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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을 기다린 내잔차

산아지랑이2007.04.09 18:52조회 수 128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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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드디어 샆에서 전화가왔습니다.
자전거 조립 해놧다고...

그놈의 트랙에 필이꼿쳐서, 지난 10월에 선금까지 주고 주문 했는데
이제야 만들어 졌답니다.
하지장과 팔이 유난히 긴 관계로, 큰싸이즈가 필요 했었죠.

회사일 대충끝내고 샾으로 달려가서,
옵션 이것 저것달고, 안장 맟추고, 시운전..
어매 좋은거...

집거실한가운데에 잘모셔놓고, 오늘밤 이놈하고 침대에서
같이자, 말어...

오매 이쁜거, 잘빠졎다.
내일은 요놈하고 의정부로 달려가서 자랑도하고...
오매좋아죽것다...

수원에서 개 의사하는 전뭐시깽이라는 오랜 친구(조금있으면 윈수)가
나하고 신체적 특징이 같아서,
두대를 주문했는데, 샾 주인이 싸이즈 부담 때문에 먼저 한대 하고
잘맞으면 한대더하자 고 했기에
친구, 아니 왼수한테 전화를 했죠

잔차 왔는데, 시간나는대로 와서 싸이즈 맟쳐봐라.
어딘데?
응 나 집이야.

20분이나 지났나
딩동 딩동  
누구세요?
응 나야(전 뭐시깽이)
야! 왼일이야? 수원에서 벌써 왔냐? 병원은 어떡하고?

이친구 나는 본척만척,  잔차에 턱 걸치더니,
가랭이 싸이즈 보고는
야  타봐야 알겠는데 하더니 밖으로 들고 나가네

그런가 보다 하고 따라나가니,
앞바퀴를 빼고 잇네
야 뭐해?
바퀴 무게가 얼마나 되는 가 볼려고, 어물어물
하더니 차에다 자전거를 쑥 밀어넣터니
나  간다.

야 그건 내꺼야!  니껀 월요일이래니까

그친구 딱한마디
월요일 돈 부쳐줄깨
부웅 부웅 차떠나는 소리..

어 내새끼 도둑놈, 저왼수.... 죽일놈 가다 빵구나 나라..

오늘 샾에서 전화왓습니다.
몇일 더 기다려야 된다고....

무려 6개월 반년을 기다린 자전거 도둑 맟었습니다.
송금은 했는데, 돈이있으면 뭐해, 자전거가  있어야지..
위로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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