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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자 피천득님께서 작고 하셨네요....

eyeinthesky72007.05.26 07:59조회 수 672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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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수필가 피천득 별세

[연합뉴스 2007-05-26 00:45]  



수필가 피천득씨 별세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수필 '인연'으로 잘 알려진 국내 최고령 문인 피천득 서울대 명예교수가 25일 오후 11시4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평소 폐렴을 앓아 오던 피 교수는 이달 10일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면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보름 넘게 치료를 받아왔다.

지인들에 따르면 피 교수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집 주변에서 산책을 할 정도로 건강했지만 작년 초 건강이 악화되면서 거의 집안에서만 지내왔다.

20여 년 전 "더 이상 산문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부인(90)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생활해온 고인은 아침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고전 음악을 듣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왔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워낙 고령이다 보니 감기, 폐렴 등의 증상으로 1-2개월에 한번씩은 아들이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산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1910년 5월29일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국 상하이 공보국 중학을 거쳐 1937년 호강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일제 강점 하의 조국으로 돌아와 경성중앙산업학원 교사로 근무했다.

광복 직후인 1945년 경성제국대학 예과 교수를 거쳐 1946년부터 30여 년 간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후배 영문학자들을 키워내기도 했다.

그는 등단 초기 잡지 '동광'에 시 '소곡'(1932), 수필 '눈보라치는 밤의 추억'(1933) 등을 발표하며 시인이자 수필가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33-34년 발표한 '눈보라 치는 밤의 추억' '기다리는 편지' 등 생활에 얽힌 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낸 서정성 넘치는 수필들은 독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피 교수가 일본 유학시절 연모의 정을 품었던 소녀 아사코와의 인연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 낸 '인연'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한국의 대표적 명수필로 꼽힌다.

수필 형식으로 쓴 수필론 '수필'도 은유법을 적절히 구사해 수필의 본질과 특질을 잘 나타낸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수필 외에도 시집으로 '생명'을 비롯해 소설 '은전 한 닢', 번역서 '내가 사랑하는 시' '소네트 시집', 평론 '노산시조집을 읽고' '춘원선생' 등을 남겼다.

인촌상(1995), 은관문화훈장(1999), 자랑스러운서울대인상(1999)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세영(치과기공소 운영) 수영(서울 아산병원 소아과 의사), 딸 서영(미국 보스턴대 물리학과 교수)씨가 있다.

한국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인연"이란 수필을 너무 좋아했던 작품을 쓰시기도 했는데...
고인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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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eyeinthesky7글쓴이
    2007.5.26 08:01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참.." 눈보라 치는 밤의 추억 " 이 것도 고등학교 때에 읽었던....
    수작들이 많았는데.....아쉽네요...
  • 옛날 교과서에 나왔던 '수필은 청자 연적이다'란 표현이 기억납니다.
    인걸은 간데 없고, 태평 연월은 꿈인거죠.

    유명인사가 작고하면
    왜 가슴이 싸~ 해지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 어느수필집을 보아도 꼭 이분의 수필은 빠지지않았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교과서에서 많이 들어본 ~~~~~바로 그 글들을 지은 작가
  • 고 피천득 선생님의 아름다운 시선이 많이 그리울것 같아요...

    화려한 기교도...
    뜨거운 주제도 아닌...
    선생님의 천진난만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각에 많은 매력을 느꼈었지요...

    다음 세상에서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 아...
    좋아하는 또한분이 가셨군요.
  • 인연이란 수필을 보니 30여년전인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르네요 ~ 그때의 인연을 읽고 가슴이 아릿한 기억도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ㅜㅜ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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