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병이라는 말은 요 근래들어 알게 되었는데,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네요.
14키로그램의 첫번째 자전거에서 10키로대의 자전거로 바꾸고 남산을 올라갔을때,
더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오히려 더 느려진 자신을 보고, 어찌나 챙피하던지...
지금도 실력에 비해 과분한 제 자전거에 슬슬 트집을 잡기 시작합니다.
샥이 라이딩 스타일에 비해 무거운 거 같고...
휠을 바꾸면 더 빨리 굴러갈 거 같은...
"업글은 장비가 좋아지는 것일뿐, 실력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아서 퍼왔습니다~^^
취미생활을 좀 더 깊게 즐기려고 파고들다보면, 어느 분야나 비슷한가봐요~ ^^
어젯밤에 자기 전에 불꺼진 방안에 조용히 앉아있는 자전거를 보니...풀이 죽어 있는 듯 했습니다.
그녀석이나 저나 달릴때가 가장 신이 나는데, 요즘 거의 2주 동안 달리지 못하게 한게 미안하네요.
내일은 신나게 자출을...^^
[펀글]
[출처 : SLR클럽 후지포럼, 디지털캐논슈터님]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uji_s1pro_forum&page=1&sn1=&sid1=&divpage=18&sn=off&sid=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5113 ======================================================
몇해전 제가 읽은 유명한 사진 작가의 서적에 저자의 경험담을 옮겨 적어봅니다.
이글을 읽고 제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신지요?
[본문 발췌]
장비병이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카메라만 있으면 꼭 걸작이 찍힐 것만 같아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결국 어떻게 하던 그 카메라나 렌즈를 손에 넣어야 속이 시원해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원하던 장비를 손에 넣고 사진을 찍어보지만 이전에 쓰던 카메라나 렌즈에 비해
별로 다를게 없다는 걸을 알게된다.
그러면 다시 또 다른 장비를 꿈꾸게 된다. 그러나 그 결과는 또다시 신통치 않다.
그것이 캐논이 됐던, 니콘이 됐던, 핫셀, 라이카 이던 말이다.
소위 말하는 프레그쉽 바디가 아니면 들고 다녀도 뽀대가 안난다.
음악 학교에 다니는 어떤 친구가 있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 가운데 유달리 우렁차고 좋은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을 가진 학생이 있었는데, 모두들 그 바이올린은 아주 비쌀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친구 역시 그것이 아주 비싼 바이올린이어서 좋은 소리가 나고, 자신의 바이올린은 보급형이라서
보통 소리가 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호기심 많은 그 친구는 어느 날 그 친구에게 그 바이올린을 한번 켜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친구의 바이올린을 켜자 자신의 바이올린보다 형편없는 소리가 났다.
깜짝 놀라서 그 이유를 물었지만, 친구는 씨익 웃기만 하더라는 것이다. 그때 그 친구는 깨달았다고 한다.
다른 이들이 새로운 더 좋은 바이올린을 선망할 때
그 친구는 자신의 바이올린이 최고의 소리를 낼 때까지 죽도록 연습을 했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그 이야기를 들은 후 카메라 장비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버렸다.
나는 캐논이 좋다, 니콘이 좋다, 라이카나 핫셀이 좋다고 떠벌리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만나면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난다.
카메라는 해상도를 표현하기 위한 장비가 아니다. 사진을 찍는 장비다.
해상도가 좋은 사진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노이즈를 주거나 거칠게 인화해서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작가도 있다.
내 친구중에 오디오 시스템에 1억 정도를 들여 듣는 친구가 있다. 진공관 엠프에 스피커도 어마 어마하게 크다.
어느 날 그 친구와 음악을 즐기는 또 다른 사람과 내가 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친구가 자신의 오디오를 자랑삼아 이야기 했다.
가만히 그의 말을 듣던 다른 친구가 이야기 했다.
"선생은 소리를 즐기시는 군요, 저는 음악을 즐깁니다."
나는 순간 머리가 번쩍 깨는 것 같았다. 그 사람은 음악 마니아 였고 내 친구는 소리 마니아였던 것이다.
실제로 내 친구는 비싼 오디오는 가지고 있었지만 거기에 상응하는 소프트웨어는 없었다.
음반이 많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다른 친구는 소담한 장비에 많은 음반을 가지고 있었다.
자리가 어색해지자 내가 조용히 말을 듣던 친구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1억이라는 돈을 들여 시스템을 조율하고, 앰프를 바꾸고, 스피커 전선을 다양하게 바꾸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그러자 그 친구가 대답했다.
그런분들 덕분에 오디오 시스템의 질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좋아집니다. 그런 가치가 있죠.
나는 그말을 듣고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디의 성능, 렌즈의 해상도를 따지는 우리들 덕분에 좀 더 좋은 장비가 탄생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사진이 좋아진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프로는 사진을 사랑하고, 아마추어는 카메라를 자랑한다 는 말이 있다.
우리는 무엇을 자랑할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는 지금 당신의 수중에 있는 카메라이다.
