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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영화

franthro2007.04.29 13:13조회 수 137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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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좋은데 밖에 안(못)나가고 집에서 TV 시청으로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철지난 영화가 나오길래 끝까지 다보았는데 군대생활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잘 묘사했더군요.

군대 생활 끝난지가 20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자대 배치를 받고 나서 일주일동안 아무리 화장실을 가도 볼일을 못보던 기억도 나고...  밥을 그렇게 많이 삼시 세끼 찾아먹는데 그게 도대체 뱃속에 어떻게 그렇게 쌓여있을수가 있었는지... 내무반 인원이 50여명 되었으니 그 고참들 갈굼에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지다 보니 아마 그런 현상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보름 동안의 첫휴가를 나와서 처음 일주일은 집에서 잘 보냈는데 후반의 일주일은 자대에 다시 복귀할 생각을 하니 죽기보다 끔찍한 생각이 들어 아무것도 음식을 못먹다시피하고 잠도 설치다가 무슨 지옥에라도 다시 들어가는 심정으로 상봉동에서 강원도 가는 버스에 올라타던 그때 그 심정이 저 영화를 보면서 고스란히 다시 살아나네요.  저 학교다닐때야 학교에서도 맞는 일이 다반사요 일상사였지만 남자들이 인간관계의 폭력적 구조와 위계질서를 몸으로 익히는 것은 역시 군대라는 것... 요즘 언론에 모그룹 회장의 유흥업소 종업원에 대한 린치에(사적형벌) 대한 기사가 계속 나오는데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히네요.  자전거타고 주말을 보내시는 분들이 부러운데  안전라이딩 하시길...  저는 어제 생활자전거로 길에서 타고가다가 다른 생활자전거에 측면충돌을 당했네요.  다행히 속도도 별로 없었고 자전거 프레임에 박은거라 다친데도 없지만 부딪히려니 어어 하다가 어이없이 부딪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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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그 영화 참 재밌게 봤습니다. 감독이 중앙대학교 영화과던가? 거기 졸업작품으로 찍었다고 하더군요. 처음 국방부에 요청했을때는 "전우간의 아름다운 우정"이라는 목적으로 허가해줬는데 나중에 영화보고 국방부고 고소했다나 어쨌다나... 여튼 군생활 묘사를 너무 잘해줬고 나름대로 이런저런 생각하게 해준영화지요. 볼만합니다.
  • 학교 동문이죠. 아주 난리가 났었습니다.
    감독이 처벌 달게 받겠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어찌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저도 오늘 보았습니다. 쫄바지 입고 산에 갔다가 몸살이 나는 바람에 졸지에 집에서.....
    리얼 그 자체 더군요. 졸업작품이라니 상당한 수준이었네요.
    첫휴가 나오고 자대 복귀할때 그 살얼한 부대의 낯설음이란 정말....
    15일 휴가후 부대로 복귀할때 그 생소한게 느껴지는 낯설음은 죽을때가지 각인되어 있을듯..
    제대하고 20년지날때까지 군대 다시 가는 꿈 꾸어지더군요. 얼마나 군대가 지겨웠으면
    날아가는 새가 부러웠던지..
  • 주변에 군대가는 사람이 있다면 꼭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는.. 사회와 군대의 "다름(?)"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가 간다는.... 군대에 대한 솔직한 영화입니다. 게다가 남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분도 지금은 여기저기 많이 나오던데..이름은 뭐더라.. -0- 다들 연기력 좋습니다. 감독도 영화에 등장합니다. 어리버리 신병으로... ㅋ 극장에서 봤지만 돈이 아깝지 않더군요. 시간남으시면 보시길.
  • 영화의 최고반전은 감독이 바로 지운이라는 그 신병...쩝
  • 한번 보아야겠군요.
    전 1978년 제대 했는데 아직도 인사계가 새벽꿈에 나타 납니다.
    행정 착오로 군 생활 6개월더해야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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