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오장터 라이트의 배터리가 말썽이다.

라이트와 연결 할 때는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충전기와 연결할 때는 접촉불량인지
불이 들어왔다가 말았다 한다.
(많은 커플들이 궁합을 다 보는데 이 놈은 그것도 안 본 보양이다)

라이트는 고장이 나서 AS를 받은 적이 있다.
경사 급한 임도 딴힐을 하다가 전구가 나가는 바람에
급히 AS를 보냈었다.

그 때는 소포로 보냈는데 라이트 하우징이 열리지 않는다고
새 제품을 보내 주었었다.

인생이 다 그렇고
물건의 경우도 다를 것이 없어서
나이가 들면 아픈 곳이 많아지고
고장이 나는 것이지만

관심이 있는 것에 대한
'노심초사병'은
중증이다.

서둘러 오장터의 홈피를 찾았으나
게시판에 쓰면 시간이 많이 걸릴 듯 하다.

먼저 AS를 받으면서 따 놓은 전화번호 생각이 났다.

가이버님에게 문자~~
'오장터 라이트 배터리의 연결부분이 접촉불량인데
AS가 가능한지요? 동네에서 잘라서 다른 것을 붙이면 안되나요?'

얼마 후에 전화가 왔다.
굵직한 목소리....
이 분이 나이가 나와 비슷한 분인가?

증세를 물어보시더니
지금 제품이 가까이 있느냔다.

가까이 있으니 배터리를 들고 전화를 받는다.

연결부분이 암놈인데 가운데를 보란다.

'가운데가 갈라져 있는데 그 부분에서
접촉불량이 있을 것'이란다.

돋보기를 쓰고
자세히 보니 정말 갈라져 있다.

'바늘 같은 것으로 갈라진 부분을 눌러주면
이상없이 접촉할 겁니다.'

아하
이런 것이었구나

이렇게 간단한 것을 AS를 보낼까
아니면 접촉 부분을 잘라서 다른 것으로 붙일까
고민을 하였구나.

친절한 가이버님~~

굵직한 목소리만큼
신뢰도 굵다.

가이버님, 전화 감사합니다.
이제 잘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