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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죽거리잔혹사"에 대하여....

Ebisu2007.04.25 13:55조회 수 149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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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본적으로 영화를 별로 안보는 편이고 특히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는 더욱이 싫어하는 편입니다..
처음 말죽거리잔혹사를 중간부터 보았을때의 느낌도 그러한 범주에서 벗어나는 영화가 아니었죠.
그런데 무심코 케이블TV에서 방영하는 것을 처음부터 봤다가 결국 다운받아 몇번을 다시 보았습니다.

현실은 지금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학생들도 이 영화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386세대 모두에게는 이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가 자신의 학창시절의 투영과 다름없을듯하군요.

물론 영화에서 현실과 다른 부분도 있죠.
영화에서는 현수가 속시원히 대여섯명을 두들겨패고 비틀린 현실과 학교를 “대한민국학교 *까라그래” 라는 시원스런 욕설을 뱉어주며 떨쳐나왔지만 당시의 현실에서 그런 용기는 단지 마음속 깊숙히 억눌린 희망사항에 불과했을뿐이라는 것이겠죠.^^





김영진 필름2.0편집위원의 글이 참으로 공감이 가서 올립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4&article_id=0000005281§ion_id=106&menu_id=106


이소룡과 진추하의 시대를 더불어 추억하며 <말죽거리 잔혹사>에 덧붙일 것들

이소룡과 진추하와 허바허바사장 광고와 노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기억하는가. 교문 앞에서 교련 선생이나 체육 선생이 휘두르던 몽둥이의 느낌을 기억하는가.
선생과 선배들에게 얻어터지면 이소룡을 흉내 내며 마음속으로 복수하던 마음을 이해하는가. 진추하의 노래를 들으며 여학생에게 사랑 고백을 하고 싶었던 순정을 이해하는가.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 모든 것을 불러내는 기억의 송가다.

유하의 <말죽거리 잔혹사>는 한국에서 청춘을 통과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음직한 잔혹한 학창 시절의 폭력과 순정과 희열과 좌절과 판타지를 보여 준다.
유하라는 이야기꾼이 중개하는 그 시절의 이야기는 쪽팔림에, 분노에, 절망에 치여 우리 모두 묻어둔 기억을 불러낸다. 그 후안무치함에 치가 떨린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장면 하나하나가 우리가 겪었던 시절과 너무 똑같다는 데 놀란다.

우리의 청춘 시절은 저토록 상투적이었노라. 저토록 가련하였노라. 이제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데 그 시절이 한때 기억 저 멀리 사라졌다는 것이 후련하기는커녕 슬프다. 서툰 청춘을 학교와 사회는 보호해 주지 않았다. 학교에서, 학교 바깥에서 무심하게 벌어지는 폭력의 풍경은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았다. 20여 년 전의 한국 고등학교 사회의 풍경이 사극으로 보일 만큼 낯선데도 지금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이 바뀐 것보다 많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무대는 막 개발 중인 강남 말죽거리, 지금은 양재동이라 불리는 곳에 위치한 정문고등학교다. 이곳에 고교 2년생 김현수가 전학 온다. 전수 학교에서 문교부가 인정하는 평준화 지역 추첨 대상 학교로 승격된 지 얼마 안 된 그 학교는 학교라기보다 감옥 같은 곳이다. 선생은 학생들을 패고 선배는 후배들을 패며 동급생끼리는 주먹이 강한 놈이 약한 놈을 팬다. 김현수는 이곳 고교 2학년 '짱'인 김우식과 친구가 되고 그의 패거리인 햄버거, 치타 등의 별명을 지닌 놈들과도 허물없이 지낸다. 우연히 버스에서 본 근처 여고에 다니는 3학년 여고생 은주에게 반한 김현수는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지만 우식은 너무 간단하게 그녀의 마음을 빼앗아버린다. FM 라디오 프로그램에 엽서를 보내는 것으로 소심하게 사랑 고백을 하는 현수에게 첫사랑은 가물가물 멀어진다.
우식이 선도부 동급생과 한판 붙어 패하고 학교를 떠난 후, 사랑도 우정도 잃은 현수는 학교에서 절대 유일의 강자로 부상한 선도부 짱 놈과 한판 붙을 결심을 하고 몸을 단련한다. 그의 책상에 놓여 있는 이소룡의 책 <절권도의 길>에 적힌 가르침을 따라서.


