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카이님의 애절한(??) 청죽님 사랑에....
이곳 왈바에 없는 청죽님 글 하나 급히(??) 퍼 올립니다....
글쓴이....청죽님...
옮긴이...풀민이...
(맘대로 퍼올렸다고..뭐라고 안하실려나...쩝!!!!)
..................................................................................................
달포간 잔차질을 쉰 탓에 저하된 체력이
하루이틀에 금방 돌아올 리 만무다.
왕도가 따로 없다.
대문만 나서면 지천이 산이므로
수시로 잔차를 끌고 나가
아무 곳이나 가까운 산을 찾는데
오늘도 숨가쁘게 페달질하며 오르다 보니
저 만치 앞에서 조그만 사내아이를 데리고
장년의 사나이가 등산을 하는 중이렸다.
일 단 기어비로 달려 보았자 걷는 거나 매일반.
그래도 명색이 차는 차인지라 따라잡았다.
그런데 대여섯 살 정도 되어보이는 꼬맹이가
내게 말을 건다.
"아저씨~ 자전거 잘 탄다"
"응..헥헥"
"그런데에~ 그래 봐야 나보다 느리지롱~"
그러더니 정말로 이녀석이 속도를 내더니
쪼르르 달려서 올라간다.
분하다.ㅡ,ㅡ
그런데 가려면 계속 갈 것이지
이내 멈춰서 날 기다리더니
"거봐~ 내가 빠르지?"
하면서 하필이면 경사가 급해서
들릴동말동한 앞바퀴 바로 앞에서
알짱거릴 건 뭐란 말인가..아이고~
요즘 모처럼 클릿페달을 다시 껴서
긴장감이 더한데다가
한 번 멈추면 경사가 급하고 길이 좁아
다시 출발하기도 난감할 것 같고
피하자니 앞이 너무 가벼워 안 그래도 들릴 지경인데..
마음만 급해졌다....
"헥헥~ 아가야..비..비..비켜라.잉?"
"싫어~!!"
"으헉~!"
마침 그 아이의 아버지인 장년의 사나이가
소리를 질러 아이를 부른다..
"비켜~!! 다쳐~!! 어서~!!!"
그제서야 강적이 옆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아이고~ 살았다..
넘어지기 일보 직전까지 갔었는데..덜덜
강적을 만나지 않고도 숨이 엄청 차오르는 곳인데
강적과 한 바탕 내공을 겨루었으니
올라가는 내 꼬라지는 참으로 가관이었을 거다.
헥헥헥헥~~~~
산을 타다 보면
수없이 많은 강적들과 조우하게 된다.
"허..그참...자전거가 여길 다 올라오네 그려"
라고 말을 건네는 나이 지긋한 아자씨들은
그나마 좀 쉬운 상대다.
산나물을 캐러 다니는 할마시들부터
시작해서 목소리가 점점 하이톤으로
변해갈수록 상대하기가 버거워지게 마련이다.
엄한 형님이나 무서운 선배들 쯤이야
"어따..나도 이제 더는 못 하것소" 라거나
"죽이든 살리든 맘대로 허소"
하고 버틸 수나 있지...쩝
"어머머? 세상에...자전거 봐라.."
"그래..어쩜 여기까지..자전거가..멋있다..그치?그치?"
하는 소프라노 내공부터는 속수무책.
뚫린 귓구멍으로 하이톤의 음색이 들어오면
궁상바가지 집구석의 아낙이
깨진 바가지로 비어가는 쌀독 바닥을
신경질적으로 박박 긁어대듯
치명적인 내상으로부터 몸을 보전하기 위해
있는 내공 없는 내공 박박 긁어 모아서
죽어라 페달질을 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헉헉대는 거친 호흡소리마저도
새근새근 고이 잠든 아이의 숨소리처럼
가증스러울 정도로 위장해야 하는데
실로 이 대목이 가장 난이도가 높다.
(거의 죽음이지 뭐...으흑흑)
업힐하면서 숨이 차다고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다.
이런 급박한 대목에서 후손들에게
장한 조상으로 기억되려는 건 과욕이라 손치더라도
하다못해 좀 덜 x팔린 조상으로라도 남으려면
좀비가 돼서라도 그 강적들이
보이지 않는 곳까진 일단 피해야 한다.
결국 안전지대(ㅡ,.ㅡ)에 이르러
박자를 잃고 쇳소리까지 울리는 호흡을 몰아쉬며
한동안 생사의 갈림길에서 오락가락하게 되는데
보람은 커녕, 잔차에 입문한 걸
뼛속 깊이 후회하게 된다.
휴~ 담배나..한 대..
아차차..끊었지...
