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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를 잡아다 끓이면서....

구름선비2007.05.31 12:55조회 수 131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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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과 천렵을 다녀왔습니다.

연인산 밑 청정 냇가에서 반두질도 하고
어항도 놓고 다슬기를 잡았지요.

아직 이른 철인지 물이 차서 오랫동안
발을 담그고 놀 수는 없었습니다.

다슬기는 야행성이라
저녁때 잡아야하겠지만
물도 차고 하여 낮 시간에 잡다 보니
눈에 띄는 놈이 별로 없었습니다.

요즘은 다슬기를 잡는 것도
저인망(?)을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강 바닥을 쭉 훑어서
그 개체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고하네요.

어쨌든 잡은 다슬기를 집에 가져와서
여러 번 물에 헹구었습니다.

다 끓일려다가 몇 마리만 어항에 넣어 두기로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왕성한 두 세마리를 선택을 하면서
절대자에 대한 생각이 납니다.

한낮 미물이라는 다슬기의 생사여탈권은 나에게 있는데
절대자가 있어서 내가 다슬기를 바라보는 것 같은 상황이라면
내 존재라는 것이 절대자의 판단에 좌우되겠구나 하는 생각이요.

된장을 찾다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고추장을 넣고 끓였더니
맛이 나질 않네요.

그냥 비슷한 맛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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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드라마를 볼때...............몰입하고 보는 사람들이 많죠 손에 땀을 쥐고...때론 욕도 하면서
    그러나 배우는 작가의 의도대로 움직일뿐인데~~욕 무쟈게 먹죠 ㅋㅎㅎ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인데.....

    우리삶도 때로 그렇죠 내가 주인공일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죠
    단지 자신의 역활에 충실할뿐.....
    나의 삶에선 주인공이지만 ..................역사라는 큰 줄거리에선 조연일수도
  • 일단 맛있겠다는 생각이 앞서는군요.
    어린 시절 도시락을 싸들고 강으로 놀러가서, 그 도시락에 다슬기를 가득 주워오던 생각이
    나는군요. 다슬기 하면 또 반딧불이지요. 그 무렵의 추억들이 새삼 떠오르는군요.
  • 운악산 뒤쪽에 다녀오신모양이네요.
    이른 철렵 다녀오셨네요.
    여기청계천에는 요새 팔뚝만한 잉어가 올라와서
    구경꺼리입니다.
  • 전,,,왜 저런 취미도 없나 모르겠네요.....
    사실..그런 것(??)도 부지런해야....뭘 잡는다고 하면....귀찮다는 생각이 먼저....쩝!!
    (근데 먹으라고 하면..젤 먼저 숟가락 들고 쫒아 옵니다만...)
  • 잘 읽었습니다. ^.^ 누구는 석가님 오시는 날에 살아있는돼지 능지처참으로 죽이고, 구름선비님은
    미물에 대해서 자비로운 생각을 해 주시고.. 행복하세요 ^.^ 다 같이 사는 지구..^>^
  • 저도 다슬기 키우고 있습니다.
    열대어 수족관에....다슬기 세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새끼 많이 낳으면....분양할 생각입니다...^^;;
  • 다슬기와 잘 어울리는게 재첩이라지요....이젠 수질 좋고 깊은 골짜기나 심산유곡에서나
    볼 수 있으니....어릴적엔 자주 봐 왔었는데요...
  • 해마다 추석 근처 2주전이면 무덥죠.
    그 무더위 또는 보슬비를 맞아가며 아버지와 큰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작은아버지 등등...
    무덤을 벌초 해 드리고...(아침 일찍 서둘러서)
    제 고향마을인 장성댐 바로 아래(아직도 큰어머님이 살고 계십니다) 논 가운데로 난, 논에 물대기 위한 수로를 따라 우렁이 깔렸지요.
    장성댐에서 직접 흘러 들어오는 깨끗한 물이랍니다.
    강 건너편엔 보해소주공장이 보이는...

    올해 벌초 다녀오면 한가득 잡아와서 선비님께 나눠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해걸음엔 백양사 근처에 사시는 큰외삼촌 댁에 들러서 민물고기 조림(고구마줄기 넣어서)에 거나하고 또 마시고...(운전은 작은형님이나 큰형님이-두 분 다 술 못드심)

    근데 올해 추석은 많이 일러서 감구경은 힘들겠네요.
    논두렁에 가서 밥콩이나 잔뜩 뽑아와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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