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 재학시에만 해도(1980년대 중반 까지)
초여름 모내기철에 나오는 별미중에 별미란게 있는데요
이름은 정확치가 않고
제 스스로가 붙힌 메뉴가 바로 꽃게알 된장국이란게 있었습니다.
모내기를 몇 일 앞 두면
어머니는 읍내의 재래 수산시장엘 버스를 타고 가십니다.
들고 오실게 많기에 저도 어머니와 동행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동생들은 어려서 아직은 동행 하기보단 노는데 열중인 나이 인지라
어머니와 함께 시장엘 가는게 전혀 부끄러움도 없었고 재래 수산시장의
각종 해산물을 구경하는 재미와 얼굴은 검게 그을리고 팔엔 힘줄이 튀어 나오며
손 끝은 뭉특하게 생겼지만 뭐 하 나 덤으로 달라고 하시면
않돼는데...하면서도 웃으며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그 우악스런 손이지만
정이 담뿍 담긴 미소와 손으로 덤을 주는 풍경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주로,
어머니께서 사시는 품목들은 쭈꾸미(?^^::),오징어,꽃게,꽃게알,강재미(서천에선 홍어를
이렇게 부릅니다.) ,물매기(서천에선 물잠뱅이라고 칭 합니다)...이런저런 양념류 조금 사시면 들고 갈게 만만치 않은 무게와 부피를 차지 합니다.
예전에 시골에선 달리 장바구니가 없었기에
커다랗고 알록달록한 보자기에 쌓아서는 들고 다니거나 보자기에 싼 다음에
커다란 고무 대야에 넎어서는 머리 위의 또아리 위에 얹어서 이고 다니는 모습들이
보통의 경우였지요.
저는 남자니까 이지는 않고 양팔에 하 나 씩 부여 잡고 어머니와 함께 50분에 한 대 꼴로
오는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에 오르면,
이마을 저마을 아주머니분들께서 시장에다 내다 팔고 오시는분들과 시장보고 오시는
아주머니분들과 서로 안부나 인사를 하는 풍경들을 많이 보게 되죠.
그리고는,
이런저런 다양하고 구수한 안부인사들이 왔다갔다 합니다.
"인성 아줌니~!! 그집은 모내기 원제 헌디야?..."
"냇가의 그 을쑨어른 큰 아들이 세무공무원 합격혔다는디 잘 되았드만~"
"우리는 낼 써래질 허믄 이제 모래나 모내기 허게 생겼씨유.."
"요즘 행순이네는 시장에 잘 않보이드만 워찌 몸이 아픈건지 않보이네~"...등..등...
마늘,양파 냄새와각종 해산물 냄새등과 혼합되어
창문 열린 버스안은 여러 아주머니분들의 구수한 대화와 아우러져
저 아래의 구름선비님께서 말씀하신 아카시아 향기는 이미 중화되어 여리게만
맡아 지지요.
버스 정류소에 내리면,
어떻게 알고 어린 아랫동생들이 마중 나와서는 자신들이 들겠다고
조그만 손을 내밀어서 허리가 ㄱ자로 휘도록 들어서는 몇 발 내딛다가는
이내 거친 숨을 토해내고 얼굴은 금새 벌겋게 달아오는 채 못들겠다고 웃으며
그 자리에 놓고 맙니다.
집에 들어서면,
어머니께선 쉬시지도 못하시고,
사온 해산물들을 다듬고 씻어서 요리 준비를 하십니다.
제가 눈 여겨 봤던게 바로 게알된장국 이란 것 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요리들도 맛있지만
게알 된장국은 맛의 깊이도 있고 시원하며 칼칼한 그 맛이 입안에서 오래 남는 아주
특별한 맛이었기 때문이죠.
주재료인 꽃게알을 물에 씻고,
큰 냄비에 담습니다.
집에 있는 말미잘도 잘게 썰어서 넎고 뒤뜰에 있는 항아리의 막된장도 풀어서 넎고
뒤뜰 울타리 밑에서 잘 자라고 있는 우엉줄기의 껍데기를 벗겨내서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넎으며 우엉 잎도 넎습니다.
그리고,
양파와 대파, 미나리,감자를 썰어서 넎지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고춧가루르 풀고 다른 영념류도 넎지요.
다 끓었다 싶으면
새우 젖으로 간을 최종적으로 봅니다.(서천에선 김치 담굴 때나 국이며 찌게종류의 간을 볼 때 새우젖으로 간을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요리는 몰라도
이 게알된장국에 대한 간은 누나가 아닌 제가 보는 특혜를 그 오래 전 부터 보게되는
특혜를 받게 됬더랍니다.
술국이나 해장국으로 별미인 물배기국도 제가 좋아하는 메뉴이긴 하지만
이 게알된장국의 깊이있는 맛엔 비할 바가 아닙니다.
이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후~루~룩~하고 들이키면
세상 그 어떤 산해진미 보다 더 맛난거 같습니다.
모내기철이 가까워 지니,
이 꽃게알된장국 생각이 간절하게 생각도 나면서 작고하신 어머니가 더욱 그리워 지는군요.
이젠 그 맛을 볼 수가 없지만
그 요리로 인해서 어머니를 다시 생각나게 하게되어 의미가 있는 아주 특별한 요리이기도
합니다.
