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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흰둥이~~~???...

eyeinthesky72007.05.12 10:34조회 수 963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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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태어난 해가 1966년 7월 4일생이 아니고 5일생 입니다...^^::(영화제목 같이구는군요ㅎ)


제가 태어 났을 때 온 몸뚱아리가 죄다 허여멀게서
부모님과 할무이 온가족들과 친지분들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 모두 놀랐다고 합니다.

작고하신 어무이께서 예전에 들은 이야기로 하믄...

동네 어르신 1 :" 아니 뭔 애기가 저렇게 허여멀건 허디야?"....

동네 어르신 2: "그러게 말여~!! 것두 꼬치달린 애가가 너무 허여멀거잔여~!!"

동네 어르신 3: "쟈 워디 아픈거 아닐까?.."

동네 어르신 1: "워~따~!! 고거 완전히 흰둥이구먼...허...참..."


시간이 흐르고
동네분들의 걱정과는 달리 아프지 않고 별 탈읍시 자라고 있더랍니다.

예전 시골집 앞에는,
동네 아주머니분들이 빨래도 하며 수다도 떨고
두레박으로 물을 길던 우물이 있었습니다.

옛날엔
각 가정마다 씻을 곳이 마당치 않아서 이 우물가에서 어린 아이들을 씻겨주곤
했었지요.
두레박에 줄을 메달아선 휙~하고 던지면
두레박과 함께 줄은 춤을 추며 울물 밑으로 첨벙~하는 소리와 함께
내려 갑니다.

내부 안에는 파란 이끼들이 껴 있는데 이 곳이 꽤나 깊은데
짖궃은 수카이를 비롯해서 제 친구넘들 몇은 삐쭉삐쭉 튀어나온 이끼낀 돌들을 손으로 잡고
발에 의지해서는 들어 갔다 나왔다 하는 내기 어드벤처를 하기도 했던 우물 입니다.

우물 이야긴 여기 까지 하기로 일단 하구요.
.
.
한여름 어느 날...
몇 일 씻지 않고 지내던 저를 아부지께서 우물 터로 데려 갑니다.
수카이를 목욕시키는 날이죠.

때가 된 것 입니다.

전 우물가에서 씻는 날이 지겹고 죽도록 싫었지요.
아부지의 우악스런 손에 끌려서 우물가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죠.
이윽고,
동네 아주머니들과 누나들,형들이 죄다 집합하는 날입니다.

왜냐믄 수카이의 허여멀건 몸뚱아리를 보기 의함 이죠....ㅡ,.ㅡ

이윽고 한꺼플 한꺼플 양파 속살 벗기듯 온 몸에 실오라기 하 나읍는 신세가 되믄..
동네 사람들의 입에서 "히~야~!! 저것 봐봐 완죤 흰둥이잔여~!!"
그러믄,
잠자코 있던 아부지께서 한마디 내 뱉으십니다.

"아~뭐여~!! 첨 보는 것도 아닌디 어여 일들이나 보셔~!!" 하시믄
동네분들 움칠 하다가도 다시 모입니다.

동네 어르신들과 형,누나들이 보는 앞에서 꼬치 보이며
적나라게 드러난 알몸뚱아리는 우악스런 아부지의 손에 의해서
깨끗하게 구석구석 씻겨집니다.

그런디 문제는
씻고나믄 더 허여멀게 지니.......ㅡ,.ㅡ:::
동네사람들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우야튼,
수카이가 우물가에서 씻는 날은 동네 사람들이 집합하게 되는
이상헌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뭐..김진이 허열멀거다고 허던디 한 때는 김진 보다도 더했다고 합니다.

하도 그래서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땐 같은반 친구넘들이 붙인 별명이
양키, 혹은 흰둥이...뭐...이런 별명들이 붙어 다녔지요.
그런데,
친구넘 중에 유난히 꺼먼넘이 있었습니다.
그넘의 별명은 제가 붙여 줬죠...."넌...니그로"..^^::ㅎ
아무튼
그 니그로 친구와 같이 다니게 되믄 다인종이라고들 허더구만유...ㅎ

한 때는,
제 자신의 이런점에 의구심을 품고 엄니헌티
"엄니~!! 지금 울 아부지가 진짜 아부지 맞어유?" 했더니
"그거 아부지 헌티 직접 물어봐라..." 하시기에
더욱 의구심을 갖고는

아부지께 여쭸다가
그 날 아부지의 우악스런 손에 의해 일시에 제압당한 수카이....^^
그러고는 허시는 말씀...
"내가 진짜 니 애비다 이눔아~!!"ㅎㅎㅎ....

