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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달려들면 무서워요.

靑竹2007.04.10 23:59조회 수 1503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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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있는 고갯길로 업힐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절에서 하산하시는 스님을 따라
진돗개 두 마리가 내려오다가
잔차를 타고 업힐하는 저를 보더니
다짜고짜 짖으며 달려드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놀랐는지 우측으로 도망치는데
오른쪽은 십여 미터나 되는 낭떠러지란 걸 깨닫고
화들짝...

다행히 스님께서 '못 써~!!!' 하고 고함을 지르시자
움찔하면서 물러서더군요...휴~나무관세음...

절마당이 보이는 정문까지 올라가
숨을 고르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스님은 어찌하시고 아까 그 진돗개 두 마리가
절 쪽으로 어슬렁어슬렁 올라오더군요.

자전거로 앞을 가리고 긴장하고 있는데
놈들이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또 으르렁거리며 달려들더군요.

"그만해~!!! 놀래잖아~!!!" 하고 소리치자

ㅋㅋㅋ

이놈들 정말 신기합니다
제 고함 한 마디에 뚝 그치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절마당으로 걸어가더군요.

어제는 산책로를 개척한답시고
양주시인지 의정부인지 모를 한적한 변두리
논밭이 있는 동네로 쏘다녔는데
비록 커다란 개들은 줄에 묶여 있었지만
조그만 견공들이 페달링하는 발치까지 다가서서
으르릉거리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더군요.

'만약 송아지 만한 개가 달려들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홍은택 님의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에서 보면
'개스프레이'라는 것이 있던데
저같이 겁이 많은 사람들에겐 요긴할 것 같네요.

아님 전국의 견공들과
'상호불가침협정'을 체결하던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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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잠시 외도를 했습니다...ㅜ.ㅜ (by 부루수리) 장미 마흔두송이.. (by 서있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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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제가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요.....거시끼 뭐냐믄....
    3일 이상 세탁하지 않은 양말을 신은 채 다니믄 개얼라들 덤벼들지 못합니다요....
    구수한 된장과 청국장 냄새에......^^

    아니믄
    된장을 가지고 다니시다가 한움큼 보여 주믄 되쥬....으흐흐흐...
  • 靑竹글쓴이
    2007.4.11 00:14 댓글추천 0비추천 0
    혹시 쓰던 양말 있으시마 빌리 주소~ㅋㅋㅋ
  • 쫓아올때 정지해서 눈빛 쏘아주던가 짱똘 줏는 시늉하면 다 도망갑니다.......등보이면 계속 쫓아오더군요....
  • 저..저..정..말 청죽님께서.."그만해~!! 놀래잖아~!!" 이러셨단 말씀이십니까?? 흠...제가 상상하는 청죽님이라면...분명 이러실줄 알았는데...


    "어우야~그만해~!!놀래잖아~ 대따 짬뽕나~!!
    =3==33==333
  • 뼈대 있는 집안(?)의 개가 아니면
    fall98님의 방법이 쉽게 먹힙니다.

