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대회후기.

MTB 2년차...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출전한 무주대회였습니다.

작년에 비해 장비도 훨씬 좋아지고 기량도 나아졌다고 생각되어 내심 욕심을 부려봤지만

역시 초급 시니어2에는 고수분들이 많더군요. 저번주에 코스 답사가서 생각했던 전략이 완

전히 어긋났습니다. ㅜㅜ

1LAP 초반 업힐에서 간격을 최대한 벌리고 좀 여유있게 가자는 생각이었는데 너무 힘을

써버린 나머지 오버페이스로 죽는 줄 알았습니다. 1랩 2/3까지 선두였는데 바이크메x트 소

속인 분께 따라잡혔습죠. 추월 당해도 어느 정도 거리가 유지되면 오기가 발동하여 기를 쓰

며 따라가겠지만 이건 계속 거리가 벌어지더군요. 게다가 힘들어하는 저와는 달리 그 분은

아주 경쾌한 페달링으로 쭉쭉 나가시는 겁니다. 1바퀴 돌고 나서 저만치 가시는 모습을 보

니 OTL...

정말 1위 하실만 하더군요. 골인 후 기록 확인하니 3분이나 차이가 나더군요. ㅎㅎ

아, 그리고 바이크칩에 이상이 생겼는지 제 기록이 누락이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본부석으로 찾아가서 이의 제기해서 겨우 제 기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상 후에

제 기록 수정으로 인해 입상권에서 밀린 팀원분들이 주최 측에 이의제기를 하여 제가 그 분

들과 심판관들에게 상황설명을 해야만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어느 동호회인지는 모르겠으

나 저에게 질문하시는게 상당히 기분이 안 좋더군요. 마치 제가 부정한 방법으로 경기를 한

것 처럼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엠티비는 얼마나 탔느냐, 1랩때 보다 2랩의 기록이 훨씬 좋

은게 뭔가 이상하다는 둥.... 하지만 저는 분명히 정상적인 경기를 했고 심판들께서 그것을

증명해 주셔서 저의 기록은 인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우리 팀이 단체전 입상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더욱 기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