이소룡의 이름으로

<말죽거리 잔혹사>의 첫 장면은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이소룡의 어록으로 시작한다. ‘돌아보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우리의 주인공 김현수를 비롯해 그때의 아이들을 사로잡았던 위인은 왜 이순신이 아니고 이소룡인가. 이소룡은 동양 최초로 세계적인 이름을 떨친 영화배우였으며 스스로 창안한 무술에 절권도라 이름 붙인 무술인이었다.
이소룡이 요절한 후에도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청소년들은 그의 무술 실력과 카리스마에 열광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오는 별 볼일 없는 고교 2학년 녀석들은 교실 뒤편에서 이소룡 흉내를 내며 ‘괴조음’이라 불리는 이상한 기합 소리를 내지르고 서툰 발차기를 하며 쓰러진다. 한 시대의 영웅 아이콘이 필연적으로 그 시대를 요약한다면 이소룡은 곧 박정희 통치 시대에 어울리는 영웅이었다.
박정희가 늘 엄숙한 아버지처럼 대중에게 다가왔던 그 시대에 이소룡은 사춘기 사내아이들의 또 다른 아버지이자 형이었다. 위대한 아버지 박정희는 국민들에게 쌀을 주고 주린 배를 면하게 해준 대신 국민의 자유를 빼앗는 폭력을 휘둘렀다. 아버지의 명에 따라 사방이 폭력의 기운으로 넘쳐나던 그때 영웅 이소룡은 불온한 폭력을 제압하고 스크린에서 장렬히 사라졌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감독 유하에 따르면, 그리고 그의 견해에 동의하는 내 기억에 따르면, 70년대의 아이들을 열광시켰던 것은 상대를 쓰러뜨리고 이소룡이 짓던 '니힐한 표정'이었다.
이소룡의 영화에서 해방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느 순간 부당한 주변의 폭력에 울분을 토하며 내지르는 그의 쭉 뻗는 발차기와 타격의 기세 때문이다. 어머니에게 다시는 폭력을 휘두르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일자리를 구해 타이에 온 홍콩 청년을 연기하는 <당산대형>에서 이소룡은 어머니의 초상이 담긴 목걸이를 악당들이 나꿔채자 참았던 분노를 터뜨리며 연속 돌려차기를 날린다. 일본인들의 식민지로 전락한 중국 상하이를 무대로 한 영화 <정무문>에서 살해당한 스승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혈혈단신 일본인 가라테 도장에 쳐들어간 이소룡이 수십 명의 적들을 삽시간에 발차기로 제압하는 광경을 보며 <말죽거리 잔혹사>의 아이들은 열광한다. (그리고 실은 그때의 우리 세대 대다수 사내애들이 열광했다.)
그런데도 이소룡의 영화는 늘 승리의 쾌감으로 의기양양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산대형>과 <맹룡과강>의 이소룡은 적들을 해치운 후 경찰에 잡혀간다. <정무문>은 일본군의 불 뿜는 총구에 몸을 내맡기고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그의 모습에 화면이 멈춘 채 끝난다. 드물게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용쟁호투>에서도 이소룡의 얼굴은 죽음의 그림자로 가득 찬 귀기가 서렸다. <용쟁호투> 직전 촬영하다 중단한 영화 <사망유희>의 제목 그대로 이소룡은 죽음의 신과 희롱하는 듯이 보였다. <용쟁호투>의 클라이맥스에서 악당 두목이 휘두른 갈퀴의 자국을 얼굴에 남기고 포효하듯이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방을 부수는 이소룡은 죽음을 앞둔 고독한 전사였다. 그의 고독조차도 우리는 본받고 싶었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김현수가 이소룡을 흉내 내며 쌍절곤을 연습할 때 그 모습은 어머니의 구박을 받으며 마당 구석에서 쌍절곤을 휘두르다 목덜미를 다친 이 땅의 숱한 그 가련한 청춘들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모두 이소룡을 닮고 싶어했다. 이소룡처럼 잘 다듬어진 근육을 갖고 거드름을 피우는 불량한 놈들에게 감히 ‘옥상으로 올라와’라고 말하고 싶었다. 진짜로 <말죽거리 잔혹사>의 김현수는 그렇게 한다.
그는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교의 주먹 짱인 놈과 한판 뜨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간다. 그는 잠시 승천하는 것이다. 그리고 곧 이소룡처럼 잠깐 영웅이 된다. 이소룡이 그랬던 것처럼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상대를 어르고 제법 자세가 잡힌 발차기를 날리며 떼로 덤비는 놈들에게 쌍절곤을 휘두른다. 그의 몸짓은 득의양양하면서 동시에 슬픈 이소룡의 쇼맨십을 완벽하게 이 땅에 토착화시킨 모방이었다. 필요 이상으로 소리를 지르고 요란을 떠는 이소룡의 제스처는 사춘기 아이들이 흉내 내기에 딱 맞는 쇼맨십이었다. 이소룡의 쇼맨십은 상대의 목을 부러뜨릴 때도 의기양양한 것인지 슬픈 것인지 알 수 없는 기묘한 표정을 띤다.

