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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거절한것은.....

리트머스2007.05.16 01:20조회 수 1241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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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대문에서 새벽시장 생활을 하기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12시 전후에 출근을 합니다.
오늘은 저녁 8시쯤 잠시 눈을 붙였다가 11시에 일어났죠.



아무리 제 품목이 비수기이지만 가능하면 11시 출근에 맞추자 라고 스스로 다짐 했기에

분주한 맘으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주차장에서 출퇴근 하는 잔차를 꺼내 조립하고

홍제천을 따라 홍제역쪽으로 라이딩을 하면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홍제천변이 끝나는 곳에(힐튼 호텔 맞은편정도)

올라오면 껍데기집을 비롯해서 먹음직한 화로구이집과 횟집들이 몇집있는데

갑자기 제 눈에 확 들어오는 커플이 있드라구요....



남친같아 보이는 사람과 한잔을 한것  같아보였습니다.

여자가 대학생인거 같기두 하구....약 25세 전후정도 되어 보이는데 그 눈동자가 을마나 맑고 순진해 보이는지....꼭 제가 그 또래때 좋아하던  기억속의 그녀와 무지 닮았더라구요.



진하지 않은 화장끼에 아담한 체형하며 아주 딱 제 스타일이드라구요.



페달질을 하며 그 앞을 막 지나는데

거나하게 취한듯한 이 남친은 나지막하게 뭐라구 말을 하구

이 처녀는(법적으로만 처녀일지도 모르지만^^) 술기운이 살짝 오른 홍조를 띠면서

무언가 채근(?)하는 남자를 향해 야무지게 거절도 못하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안돼~~..." "안된다구~~"를 연신 반복하는데....ㅠㅠ



제대로 자초지종을 듣지 못한 저로서는

도데체 뭐가 안된다는건지 모르겠드라구요....


가끔 밤에 라이딩을 하다보면 번화가에서 한잔을 하고 나온 커플들이
대립(?)되는듯한 의사를 가지고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는데
그때마다 여자얼굴이 예쁘면 예쁠수록....
왜 제 맘이 더 아프고 쓰린지(^^) 모르겠습니다.
무악재를 넘어 서대문을 향해 페달링을 하면서
제 머릿속에는 아까....자꾸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뭔지 모를 "안돼~~~"를 말하던
그녀가 무엇을 안된다구 했는지.....

그녀를 구해주지 못한 저 자신을 자책하면서
지금쯤 그녀는 무사(?)한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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