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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수요일

salmon252007.05.14 10:29조회 수 557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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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주륵주륵 내리는 비는 아니었지만 저녁이 되어서는 재법 내렸죠.

저녁쯤에 책상에 않아있기도 찌부등하고
갑자기 내자신이 한심해지는 그런 몹쓸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책상을 박차고 일곱시쯤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수원MTB의 성지 광교산으로 향했죠
처음엔 잠시 비가 그친줄 알았는데 경기대 를 지나 광교산 밑자락 버스종점에 다다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순간 통신대 헬기장 업힐을 감행할까 말까. 고민의 순간에 봉착했습니다.

잠시 생각해보니 비도오고 멋진 라이딩이 될것같아 올라갔죠.

비가와서인지 등산객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전 도로를 타고내리는 빗물을 거슬러 계속해서 거슬러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헬기장에 도착할쯤 물안개가 피어있더군요. 아무래도 산 정상이다보니 물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온힘을 다해 헬기장에 도착한후 다시 도로를 타고 내려갈까 했지만.

이왕온김에 왼편으로 펼쳐진 산길을 타고 반대편의 북수원쪽으로 내려가고싶은 충동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언젠가 신문에서 MTB동호회원께서 빗속에서 산을 타는 즐거움에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고 그때 처음 "MTB를 갖고싶다~"라는 충동을 경험한것이 생각난지라.

과감히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녁이 되니 어두컴컴해져서 앞도 잘안보였고 더욱이 빗줄기가 더 굵어져서 헬멧을 타고 계속 앞의 시야를 가렸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 호로 바이크를 타고가는 내자신이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오더군요.

산을 타고 세군대 정도는 지형상 어쩔수없이 끌바를 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평소에는 나무뿌리가 무섭지 않았는데 비가와서 맨들맨들해진 나무뿌리는 슬라이딩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있더군요. 한번 크게 넘어질뻔했지만 다행히 중심을 잡아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저절로 "하나님 감사합니다 휴~~" 라고 말이 나오더군요. 바위투성이 길을 지나서 쭉 내려오니 이미 온몸은 진흙투성이였죠. 올때 제대로 준비하고 온것도 아니라 마실물도 없었고.

면티 하나에 반바지 그리고 헬멧 장갑만 갖추고 온터라 흰색 면티는 이마 비와 흙탕물에 갈색으로 변해있었습니다.

한참의 빗속의질주끝에 광교산을 내려와 광교산 밑자락의 피오스 바이크에 들려 사장님께 물한모금 얻어 마시고 갈려했더만 일찍 문을 닫으셨더군요.

그래서 계속계속 집을 행해 비속에서 패달을 밟았습니다.

잠시 신호등에서 스게되었는데 사람들의 눈초리가 온몸에 전해지더군요.ㅎㅎ

잠시 사람들의 의식을 즐긴후.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후 한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았습니다. 저번주 토요일 대충 자전거 청소는 해주었지만 상태가 좀 않좋더군요.

뒷 브레이크도 헐거워진것같고(림 브레이크로 산을 내려오고나면 팔이 저릴 정도로 찌릿하답니다. 그런데 빗속에서 질주를 한턱에 손에 힘을 너무준것 같습니다.)

프레임에 안버이던 기스도 눈에 들어오고. 체인기름이 빗물에 쓸려갔는지 기어변속도 뻐뻣함을 지나쳐 잘 안되더군요.ㅎㅎ

오늘 아침에 학원 갔더 오면서 타게되며 느낀 점들입니다.ㅎㅎ

일년에 한번쯤은 이런 경험도 신선하게 다가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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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죠....안전사고에만 유의 하신다면
    우중 라이딩의 묘미는 즐겨 보신분들이시라면 그 맛을 잘들 아실 겁니다...
    더구나 흰 면티에 등줄기와 배부분에 1자로 새겨진 흙탕물.....
    이거 은근히 훈장같이 자랑스런 도취감에 빠질 때도 있지요...^^::ㅎ
  • 에고 ! 저는 자전거 딱기 싫어요.
    우중라이딩은, 로드로 철티비 타고합니다.
    자전거 딱을라면 고생깨나 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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