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무주 다운힐 시합 초급에 참가를 했습니다.
한가지 애매한 규정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예전부터 연맹이건 협회이건 다운힐 시합시에 안전장구(헬멧, 상체 가드 등등)의 착용을 권장 사항내지는 의무 사항으로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합에서는 한가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더군요. 중급자 등급으로 출전한 한명의 라이더가 시합을 마치고 피니쉬를 통과하자 심판중의 한분이 달려오시더군요. 와서 하는 말은 상체 가드를 안했으니 기록이 좋아서 입상권에 들더라도 무효가 될 수 있다..라고..그분은 풀페이스를 쓰시고 팔꿈치와 무릎 보호대를 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번에는 꽤나 꼼꼼하게 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합이 끝난 후에 게시판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니 상급자 분들중에서(물론 입상하신분들) 상체 가드는 고사하고 팔꿈치 보호대도 안한분들이 많더군요.
보호대 착용 의무 규정은 상급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규칙이고 중급자, 초급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규칙인가요. 아니면 지금 제가 생각하는 대로 상급자는 상급자이기 때문에 헐렁하게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고, 만만한(?) 중, 초급자는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인가요.
지키지 못할 규칙, 혹은 강제되지 못할 규칙이라면 없애는게 좋다고 생각을 하고 지켜야만 하는 규칙이라면 전등급 선수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확실하게 규칙을 정해 놓던지요. 상급자는 권장 사항, 중,초급자는 의무사항..이라고 하던지요.
물론 중, 초급자에 비해서 상급자들이 부상 확률이 낮을 수는 있겠지요.
그리고 100명이 넘게 나온 상, 중급자들은 출발 순서를 1분 간격으로 한 것으로 들었는데 오후에 실시된 초급자는 30초 간격으로 출발을 시키더군요. 물론 전체 출전 선수는 상, 중급자를 합친것보다 초급자가 더 적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등록 선수는 80명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실제 출발선에 서보니 60명정도가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초급자 경기는 무척이나 빨리 끝났습니다. 초급자 다운힐 시합이 끝나고 중급자 XC가 시작이 되기 전까지 2시간 가량의 공백 시간이 있었지요.
이것도 역시 만만한(?, 표현이 거칠다면 죄송합니다.) 초급자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적용한 것인가요. 덕분에 싱글에서 여러명의 라이더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시합이라는 느낌보단 그냥 동호회 라이딩같더군요..
시합 개최를 통해서 연맹이나 협회측에서 어떤 이익이나 수익을 남기는지 구조는 모르겠습니다만, 시간과 장소, 운영 능력을 고려하여 가능하면 참가한 모든 선수가 최대한 만족할 수 있게 시합 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능력이 되지 않으면 참가 선수의 수를 제한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두번째로 참가하는 무주 다운힐 시합이지만 참으로 변함없는 한결같은 모습에서 참 답답함을 느낌니다.
우리보다 동호인 수가 많은 다른 나라에선 어떻게 시합을 진행하는지 알고 싶어 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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