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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시험운행을 보면서..

dunkhan2007.05.18 15:03조회 수 598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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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북철도 연결 시험운행이 있었습니다.

어디 모형점가면, 철도 모형이 있어서 정밀하고 귀엽기도 해서 유심히 보았었는데,

어제 방송을 보면서 순간 너무나 철도모형을 연결해서 작동시켜서 보는 기분과 똑같더군요.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차 출발의 낭만이나 추억이 있을듯한데,

"저기 열차가 옵니다" "빨리 탑승하십시요.", "이제출발하겠습니다"
"열차가 움직입니다" "아주 천천히 가고있습니다"
"이제 남쪽 통문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dmz으로 들어가 개성역으로 갑니다."
"몇분뒤 어디를 통과합니다." " 역시 열차는 시간이 맞아야 제맛이이죠"

등등 카메라 몇대로 헬기까지 동원해서 보여주는데, 하늘에서 찍은 사진은 영락없이
미니어쳐를 보는듯하더군요.

그냥 큰미니어쳐가지고 어른들이 노는것같기도 하고, 북쪽으로 가는 열차에 마냥 신기하게
쳐다고보고 감격스러워 하더군요.

하긴 50년동안 달리지못한곳을 열차가 달리는것을 보고, 풍경을 보니, 새롭겠죠.
열차도 대단히 천천히 무엇을 그렇게 음미하면서 가는건지, 그렇게갔어도 개성까지 금방
갔을듯 하네요.

그러다 동해선, 금강산역에서 출발한 북한열차가 재진역으로 오는게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보는 북한열차.. 우리나라열차는 많이봐서 별 할말이 없는데,
옛날차라는 느낌이 들지만 상당히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왠지 우리나라 풍경과 더 잘어울
리는 열차같더군요.
그러니까 열차자체가 도시스럽거나, 자동화라는 느낌보다는 산악적이면서도 수동적인 옛것
의 모습이면서도 단정한 느낌이 들거군요. 정말 미니어쳐에서나 본듯한 그런 열차더군요.
미니어쳐 열차매니아라면 갖고싶은 모형일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객차를 끄는 그 맨앞에차도 상당히 모양이 좋더군요. 사각형 모양이면서도 곡선이 느껴지고,  색깔배치도 좋고,, 어쨋든 북한열차의 느낌은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희안하게 사람이면 참 열차가 들어오고 나가는건 참재미있습니다. 특히 건널목 딸랑거릴
때도 그렇고..

어제 날씨도 좋았는데, 탑승자를 보면서
저도 그거타고 구경가면 좋겠다는 라는 부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사실  대륙간철도연결이 되어서 유럽까지도 열차를 타고 한번에 갈수있다는 사실이 믿어
지지 않습니다.
ktx같은 350~400킬로로 유럽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하지만 한편으론 좀 아쉽더군요.

남북과 화해와 통일, 화합을 다짐하면서도, 남남과는 화합하지 못해 같이 열차를 타지 못
하는것을 보니, 오히려 반대하는사람들도 태워서 화합을 보여주면 마음이 바뀔수도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그부분에서 남북시험열차운행의 색이 좀 바랜것 같더군요.

북한의 불안함도 혹시 거기에 있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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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남측은 이번 열차 시범 운행으로 화해와 통일을 원하지만~~
    북한은 늘 돈이죠~~~당근 먹여줘야 하는 척이라도 하니~~
    북한은 참 협상은 잘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케이티엑스 가 유럽까지 다이렉트로 간다......정말 꿈같은 이야기군요....^^평속250킬로미터만 잡아도 유럽에 2박 3일이면 충분히 갑니다^^*
    하지만,그러나가 붙겠죠?^^*
    엄청난 시설투자가 필요합니다....엄청난....tsr.tcr....엄청나게 길죠....;;;
  •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깡촌에서 읍내의 중학교까지 기차로 통학하게 되었는데
    처음 두어 달 동안은 패스를 끊어서 통학하다가 거룩하신 선배님들로부터
    도둑차를 타는 요령을 전수 받아 내리 도둑차 타서
    찢어지게 어려웠던 가계에 크나큰 보탬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장하다..쩝) (35년 전의 일이니 물론 공소시효가 지났것지...)

    어쨌거나 남북간의 철도 왕래가 개시된 것은
    그게 비록 상징적인 일일지라도 그 의미가 큰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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