우리 모두 내지르면서도 슬픈 이소룡의 표정을 닮고 싶었다. <용쟁호투>의 한 장면에서 무술을 막 배우는 소년에게 ‘손가락을 보지 말고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라’고 훈계하는 초월적인 그의 풍모를 본받고 싶었다. 괴성을 지르고 날아오르면서 무너진 상대를 슬픈 듯 응시하고 싶었다. 그런데 진짜로 <말죽거리 잔혹사>의 주인공 김현수는 그렇게 한다. 그는 우리의 잃어버린 용기를 잠시 구원해 주는 무모한 영웅이다.


또 한번 이소룡의 이름으로

김현수는 전학 온 이후로 성적이 급전직하로 떨어진다. 그는 담임 선생에게 "뭐야, 20등이나 떨어졌잖아. 내일 어머니 모시고 와"라는 타박을 듣는다. 김현수는 짝사랑하던 은주가 친구 우식의 여자 친구가 되는 쓰라린 실연을 겪으며 모범생 대열에서 서서히 이탈한다. 그가 체험하는 것은 공부를 잘하거나 싸움을 잘하는 학생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학교의 질서다.

학교의 공식적인 세계는 성적 우수한 학생들이 차지하고 비공식적인 세계는 싸움 잘하는 놈들이 다스린다. 김현수는 후자를 택한다. 그의 이소룡 흉내는 인간 존재의 증명을 위한 용기 테스트다. 그는 공부 잘하는 범생이들 대열에 끼지 못한 채 주먹과 깡다구를 내세우는 껄렁한 놈들에게 자주 당하면서 ‘옥상으로 올라와’란 말을 수없이 되뇌이면서도 끝내 실행에 옮기지 못한 불쌍한 쭉정이 학창 시절을 보낸 대다수 남자들의 판타지를 대신 실천해 준다.

