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넘 좋아서
그냥 귀가하기가 넘 아깝더군요...^^
그래서 신세계분수대앞에 잔차를 세워놓고
솟구치는 물을 바라보고 관광와서 사진찍는 외국분들도 바라보고
각자 목표를 갖고 분주히 움직이는 차량과 사람들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런저런 풍경들도 아름다웠지만
무엇보다 멋있는건(^^)
깨끗히 목욕시키고
이런저런 구석을 닦아주고 조여주면서
제 정성이 묻어 있는......
깨끗한 잔차를 바라보는거였습니다.
산악용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주인을 잘못만나 제대로 산맛도 보지 못하는 불쌍한 넘이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까이 두고
출퇴근 하면서 사랑을 주고 있습니다.
거친산과 임도에서 맘껏 달리면서 부딪껴야 하는데
마치 맹수를 동물원에 가둬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내친김에 남산에 잠시 올라
땅맛(?)만 잠시 보여주고 남대문에서 무악재를 넘어
홍은동을 돌아 연희동에 도착했습니다.
달릴때 살살 불어오는 봄 바람이
하루의 모든 찌꺼기를 날려버리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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