그 이후론
진짜 아부지 찾기는 않했더라는....^^

뭐...지금도 속살은 좀 하얀해서 목욕탕 가믄 처다들 보는 이눔의 남정네들의 시선이...ㅎㅎ

오후엔
비가 게인다고 합니다.
비가 와서 도로는 타도 될 것 같군요...

즐거우시고 건강하신 주말과 휴일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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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저도 한속살하는데...
    여름만 되면 살태우느라 정신없는데, 등짝에 검은 점만 생깁디다.
    점심 먹읍시다.
  • 2007.5.12 11:19 댓글추천 0비추천 0
    빤쥬색이 하도 희안해서 쳐다보는 것일텐디유... ㅡ,.ㅡ
  • eyeinthesky7글쓴이
    2007.5.12 11: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산아지랑이님 점심 먹으러 이제 나갑니다요...^^
    나이 무그니 이젠 좀 덜 허옇게 변하더군요.오늘의 매뉴는 해장국이라는...ㅎ

    빠바님 그 스트라이프 빤쮸가 3개나 된다는거....
    탐나시오?.....입던거 줄 수도 음꼬...ㅎㅎ
  • 밥 묵고 옸시유...?
  • 그렇게 허여멀건 하여......배도 나오고....겹살도 끼여 있는 본인으로서는......
    가끔...축협 냉동차에서 동족(??)을 들쳐메고 정육점으로 들어가는 현장을 지나치는데...
    순간...지나가던 사람들이....저와 그 들쳐메어진 그 넘(??)을 번갈아 볼때....
    그 기분 아실런지요.....
  • eyeinthesky7글쓴이
    2007.5.12 20:53 댓글추천 0비추천 0
    하이구~풀민님께서도 정말.....^^
    제가 풀민님을 알현해야 믿을 것이니끼리 .....일단은
    알현좀 허자구유....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쫌 있다가 쪽지가 날라갈 것니께유....답장 좀 주셔유....알것쮸?....^^
    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뽀스님...
    오늘 점심은 산아지랑이님과 스탐님...저..이렇게 셋이서
    먹었는데요 산아지랑이님께서 아시는 곳으로 가서 해장국을 먹었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더군요.
    산아지랑이님께선
    맛집에 대한 정보가 해박 하시다는....감사히 너무 잘 무긋심더...^^
    제가 계산 하려고 했는데 부득불 내셔서...이거 너무 황송하고 무안하더군요..

    언제고 종로 지나시게 되면 1시간 전에 전화 주시믄
    따뜻한 식사 함 대접 하지요...
    주말과 휴일 건강 하시게 보내시구요..지갑분실껀...제가 다 마음이 쓰립니다...
    우짭니꺼 잊는 수 밖에요....ㅠㅠ
  • 오늘 식사는 색다른 곳에서 했읍죠
    산아지라지랑이님 잘 먹었읍니다 ...
  • 그참...우리집은 혈통이 토종 깜씨인데요.
    나와 같이하시면 다국적군이 될 거 가튜..흐흐
  • 깜씨인 장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 일에 매달려 햇빛을 몇 달 보지 못해서
    허여멀건해졌는데 휴가철에 휴가도 못 갔었지요.
    그런데 등산을 한다고 오뉴월 햇빛에 딱 하루 노출시켰더니
    만나는 사람들마다
    "허이고~ 새카맣게 태우신 걸 보니 휴가 단단히 다녀오셨나 보니다."
    하더군요..ㅋㅋㅋ
  • eyeinthesky7글쓴이
    2007.5.13 01:05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ㅎㅎ....청죽님께선 휴가 돈들여서 가실 필요는 없으시겠네요..^^
    이 허여멀건 수카이는 잘 타지는 않지만
    장시간 라이딩 하면 타긴 탑니다....그런디 몇 일 지나면 금새 허여멀게 진답니다...
    일부러 태우기도 했지요...
    작년 부터 노쇄기에 접어드니 이젠 허여멀건 것도 덜 하더군요...^^
  • 한 번 들이대 보겠습니다.
    저는 발이 유난히 하얀데....

    군대생활할 때 점호시간이 되면
    침상 삼선에 정렬!!
    그거 있잖아요.

    그 때 보면
    제 발이 가장 하얍디다.

    그래서 각 사람에게 다니며
    다른 친구들을
    '유색인종' 이라고
    놀리던 생각이 나는군요.

    물론 고참때 그랬죠~~
  • 저도 많이 하얀편입니다.
    안경 쓰는 친구랑 목욕탕 가면... 친구가 저를 찾는 방법이 아주 쉽다고 합니다.
    무조건 제일 하얀 사람 찾으면 된다더군요.

    근데 자전거를 타기 시작 한 뒤로는 더 쉬워졌다고 합니다.
    팔 다리 토시 낀 흰 몸뚱이만 찾으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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