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비 맞은 잔차 닦고 기름치는게 무지 고역이라서 그렇습니다~
암튼 지난 토요일 일기예보만 믿고 오후에 분당 율동공원으로 90km 라이딩 갔다
오던중 갑자기 내린 비를 그만 쫄딱 맞았습니다.. 물에 빠진 괭이 꼴이라니.. ㅠㅠ
탄천 따라 내려오는데.. 종합운동장 부근에서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걍 이슬비 쯤이야 하고 전철 타고 가라는 유혹을 뿌리치며 여의도 쪽으로 내려가는데..
-계획은 잠수교로 강북 넘어가려했거든요- 청담대교 쯤에선 이미 비가 시야를 가리기
시작하더군요~ 빗방울이 바람과 함께 매섭도록.. 때문에 새로 산 져지(WINDSTOPPER
N2S)를 혹독하게 테스트하게 되었는데.. 절 그만 감동시켜버리더군요~ 평소때처럼
바람막이나 비옷을 입었더라면 밖은 커버가 되겠지만.. 그 날씨엔 분명 안쪽은 땀이 차
수중상태가 되었을 것이고.. 컨디션은 급락했을 것이고.. 그럼 전 감기몸살에 시달렸
을 것이 분명했을 터인데.. 암튼, 끝까지 뽀송뽀송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하의는
초반에 죄다 젖었지만..
오랜만에 장시간 라이딩 한터라 마지막 1시간 가량 비를 맞으며 라이딩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배터리가 다 되어가서.. ㅠㅠ 성수대교 쯤에선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해서 안되겠다~ 싶어 잠수교 넘어가는 건 포기하고.. 서둘러 동호대교로 끌고 올라
가선 옥수역으로 내려왔는데.. 춥고 허기가 느껴져서 근처 포장마차에서 우동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빗속을 라이딩했습니다. 휴우~ 따뜻한 걸로 채우니 살만하네요~
바깥은 비가 줄줄 흐르지만, 속은 아늑한 느낌이라 기분좋게 빗물을 가르며
중랑천을 달렸더니 오랜만에 상쾌함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빗속 라이딩.. 음..
괜찮더군요~~ 전천후 라이더이신 청죽 님이 느끼셨을 듯한 그 느낌이겠죠.. ㅎㅎ
집에 와서 찍은 사진인데 역시 안 젖었습니다~
퍼포먼스 상품설명엔 'wind and waterproof'라고 쓰여 있지만, 제품태그엔
'windproof'라고만 적혀있었거든요~ 하지만 비도 젖은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스웻거트"라는 것에 대해 MTB QA에 글이 있었죠~
투명한 헤드밴드로 도랑으로 땀이 흘러내리게 만든 신개념의 헤드밴드..
이걸 착용하고 라이딩 했었는데.. 가면서 오랜만에 송파로 이사간 ㅎMTB에
잠깐 들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HALO 헤드밴드라는 걸 보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헤드밴든줄 알았는데.. 기능이 스웻거트랑 같은 것이더라구요~
일반 섬유소재의 밴드에다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노란 띠가 안쪽에 있는데..
이게 땀이 옆으로 흐르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네요~ 그날따라 스웻거트 착용한 것이
귀를 눌러서 약한 통증이 있었는데.. 당장 구입해서 필드 테스트 해봤습니다~
스웻거트에 비해서 얇으면서도 기능은 거의 동일해서 맘에 쏙 듭니다~
가끔 헬맷 쓸때 스웻거트는 그 두께 때문에 불편하기도 했었는데.. 특히 착용하는 위치가
헬맷 아래라서 어떨땐 약간 불편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헤드밴드는 충분히 헬맷 안쪽에
착용 가능합니다~ 원산지가 미국이네요. 앞으론 이걸 더 이용할듯 싶습니다~
얼굴에 땀 많이 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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