    똥개야 걱정이 안되는데
    고얀 놈들을 만날까봐 그게 걱정이지요.
  • 누구나 개가 달려들면 무섭지요. 훈련받은 개는 잘못 노려보면 큰코다치기도합니다. 저는 항상 카메라 가방과 외다리(모노포드- 경우에따라 무기가 되기도 함))를 자전거 프레임에 달고다니는데 가끔 유용하게 쓰입니다. 그러나 덩치 큰 개를 만나면 가능한 등을 보이지 않으면서 피하는게 상책이더군요.
  • 하늘바람향님~~~본인이 쓰는 그런 방법을 ㅋ
    스카이님 양말 가져가다, 배달하시는분 졸도 하면 우짤려고 그러시나요...구름선비님 ㅎㅎ
  • ㅎㅎ 전에 일요일 오후에 광주 문형리 공장지대 통과하다가 부모가 불분명한 바둑이 자제분들 두마리가 동시에 달려 드는 바람에 순발력을 발휘해 해머링으로 튀려다가 양발에 동시에 쥐가 나서 그대로 자빠링, 잔차를 방패 삼아 누워 있으니 안덤비더군요... 그 다음엔 일어나질 못해서 결국 마눌님 지원 요청, 차에 실려 온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론 혼자서는 절대 그 코스 안갑니다.ㅋㅋㅋ
  • 한참 놀랬셨겠네요.
    저는 아침마다 출근하는 길에 주유소에서 기르는 송아지만한 일본종자인것 같은
    개가 한번은 쫓아오면서 덥벼들길래 바로 응징에 들어갔습니다.
    주유소까지 다시 쫓아가서 머리통을 부셔버린다고 길길이 뛰니 그뒤로는 지금까지
    개구경 못합니다.
    항상 즐라 안라 하세요.
  • 전 개를 워낙 좋아해서요...
    개가 달려들면 자전거 새우고 이리와~~하고 앉을태서를 합니다.그럼 둘중 하나입니다.
    꼬리치며 실실 다가오던가, 아님 도망가던가..
    아직 저를 문 개는 없었어요.
  • 예전에 연희동에 살적에 저희집 맞은편에 진돗개가 한마리 있었습니다.
    그 집을 지나칠때 마다 그놈이 대문아래 틈으로 고개를 반쯤내밀고 짖어대는 통에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죠.
    그러던 어느날 그집앞을 지나는데 그놈이 또 짖어대길래 저도 화가나서 온몸의 정기(?)를 가득담은
    가X침을 탁 뱉어버렸습니다.............................정확히 그놈 콧잔등에 명중되었고 그놈도 어이가 없었던건지 놀란건지 한동안 조용하더군요 ㅡㅡ;
  • -_-;; 개조심 간판을 보면 일단 긴장을 하게 되지 않나요? 긴장하고 있다가 치와와 비스무레한 넘이 나오믄 피식 웃음도 나오던데.. ㅋㅋ~~
    예전에 저희 회사 사장이... 개에게 물린 직원을 위해.. 그 개를 사서 보신탕을 해버린 아련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는 개고기를 안먹지만요~~~
  • 저도 쫒아오는 개를 피해서 해머링을 했는데..앞쪽 기어가 1단에 걸려 있어서 무지하게 페달질만 했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등에서 식은땀이...-_- 큰개보다 작고 땅땅하게 생긴 개들이 더 무섭던데요..-_-
  • 새로운 코스를 위해서 개척을 나갔다가
    개떼들을 만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덩치 산만한 개들 3-4마리는 굵은 쇠줄에 묵여있었고 자그마한 견공 5-6마리는 풀어져 있는 상황이었죠.
    자그마한 놈들은 머 별 신경이 안쓰엿는데
    큰놈들이 움직일때마다 땅에 박아둔 말뚝이 움찔움찔하는게 이거 장난아니더군요.
    자그마한 견공 5-6마리와 초 긴장 상태로 한 20여분간을 지난후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어렸을적 동네 개들과 자그마한 싸움들을 여러번 한 관계로 싸움 요령은 알고 있었죠 ^^;

    등을 보이면 절대 안된다. 눈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
    몽둥이 혹은 돌맹이를 들어서 위협을 한다... 등등...
    하지만 한두마리면 어떻게 하는데 떼거지니 참 거시기하더군요. ^^;
  • 어릴적부터 개한테 무쟈게 물려가며, 이세상 개들은 모두 날 좋아해~~라고 생각합니다.
    개랑 눈싸움 하지 마세요.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이를 들어내거나 눈싸움하면 개는 자기한테 위협하는줄 알고 덤빌수도 있습니다.
    무서워도 잔차를 돌려 서로 마주보고 눈을 마주하지마시고 서로 대치합니다.
    대치순간 개가 겁먹었다싶은 조금 과감하게 나가세요. 땅에 뭐 줍는척만해도 도망갑니다.
    대부분의 강아지가 도망갑니다. 아님 개를 좋아하신다면 이리와~하시면 꼬리치며 오는 강아지들도 많습니다. 영양식 하나 나누어주고, 개랑 우정도 쌓고....
    가끔 깡좋은 개들이 있습니다. 대치하는순간 낮게 깔리며 등에 털을 바짝 세우고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는 개들..
    그냥 무한 대치하십시요. 그냥 가던가...아님 갑자기 개가 덤빈다...
    200RPM으로 도망 가시던가, 개한테 선빵 날리고 너죽고 나죽자........
  • 침을 흘리면서 입맛을 다셔보세요. 으흐흐~~쩝쩝~~
  • 靑竹글쓴이
    2007.4.11 15:28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ㅋㅋ 무한초보님의 방법이 가장 적극적인 것 같은데
    제가 개고기를 못 먹으니 침이 안 나올 텐데 어쩌죠? ㅋㅋㅋ
  • 저도.. 자전거 타다가 개 두마리한테 쫓겨 본 적 있는데, 살 떨리더군요.-_-
    오르막길이라 그런지 금새 따라붙는 개 두마리..킁..
    그 후로는 저도 호신용스프레이에 대해 심각히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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