병원업을 방해하면 불법시위므로

해산할 수 있습니다. 이걸 공권력 유착이니 돈 있는 자들의 뭐니 이런건...

흠........

암튼........이해못하시고 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배운대로 진료도 못하고 욕은 욕대로 먹는

어이없는 현실에 회의를 느껴 의사면허증가지고도 의사 안하는

녀석의 헛소리라 생각하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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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골수이야기 나오니까 성체줄기세포로 마루타 실험을 했다는 소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더군요...
  • 저도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참으려 합니다.
    대체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변호사가 왜 욕먹으며 살아야 하는건지.....?...
    일년에 번돈의 30~36%인 수천만원씩 세금 꼬박내고 할도리 다하고 사는데..
    그런풍토가 너무싫어 아이들을 밖으로 내 보냈습니다.
    외국에서 한번이라도 살아본 사람이라면 한국의 의료비가 얼마나 저렴하고 한국의 의료기술이
    얼마나 높은수준인지 의료써비스, 친절도...등등.얼마나 좋은지 알것입니다.
    미국이 왜 FTA에서 의료인개방을 안하겠습니까.
    한국의 의료기술은 미국도 알아줍니다.
    그런데...
    왜 국민들로부터 무슨일만 있으면 도둑놈소릴 들어야 하는거죠? 본인 스스로 노력하고 돈과
    시간들여서 의사되고 전문의되어 사는건데.. 제비뽑기해서 의사된거 아니잖습니까?
    ........
    의사들에대한 잘못된 편견.. 이젠 버려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 ....자세한걸 몰라서 ....................................(_._);; 비전문가
    세븐님 !!!! 한두사람때문에 그런게 아닐지 ....한두명의 라이더로 인해 다른사람이 혼 나듯이...

  • 흠... 저또한 단순히 골절 수술이라고만 나와서 먼가 석연찮다 생각을 하긴 해보았습니다. 당연히 그건 단순 골절이 아니었겠죠..
    이번 사건에서 문제는 '의사의 과실로 환자가 죽었다'라고 주장하는 문제보다.'죽은 아이의 상태를 하루가 넘게 알려주지않았다'에 문제가 있는듯합니다.

    즉 병원측의 부적절한 대처에 분노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의료사고의경우 실질적으로 유족들이 배상을 받아내는것이 쉽지않습니다. 법적으로 의료사고는 유족이 그 이유를 밝혀야하는 난점이있기에 일부 몰지각한 병원관계자들의 의료기록삭제및 은폐등이있을경우 실질적으로 의료사고를 입증하기가 너무 어렵다는것이죠 그렇기에 의료분쟁에서 이기기는 실질적으로 힘들다 하더군요.

    그렇기에 이렇게 의료사고(그냥 통칭 의료사고라 하겠습니다.)가 발생하면 유족들은 주변에서 들은말들이있기에 이렇게 강경한 방법으로 나간다는것입니다. 만일 병원측의 지시대로 따랐을경우 '나몰라라'식의 경우를 심심치 않게 당한경우가 많았다는것이죠.

    어제 뉴스에서봤는데 병원관계자또한 인정하던군요 ' 소생의 가능성이있을것같아 바이탈사인이 없는 환자를 하루이상 방치했다고' 여기에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당연히 유족들은 분노했겠죠.

    한국에서 의사와 변호사가 욕을 먹는다는생각은 못해봤습니다. 허나 분명한것은 의사나 변호사는 인정하든 하지않듯 한국내에서는 특수한 계층에 속합니다.
    즉 이러한 계층에대한 일반 그 특수한 계층에속하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보면 완벽하더라도 한번의 실수는 크나큰 반향을 일으킬수있다는것이지요.

    그런데 인간은 완벽할수 없기에 의사나 변호사또한 실수를 한다는것입니다. 이것은 하려고 한것이아니라 인간의 순간적판단, 불안전한 요인들 , 잠재적 불안감,등등등 모든인간들이 공통적으로 갖고있는 잠재 불안요인을 가지고있지만 이러한 실수는 생명이나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이있다보니 백번잘했어도 한번실수하면 크나큰 오명으로 남게되는것입니다.

    주제없이 이런 말을 하는것에대해 나또한 송구한 마음이 없지않습니다만. 의사나 변호사그리고 성직자님들은 단순히 직업을 위한 직업이 아닌 사명감을 위해 선택한 직업이 되어야한다는것이죠.
    아주 원론적이고 고리타분한 이야기갔지만 특히 이윤에의해 움직이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아련히 들리는 이상주의자의 쓰러져가는 외침처럼들리지만 그래야만 하는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사고나 분쟁이 발생하여도 잘잘못을떠나 마음과 마음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보여줘야겠죠. 이러한문제로인해 아이들을 해외로 보냈다는것은 더더욱이 씁쓸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삶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아이들을 밖으로 보낸다면..

  • 의사나 변호사가 아무런 이유 없이 특별하게 욕을 먹는 사회라는데 대하여 공감하기 어렵군요. 두 부류가 이 사회의 재배층이라는 표현에 무리가 있다면 지도층이라고 표현할 수는 있겠군요. 그런 만큼 좀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한 건 아닐까요?