당신과 함께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며 거침없이 일을 해주고 즐거움을 주는 카메라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라는 것을 지금 이순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만 사진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읽었던 책중에 저자의 글을 옮겨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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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키로그램의 첫번째 자전거에서 10키로대의 자전거로 바꾸고 남산을 올라갔을때,
더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오히려 더 느려진 자신을 보고, 어찌나 챙피하던지...
지금도 실력에 비해 과분한 제 자전거에 슬슬 트집을 잡기 시작합니다.
샥이 라이딩 스타일에 비해 무거운 거 같고...
휠을 바꾸면 더 빨리 굴러갈 거 같은...
"업글은 장비가 좋아지는 것일뿐, 실력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아서 퍼왔습니다~^^
취미생활을 좀 더 깊게 즐기려고 파고들다보면, 어느 분야나 비슷한가봐요~ ^^
어젯밤에 자기 전에 불꺼진 방안에 조용히 앉아있는 자전거를 보니...풀이 죽어 있는 듯 했습니다.
그녀석이나 저나 달릴때가 가장 신이 나는데, 요즘 거의 2주 동안 달리지 못하게 한게 미안하네요.
내일은 신나게 자출을...^^
[펀글]
[출처 : SLR클럽 후지포럼, 디지털캐논슈터님]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uji_s1pro_forum&page=1&sn1=&sid1=&divpage=18&sn=off&sid=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5113 ======================================================
몇해전 제가 읽은 유명한 사진 작가의 서적에 저자의 경험담을 옮겨 적어봅니다.
이글을 읽고 제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신지요?
[본문 발췌]
장비병이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카메라만 있으면 꼭 걸작이 찍힐 것만 같아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결국 어떻게 하던 그 카메라나 렌즈를 손에 넣어야 속이 시원해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원하던 장비를 손에 넣고 사진을 찍어보지만 이전에 쓰던 카메라나 렌즈에 비해
별로 다를게 없다는 걸을 알게된다.
그러면 다시 또 다른 장비를 꿈꾸게 된다. 그러나 그 결과는 또다시 신통치 않다.
그것이 캐논이 됐던, 니콘이 됐던, 핫셀, 라이카 이던 말이다.
소위 말하는 프레그쉽 바디가 아니면 들고 다녀도 뽀대가 안난다.
음악 학교에 다니는 어떤 친구가 있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 가운데 유달리 우렁차고 좋은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을 가진 학생이 있었는데, 모두들 그 바이올린은 아주 비쌀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친구 역시 그것이 아주 비싼 바이올린이어서 좋은 소리가 나고, 자신의 바이올린은 보급형이라서
보통 소리가 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호기심 많은 그 친구는 어느 날 그 친구에게 그 바이올린을 한번 켜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친구의 바이올린을 켜자 자신의 바이올린보다 형편없는 소리가 났다.
깜짝 놀라서 그 이유를 물었지만, 친구는 씨익 웃기만 하더라는 것이다. 그때 그 친구는 깨달았다고 한다.
다른 이들이 새로운 더 좋은 바이올린을 선망할 때
그 친구는 자신의 바이올린이 최고의 소리를 낼 때까지 죽도록 연습을 했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그 이야기를 들은 후 카메라 장비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버렸다.
나는 캐논이 좋다, 니콘이 좋다, 라이카나 핫셀이 좋다고 떠벌리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만나면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난다.
카메라는 해상도를 표현하기 위한 장비가 아니다. 사진을 찍는 장비다.
해상도가 좋은 사진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노이즈를 주거나 거칠게 인화해서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작가도 있다.
내 친구중에 오디오 시스템에 1억 정도를 들여 듣는 친구가 있다. 진공관 엠프에 스피커도 어마 어마하게 크다.
어느 날 그 친구와 음악을 즐기는 또 다른 사람과 내가 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친구가 자신의 오디오를 자랑삼아 이야기 했다.
가만히 그의 말을 듣던 다른 친구가 이야기 했다.
"선생은 소리를 즐기시는 군요, 저는 음악을 즐깁니다."
나는 순간 머리가 번쩍 깨는 것 같았다. 그 사람은 음악 마니아 였고 내 친구는 소리 마니아였던 것이다.
실제로 내 친구는 비싼 오디오는 가지고 있었지만 거기에 상응하는 소프트웨어는 없었다.
음반이 많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다른 친구는 소담한 장비에 많은 음반을 가지고 있었다.
자리가 어색해지자 내가 조용히 말을 듣던 친구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1억이라는 돈을 들여 시스템을 조율하고, 앰프를 바꾸고, 스피커 전선을 다양하게 바꾸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그러자 그 친구가 대답했다.
그런분들 덕분에 오디오 시스템의 질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좋아집니다. 그런 가치가 있죠.
나는 그말을 듣고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디의 성능, 렌즈의 해상도를 따지는 우리들 덕분에 좀 더 좋은 장비가 탄생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사진이 좋아진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프로는 사진을 사랑하고, 아마추어는 카메라를 자랑한다 는 말이 있다.
우리는 무엇을 자랑할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는 지금 당신의 수중에 있는 카메라이다.
당신과 함께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며 거침없이 일을 해주고 즐거움을 주는 카메라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라는 것을 지금 이순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만 사진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읽었던 책중에 저자의 글을 옮겨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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