캐톨리언이지만,
오늘 석가님의 탄신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즐거우시고 건강하신 석가탄신일이 되시길들 바랍니다....^^
초여름 모내기철에 나오는 별미중에 별미란게 있는데요
이름은 정확치가 않고
제 스스로가 붙힌 메뉴가 바로 꽃게알 된장국이란게 있었습니다.
모내기를 몇 일 앞 두면
어머니는 읍내의 재래 수산시장엘 버스를 타고 가십니다.
들고 오실게 많기에 저도 어머니와 동행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동생들은 어려서 아직은 동행 하기보단 노는데 열중인 나이 인지라
어머니와 함께 시장엘 가는게 전혀 부끄러움도 없었고 재래 수산시장의
각종 해산물을 구경하는 재미와 얼굴은 검게 그을리고 팔엔 힘줄이 튀어 나오며
손 끝은 뭉특하게 생겼지만 뭐 하 나 덤으로 달라고 하시면
않돼는데...하면서도 웃으며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그 우악스런 손이지만
정이 담뿍 담긴 미소와 손으로 덤을 주는 풍경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주로,
어머니께서 사시는 품목들은 쭈꾸미(?^^::),오징어,꽃게,꽃게알,강재미(서천에선 홍어를
이렇게 부릅니다.) ,물매기(서천에선 물잠뱅이라고 칭 합니다)...이런저런 양념류 조금 사시면 들고 갈게 만만치 않은 무게와 부피를 차지 합니다.
예전에 시골에선 달리 장바구니가 없었기에
커다랗고 알록달록한 보자기에 쌓아서는 들고 다니거나 보자기에 싼 다음에
커다란 고무 대야에 넎어서는 머리 위의 또아리 위에 얹어서 이고 다니는 모습들이
보통의 경우였지요.
저는 남자니까 이지는 않고 양팔에 하 나 씩 부여 잡고 어머니와 함께 50분에 한 대 꼴로
오는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에 오르면,
이마을 저마을 아주머니분들께서 시장에다 내다 팔고 오시는분들과 시장보고 오시는
아주머니분들과 서로 안부나 인사를 하는 풍경들을 많이 보게 되죠.
그리고는,
이런저런 다양하고 구수한 안부인사들이 왔다갔다 합니다.
"인성 아줌니~!! 그집은 모내기 원제 헌디야?..."
"냇가의 그 을쑨어른 큰 아들이 세무공무원 합격혔다는디 잘 되았드만~"
"우리는 낼 써래질 허믄 이제 모래나 모내기 허게 생겼씨유.."
"요즘 행순이네는 시장에 잘 않보이드만 워찌 몸이 아픈건지 않보이네~"...등..등...
마늘,양파 냄새와각종 해산물 냄새등과 혼합되어
창문 열린 버스안은 여러 아주머니분들의 구수한 대화와 아우러져
저 아래의 구름선비님께서 말씀하신 아카시아 향기는 이미 중화되어 여리게만
맡아 지지요.
버스 정류소에 내리면,
어떻게 알고 어린 아랫동생들이 마중 나와서는 자신들이 들겠다고
조그만 손을 내밀어서 허리가 ㄱ자로 휘도록 들어서는 몇 발 내딛다가는
이내 거친 숨을 토해내고 얼굴은 금새 벌겋게 달아오는 채 못들겠다고 웃으며
그 자리에 놓고 맙니다.
집에 들어서면,
어머니께선 쉬시지도 못하시고,
사온 해산물들을 다듬고 씻어서 요리 준비를 하십니다.
제가 눈 여겨 봤던게 바로 게알된장국 이란 것 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요리들도 맛있지만
게알 된장국은 맛의 깊이도 있고 시원하며 칼칼한 그 맛이 입안에서 오래 남는 아주
특별한 맛이었기 때문이죠.
주재료인 꽃게알을 물에 씻고,
큰 냄비에 담습니다.
집에 있는 말미잘도 잘게 썰어서 넎고 뒤뜰에 있는 항아리의 막된장도 풀어서 넎고
뒤뜰 울타리 밑에서 잘 자라고 있는 우엉줄기의 껍데기를 벗겨내서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넎으며 우엉 잎도 넎습니다.
그리고,
양파와 대파, 미나리,감자를 썰어서 넎지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고춧가루르 풀고 다른 영념류도 넎지요.
다 끓었다 싶으면
새우 젖으로 간을 최종적으로 봅니다.(서천에선 김치 담굴 때나 국이며 찌게종류의 간을 볼 때 새우젖으로 간을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요리는 몰라도
이 게알된장국에 대한 간은 누나가 아닌 제가 보는 특혜를 그 오래 전 부터 보게되는
특혜를 받게 됬더랍니다.
술국이나 해장국으로 별미인 물배기국도 제가 좋아하는 메뉴이긴 하지만
이 게알된장국의 깊이있는 맛엔 비할 바가 아닙니다.
이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후~루~룩~하고 들이키면
세상 그 어떤 산해진미 보다 더 맛난거 같습니다.
모내기철이 가까워 지니,
이 꽃게알된장국 생각이 간절하게 생각도 나면서 작고하신 어머니가 더욱 그리워 지는군요.
이젠 그 맛을 볼 수가 없지만
그 요리로 인해서 어머니를 다시 생각나게 하게되어 의미가 있는 아주 특별한 요리이기도
합니다.
캐톨리언이지만,
오늘 석가님의 탄신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즐거우시고 건강하신 석가탄신일이 되시길들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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