    배운 지식에 의한 의료행위 이전에 왜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먼저 유념해야 하며 법이 단지 보편적인 원리에서의 법이 아니라는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이 왜 유념해야 할 덕목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군요.

    그리고 잘못이 있으면 욕을 먹는 건 어느 계층이고 다 마찬가지 아닌가요? 아무런 이유 없이 무턱대고 비난을 하진 않습니다. 그건 서양의 어느 나라고 간에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너무 내용이 무거워(?)서 할 말이 없는데
    상식이 통하면 좋겠네요.
  • 대구 유명한 내과 선배집에서...

    뭔 날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병원 하루 쉬는날이 였죠...

    전화 받고 하는 말...

    오늘 장사 안합니다... 뚝..

    뭐,,,, 이런 세태 아닙니까....

    요즘 같아선... 히포..하고, 크라테스.. 둘이라도 모자랄 겁니다..ㅋㅋㅋ

  • 한국이라고 의사나 변호사가 다 욕 먹는 건 아닙니다.
    위의 분은 세금 꼬박꼬박 다 내셨다니 훌륭한 분이네요.
    그런데 일부 의사나 변호사는 자기가 힘들게 공부하고 힘든 사법고시 봐서 그 자리에 섰으니 본전을 뽑는 게 당연하다는 식의 삐뚤어진 선민의식에 빠져 있는 경우가 있답니다. 아니면 애초에 의사나 변호사가 되는 게 한국 사회에서 출세하는 길이라는 출세지상주의에 빠져 있던 천박한 사람인 경우도 있고요. 한국은 천민자본주의의 천국이라 말해도 좋을 만큼 천박하고 타락해 있는 나라입니다. 위의 의사 분도 그건 부인하지 못할 걸요?
  • 자부심과 사명감....이거빼면 의사에게 남는게 뭐가있죠?
    전 사진을 직업으로 할생각입니다. 고작사진한장을 찍는데도
    "어떻게하면 인간의 감성에-머리와 가슴이따뜻해지고 뇌리에남을수있는 사진을 찍을수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작가분들이 부지기수인데 설마~ 의사분들이 돈때문에
    의사할거란생각은 안합니다 ^-^
  • sangwonj글쓴이
    2007.4.5 22:26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체 유기했단 부분은 넘어갔습니다. 알수도 없는거고,
    정말로 안 죽었던건지는 알수 없습니다.

    막말로....의사들이 그렇게 아니꼬우면 주위 사람 아니면 아들이 의사하는거 말리십시오.
    솔직히 의사 싫어하는 사람들이 자기 아들 의사시키는거 싫어하는 부모 없습니다.

    선배의사들이 결코 잘했다고는 말 못합니다.
    그러나 의사들도 인간입니다. 돈 좋아하고, 그렇지만 자기가 배운 의학 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돈 버는 짓은 안 한다고 생각합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요? 거기에 돈 벌지 마란 말 있습니까?
    합당한 의료비를 받는다고 되어있지 싶은데요?

    그리고 의사들 배운대로 진료합니다.
    자전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미캐닉이 자전거에 대해 말을 할 때
    신뢰하며 듣지 않나요? 전 샵에 가면 무조건 신뢰합니다.
    저보다 자전거 많이 아시는 분이 말하는데 들어야죠.
    우리 나라 사람은 의사앞에서 아는체 하고 의사를 불신하죠.
    결국 그 아는체하는 지식도 의사한테서 나온건데요...
    암튼.....
    전 의사 안하지만 제 아들이 의사하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 sangwonj님과는 달리 전 제 아들이 의사 한다고 하였을 때 반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현재 의대를 나와서 배운 것이 그 것이라서 의사질 하지만,
    위의 일부 글과 같이 도매급으로 의사를 매도하는 국내 환경에서,
    그리고 노력한 만큼의 정당한 댓가를 받지 못하는 사회주의 의료 환경에서는
    아들도 의사질 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반기지 않았습니다.
    집사람은 큰 놈을 의대에 넣으려고 무지 애를 썻지만,
    큰 놈은 아빠인 제가 의사질을 하면서 얼마나 힘든지를 눈으로 목격하고 커 왔기 때문에 본인이 중도에 포기하더군요.
    큰 놈의 철학은 "이왕이면 즐기며 인생을 살자"인 것 같았습니다.
    다행입니다.
    일부 선배 의사들이 실제 잘못한 면도 있지만 어느 집단에서도 이런 분은 계십니다.
    국내에 퍼져 있는 의사에 대한 잘못된 편견은 과거의 정치권이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공공의 적으로 의사를 선택하여 언론등을 이용하여 국민을 오도한 결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의사들은 국민이 보기에 특수층으로 시기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언론으로 무참하게 매도하여도 변호사 집단 처럼 법적으로 대항 할 힘이 있거나 재벌처럼 경제적인 힘으로 대항 할 힘이 없는 좋은 먹이감이었지요.
    그러나 저는 제 본분에 충실하면서 의사로서 이 세상을 살아 갈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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