김현수는 더 안전한 길을 택할 수 없었을까. 김현수는 이소룡처럼 분노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거듭 인격을 시험당하는 굴욕에 빠진다. 영어 명사를 가르치는 교사가 ‘고추보집물’이라는 외설스런 공식을 아이들에게 낭송시킬 때 학교 제도가 묵인하는 거대한 폭력의 뿌리가 징그러워진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한 장면에서 김현수의 아버지는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고 아들에게 꾸짖는다. 정신만 집중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독재 시절의 ‘하면 된다’는 이데올로기는 대학 진학이라는 유일의 가치에 결박당한 채 필연적으로 숱한 낙오자들을 낳게 되고 낙오자들은 바닥에서 구르고 기면서 청춘 시절을 보내야 한다.
사방이 온통 ‘하면 된다’는 군사 문화의 흔적으로 깔려 있는 1970년대를 보내면서 <말죽거리 잔혹사>의 주인공 김현수가 ‘뒤돌아보지 않는다. 오직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라고 말하는 이소룡의 가르침에 열중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었다. 그것은 인간을 사육하는 교육에 맞서 다른 출구로 내달리는 무모한 용기를 부추길 만한 주술적 호소력을 지닌 말이기 때문이다.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폭력에 젖어 있는 것은 시대의 정신적 미성숙을 증명한다. 이소룡이 일본군 앞에서 공중으로 박차고 올라가며 죽는 <정무문>의 끝 장면은 뭔가 비감한 그 시대의 표정과 통한다. 말과 가치가 소통되지 않는 상황에서 맞는 그 처절한 비극을, 그 폭력을 <말죽거리 잔혹사>의 아이들은 가짜 영웅 흉내를 내며 서툴게 통과한다.
영화 속의 김현수는, 김우식은, 햄버거는, 치타는 위악적인 폭력의 그늘을 거둬내고 다시 잔혹한 현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새로 인생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자아의 성숙을 꾀할 아무런 준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무기가 없다.

유하의 말에 따르면 <말죽거리 잔혹사>는 ‘아름다운 추억에 관한 영화’다. 그 추억이 아무리 비참한 것일지라도 이 명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비참한 시절의 추억이지만 이미 그 시절은 사라졌다. 사라졌기 때문에 추억은 거꾸로 아름답다. 동시에 그 추억을 반추함으로써 사라진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의 마음은 스산해진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추억되는 현실은 1%도 진보하지 않은 한국 사회의 교육 현실을 드러내기 때문에 더 잔혹하다. 우리의 아우들이, 자식들이 살 세상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무거워진다.
영화감독 이전에 시인이었던 유하는 언젠가 학교가 자신에게 가르쳐 줬던 것들 가운데 ‘살아가는 데 가장 도움을 준 것은 내 상상력을 최대한 굴복시키는 법’이라고 시로 썼다. 우리의 청춘은 상상력을 굴복시키는 법을 내면화시키면서 지나간다.
앞 세대도, 뒤 세대도 폭력을 대물림하고 순정의 색깔을 달리하면서 시대가 강요한 서투른 불안에 허둥댄다. 청춘의 에너지를 내지르는 통로로 오직 폭력만을 허락받은 우리의 청춘 시절을 다시 기억하는 방법으로 시인 유하는 영화감독이 되어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법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의 굴욕적인 청춘에 멋지게 복수했다.

김영진 편집위원

http://blog.naver.com/janggacom?Redirect=Log&logNo=12000873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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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제 홍콩친구 아들넘이 이 영화 dvd를 구입하여 한국어를 배우려했던 모양입니다. 어느날 제게 물어보더군요.은순이가 뭐예요?....아마 은광여고 여학생을 말하는 것 같다...***가 뭐예요?. 당시 한국에서 유행하던 욕이란다.ㅋㅋㅋ(영화 중간, 한국어 자막에는 한줄마다 욕설이 난무하고... 또 분식집 아줌씨하고 벌이는 일(???)....) 암튼 홍콩 이방인에게는 은어며 욕이 생소하겠지만 조금이나마 이소룡 얘기가 나오니까 재미있게 본 느낌이었슴.(이넘은 다행이 정품을 샀더군요. 예전에 중국에서 돌아다니는 한국영화 복사판에는 엉터리 자막이 많고.조선족분이 해석했는지 좀 분위기랑 안맞는 해석도 있고 간혹 엉뚱한 영화 자막이 올라오곤 했는데 요즘은 쓸만한게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 사실 이런 종류 영화 별로 입니다

    학생들에게 폭력을 미화 하는 면도 있고~~~~학생들이 스스로 결성하기도 하죠
  • 명대사 한마디있죠.. "대학민국 학교 족구하라 그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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