낼부터 강적이 없는 산을 찾아 봐야겠다.
이곳 왈바에 없는 청죽님 글 하나 급히(??) 퍼 올립니다....
글쓴이....청죽님...
옮긴이...풀민이...
(맘대로 퍼올렸다고..뭐라고 안하실려나...쩝!!!!)
..................................................................................................
달포간 잔차질을 쉰 탓에 저하된 체력이
하루이틀에 금방 돌아올 리 만무다.
왕도가 따로 없다.
대문만 나서면 지천이 산이므로
수시로 잔차를 끌고 나가
아무 곳이나 가까운 산을 찾는데
오늘도 숨가쁘게 페달질하며 오르다 보니
저 만치 앞에서 조그만 사내아이를 데리고
장년의 사나이가 등산을 하는 중이렸다.
일 단 기어비로 달려 보았자 걷는 거나 매일반.
그래도 명색이 차는 차인지라 따라잡았다.
그런데 대여섯 살 정도 되어보이는 꼬맹이가
내게 말을 건다.
"아저씨~ 자전거 잘 탄다"
"응..헥헥"
"그런데에~ 그래 봐야 나보다 느리지롱~"
그러더니 정말로 이녀석이 속도를 내더니
쪼르르 달려서 올라간다.
분하다.ㅡ,ㅡ
그런데 가려면 계속 갈 것이지
이내 멈춰서 날 기다리더니
"거봐~ 내가 빠르지?"
하면서 하필이면 경사가 급해서
들릴동말동한 앞바퀴 바로 앞에서
알짱거릴 건 뭐란 말인가..아이고~
요즘 모처럼 클릿페달을 다시 껴서
긴장감이 더한데다가
한 번 멈추면 경사가 급하고 길이 좁아
다시 출발하기도 난감할 것 같고
피하자니 앞이 너무 가벼워 안 그래도 들릴 지경인데..
마음만 급해졌다....
"헥헥~ 아가야..비..비..비켜라.잉?"
"싫어~!!"
"으헉~!"
마침 그 아이의 아버지인 장년의 사나이가
소리를 질러 아이를 부른다..
"비켜~!! 다쳐~!! 어서~!!!"
그제서야 강적이 옆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아이고~ 살았다..
넘어지기 일보 직전까지 갔었는데..덜덜
강적을 만나지 않고도 숨이 엄청 차오르는 곳인데
강적과 한 바탕 내공을 겨루었으니
올라가는 내 꼬라지는 참으로 가관이었을 거다.
헥헥헥헥~~~~
산을 타다 보면
수없이 많은 강적들과 조우하게 된다.
"허..그참...자전거가 여길 다 올라오네 그려"
라고 말을 건네는 나이 지긋한 아자씨들은
그나마 좀 쉬운 상대다.
산나물을 캐러 다니는 할마시들부터
시작해서 목소리가 점점 하이톤으로
변해갈수록 상대하기가 버거워지게 마련이다.
엄한 형님이나 무서운 선배들 쯤이야
"어따..나도 이제 더는 못 하것소" 라거나
"죽이든 살리든 맘대로 허소"
하고 버틸 수나 있지...쩝
"어머머? 세상에...자전거 봐라.."
"그래..어쩜 여기까지..자전거가..멋있다..그치?그치?"
하는 소프라노 내공부터는 속수무책.
뚫린 귓구멍으로 하이톤의 음색이 들어오면
궁상바가지 집구석의 아낙이
깨진 바가지로 비어가는 쌀독 바닥을
신경질적으로 박박 긁어대듯
치명적인 내상으로부터 몸을 보전하기 위해
있는 내공 없는 내공 박박 긁어 모아서
죽어라 페달질을 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헉헉대는 거친 호흡소리마저도
새근새근 고이 잠든 아이의 숨소리처럼
가증스러울 정도로 위장해야 하는데
실로 이 대목이 가장 난이도가 높다.
(거의 죽음이지 뭐...으흑흑)
업힐하면서 숨이 차다고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다.
이런 급박한 대목에서 후손들에게
장한 조상으로 기억되려는 건 과욕이라 손치더라도
하다못해 좀 덜 x팔린 조상으로라도 남으려면
좀비가 돼서라도 그 강적들이
보이지 않는 곳까진 일단 피해야 한다.
결국 안전지대(ㅡ,.ㅡ)에 이르러
박자를 잃고 쇳소리까지 울리는 호흡을 몰아쉬며
한동안 생사의 갈림길에서 오락가락하게 되는데
보람은 커녕, 잔차에 입문한 걸
뼛속 깊이 후회하게 된다.
휴~ 담배나..한 대..
아차차..끊었지...
낼부터 강적이 없는 산을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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