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되면서 세간살이(주로 책)가
부쩍 많아진 딸아이가 공부방이 비좁다며
당태종 이세민이가 안시성을 내어놓으라며
땡깡을 부리듯, 넓은 안방을 써야겠다고
며칠 전부터 안방 공성작전에 들어갔었는데
20년 넘게 함께 성을 사수하며 살아온
쫄따구(마눌)와 안시..아니 안방성 수성에
전력을 기울여보았으나...으흑흑..
가시고기의 눈물겨운 부성애와도 닮은
기러기아빠가 주위에 지천이지만
내가 남들 다 보내는 학원도 제대로 못 보낸
변변치 못한 위인이라는 사실과
치사랑은 절대로 내리사랑을 따를 수 없다는
고금의 진리는 아군(마눌과 나)의
급격한 전력 약화를 초래하고 말아
공성전 개시 삼 일 만에 눈물을 머금고
백기를 내걸며 딸뇬에게 항서를 쓰고 말았으니
늦은 봄의 하늘도 눈물과도 같은 비를 내려
23년 안방 사직의 종말을 슬퍼하노니..훌쩍
(에구..너무 오버한다)
비도 오는데
하루 왼종일 딸아이와 방을 바꾸느라
잠간 한 번 답글을 달았던 외에
한 시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아비가 부실해 뭐 하나 제대로
뒷바침을 못하는지라
늘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었는데
그래도 늘 명랑한 딸아이는
매일 티비나 보며 빈둥빈둥 노는 것 같은데도
신통하게도 상위권에서 잘 뛰어놀더군요.
그래도 2학기가 다가오자 공부 좀 하려는
분위를 잡는답시고 방을 맞교환하자는
제의를 한 것이니....
마눌과 저는 사실
활짝 웃으며 바꿔 준 것이죠.
오늘부터 마눌과 저는 문간방 신세입니다.ㅋㅋㅋ
부쩍 많아진 딸아이가 공부방이 비좁다며
당태종 이세민이가 안시성을 내어놓으라며
땡깡을 부리듯, 넓은 안방을 써야겠다고
며칠 전부터 안방 공성작전에 들어갔었는데
20년 넘게 함께 성을 사수하며 살아온
쫄따구(마눌)와 안시..아니 안방성 수성에
전력을 기울여보았으나...으흑흑..
가시고기의 눈물겨운 부성애와도 닮은
기러기아빠가 주위에 지천이지만
내가 남들 다 보내는 학원도 제대로 못 보낸
변변치 못한 위인이라는 사실과
치사랑은 절대로 내리사랑을 따를 수 없다는
고금의 진리는 아군(마눌과 나)의
급격한 전력 약화를 초래하고 말아
공성전 개시 삼 일 만에 눈물을 머금고
백기를 내걸며 딸뇬에게 항서를 쓰고 말았으니
늦은 봄의 하늘도 눈물과도 같은 비를 내려
23년 안방 사직의 종말을 슬퍼하노니..훌쩍
(에구..너무 오버한다)
비도 오는데
하루 왼종일 딸아이와 방을 바꾸느라
잠간 한 번 답글을 달았던 외에
한 시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아비가 부실해 뭐 하나 제대로
뒷바침을 못하는지라
늘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었는데
그래도 늘 명랑한 딸아이는
매일 티비나 보며 빈둥빈둥 노는 것 같은데도
신통하게도 상위권에서 잘 뛰어놀더군요.
그래도 2학기가 다가오자 공부 좀 하려는
분위를 잡는답시고 방을 맞교환하자는
제의를 한 것이니....
마눌과 저는 사실
활짝 웃으며 바꿔 준 것이죠.
오늘부터 마눌과 저는 문간방 신세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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