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브이 브레이크의 핀이 빠져서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잔차를 끌고
의정부에서 잠수교 남단의 모임 장소까지 가면서
너무도 힘든 나머지
'아이고..늙었나 보다..노인네들의
한 해가 다르단 말이 있더니 이런 건가'
라고 생각했을 뿐, 생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약속 장소까지 쉬지 않고 갔을 정도로
정비에 관한 한 맹꽁이인 위인이 저랍니다.
그저 타는 일에만 정신이 온통 팔려 있을 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간단한 손길 한 번 제대로 주지 못하는
제 잔차에게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
같이 타는 주위 분들이 소음을 지적해도
"거..알긴 아는데 소리가 나다가 안 나면 왜 그런지 심심혀.."
라고 얼버무리고 그냥 탑니다.
그러다가 결국 답답해진 일행이 제 자전거를 손보게 되더군요.
이런 일련의 일들은 모종의 음모가 도사린 건 절대 아니고
단지 게으른 저의 습성에 기인한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요즘 주로 같이 타는 사람은 동갑내기 분인데
같은 시대를 살아와서 공감대가 많은 탓인지
서로 잘 이해하면서 몇 년 동안 늘 봐도
한결같이 잘 어울리는 분입니다.
그 갑장께서 정비 쪽에 관심이 꽤 많습니다.
잔차만 보면 이것저것 궁금하게 생각해서
쪼물락거리며 만지길 좋아하더군요.
오늘도 예외 없이 제 잔차를 들여다 보더니
"어따..디스크 브레이크가 한쪽으로 몰려서 거의 닿아 있군요"
"엥? 잘 굴러가기만 하던디요?"
했지만
"아닙니다..이대로는 안 돼요"
하면서 분해하는 겁니다.
'아..이 친구 또 깔끔증과 궁금증이 도졌구만' 하고 생각하면서
"거 갑장께서 늘 정비를 해 주시니 고맙게 타긴 하지만서도
늘상 불안합니다"
"뭐가요?"
"거 왜 있잖소...싼 맛에 쌍꺼풀 수술 야매로 맡겨 놓은
주부들의 불안한 심정..이를테면 뭐 그런 거지요..헷헷"
"푸핫~ 걱정 마세요.
이래봬도 제가 디스크 브레이크 전문입니다"
"엉? 전문이란 분이 몇 년 동안 왜 브이 브레이크만 씁니까?"
"중이 제 머리 못 깎잖수..ㅎㅎㅎ"
그런데 신통한 건
이 갑장님과 둘이서 라이딩을 마치고 나면
잔차가 너무도 조용하고 매끄럽게 잘 나가는 겁니다.
게다가 오늘은 체인이 튀는 원인도 하나 밝혀내더군요.
그참..
이러다가 잔차가 변심을 해서 손길도 주지 않는 절 버리고
울 갑장님에게로 도망을 가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입니다.
낼부턴 하다못해 잔차에 묻은 진흙이라도 좀 닦아 주어야겠습니다. ㅎ~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잔차를 끌고
의정부에서 잠수교 남단의 모임 장소까지 가면서
너무도 힘든 나머지
'아이고..늙었나 보다..노인네들의
한 해가 다르단 말이 있더니 이런 건가'
라고 생각했을 뿐, 생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약속 장소까지 쉬지 않고 갔을 정도로
정비에 관한 한 맹꽁이인 위인이 저랍니다.
그저 타는 일에만 정신이 온통 팔려 있을 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간단한 손길 한 번 제대로 주지 못하는
제 잔차에게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
같이 타는 주위 분들이 소음을 지적해도
"거..알긴 아는데 소리가 나다가 안 나면 왜 그런지 심심혀.."
라고 얼버무리고 그냥 탑니다.
그러다가 결국 답답해진 일행이 제 자전거를 손보게 되더군요.
이런 일련의 일들은 모종의 음모가 도사린 건 절대 아니고
단지 게으른 저의 습성에 기인한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요즘 주로 같이 타는 사람은 동갑내기 분인데
같은 시대를 살아와서 공감대가 많은 탓인지
서로 잘 이해하면서 몇 년 동안 늘 봐도
한결같이 잘 어울리는 분입니다.
그 갑장께서 정비 쪽에 관심이 꽤 많습니다.
잔차만 보면 이것저것 궁금하게 생각해서
쪼물락거리며 만지길 좋아하더군요.
오늘도 예외 없이 제 잔차를 들여다 보더니
"어따..디스크 브레이크가 한쪽으로 몰려서 거의 닿아 있군요"
"엥? 잘 굴러가기만 하던디요?"
했지만
"아닙니다..이대로는 안 돼요"
하면서 분해하는 겁니다.
'아..이 친구 또 깔끔증과 궁금증이 도졌구만' 하고 생각하면서
"거 갑장께서 늘 정비를 해 주시니 고맙게 타긴 하지만서도
늘상 불안합니다"
"뭐가요?"
"거 왜 있잖소...싼 맛에 쌍꺼풀 수술 야매로 맡겨 놓은
주부들의 불안한 심정..이를테면 뭐 그런 거지요..헷헷"
"푸핫~ 걱정 마세요.
이래봬도 제가 디스크 브레이크 전문입니다"
"엉? 전문이란 분이 몇 년 동안 왜 브이 브레이크만 씁니까?"
"중이 제 머리 못 깎잖수..ㅎㅎㅎ"
그런데 신통한 건
이 갑장님과 둘이서 라이딩을 마치고 나면
잔차가 너무도 조용하고 매끄럽게 잘 나가는 겁니다.
게다가 오늘은 체인이 튀는 원인도 하나 밝혀내더군요.
그참..
이러다가 잔차가 변심을 해서 손길도 주지 않는 절 버리고
울 갑장님에게로 도망을 가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입니다.
낼부턴 하다못해 잔차에 묻은 진흙이라도 좀 닦아 주어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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