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탈났스 <----찌릿----ご,.ご

靑竹2007.06.06 15:42조회 수 1581댓글 21

    • 글자 크기


작년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던 짧은 업힐 코스.
올해부터 어찌어찌 올라갑니다.
조조군처럼 질풍같이(필시 착각일 테지만..ㅋㅋ)
동네 야산을 내달리다 보니 오늘도 예외 없이
장판교 위에 고슴도치 수염을 하고 버티어선 장비처럼
그 코스가 가로막습니다.

후~
심호흡 한 번.
코가 처진 셀레 안장의 앞 부분으로 당겨 앉으며
부실한 무르팍에 힘을 주며 서서히 페달링 속도를 올립니다.

'헉헉...7부능선쯤 올라왔구나..'

생각하는 순간에 핸들이 살짝 들리면서
장비의 위엄에 놀란 조조군 선봉장이 탄 말처럼
이놈의 똥말이 갑자기 말머리를 우측으로 돌리더니
옆의 둔덕에다 비비듯 박듯하면서 타고 오르다
기여코 번쩍 들리면서 황급히 클릿을 빼면서
말..아니 잔차에서 허겁지겁 내렸습니다.

'이상하네..요즘 들어 여기서 실패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햇볕이 워낙 강해서 내가 더위를 먹은 탓인가'

'어제쯤 휴식을 취했어야 하는데 너무 심하게 타서 그런지도...'

'아냐...배낭을 좀 무겁게 메고 와서 그럴지도 모르지.
어떤 분께서 이르길 배낭이 너무 무거우면
물귀신처럼 뒤에서 당긴다고 하던데
내가 그 사실을 간과해서 그런지도 몰러..'

'지나던 과객들(등산객들) 눈도 있었는데..쩝'

'그래..다시 해 보는 거야..'


다시 시도합니다.
이번엔 더욱 앞으로 당겨서 앉아
핸들바에 코를 붙이다시피 한 채로 페달링을 합니다.
그러나 먼저 그 지점쯤에서 다시 좌절합니다.

가진 게 없는 인간이지만
고집 하나는 똑소리 나게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남들은 똥고집이라고 혹평하지만요. 쯥..
다시 내려갑니다.

요모조모 원인 분석에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아까부터 얼핏얼핏 생각이 들긴 했지만
오기 전에 미리 손을 써 놓았다고 확신하면서
애써 살펴보지 않은 부분이 신경쓰이기 시작합니다.
슬며시 앞의 샥 쪽으로 눈길을 줍니다.

'헉'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탈라스 샥의 모드가 다운힐 모드로 되어 있습니다.

"엉엉엉"

엊그제 돌탱이길 다운힐에서
앞샥을 업힐모드에 잠그기까지 해 놓은 걸 모르고
내려오느라 우당탕퉁탕거리며 어깨가 빠질 뻔했는데
오늘은 그 반대가 됐습니다.

가진 재주가 메주라
요놈의 탈라스 기능이 그럭저럭 소용이 닿아서
아주 요긴하게 잘 써먹고는 있는데
이렇게 치매기가 발동하면 정말 문제가 됩니다.

프레임의 권장 트래블이 100밀리인데
탈라스 85~115밀리이니
아래위로 정확히 15밀리씩 벗어나긴 하지만
그쯤은 괜찮겠다 싶어서 그냥 쓰고 있는데
편하긴 합니다.

에휴~
탈라스인지 탈났스인지...
툭하면 까먹고 라이딩 상황에
전혀 반대가 되는 모드로 쓰이니 그게 문제지요.

저 같은 분 안 계십니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1
  • 그놈의 딸났쓰를 주문했는데
    감감무소식입니다요.

    저도 한 번 그래봐야겠네요^^;;
  • 靑竹글쓴이
    2007.6.6 16:00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렇군요. 구름선비님의 애마를 사진으로 보니 샥의 트래블이 좀 아쉬워 보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처럼 실력의 한계가 뻔한 사람에게는 업힐은 업힐대로 무난하게 할 수 있고 다운힐은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참 편하긴 하더군요.

    그런데 좀 웃기는 건,
    정작 권장 트레블인 100mm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늘 양쪽의 끝인 85밀리와 115밀리 즉, 한계점만 사용하게 되더군요..ㅋㅋㅋ 그렇기 때문에 자잘한 클릭으로 변환하느라 시간이 좀 걸리는데 어차피 이렇게 양쪽 끝의 트래블만 사용할 것 같으면 단번에 변환이 가능한 기능으로 바꾸어야 될 것 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헐...! 청죽님, 탈라스 xtt 90~130짜리를 사용하다가, 그놈을 오일링하고 실링 교체하느라 탈라스 100~140짜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냥 무식하게 들이미는데 잘 받아줍니다. 체력이 안되니 간사하게 탈라스 기능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편입니다...ㅎ 청죽님의 내공을 좀 부탁드립니다.

    구름선비님, 탈라스 140rlc가 네 개인가 들어왔었는데 그 중 하나를 구름선비님이 챙겼을까
    했더니 못 챙겼군요...ㅎ 구름선비님,강추합니다. 장터에도 07년산이 보이더군요. 가격도 저
    렴하게..... 참고하시구요.
  • mystman형님, 신청한 지 20일도 더 된 것 같은데 꿩 구어먹은 소식입니다. ㅎㅎ
    노*러스에서도 65만원에 판매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AS가 문제가 될까봐 정품 고집하고 있습니다.

    젊은 친구들을 따라다닐려니 장비라도 좀 나아야 될 것 같아
    없는 돈 들여서 바꿀려고 하는데 물건이 없다고 하는군요.

    전에 샵에 한 번 전화를 해 보았는데
    더 물어보기도 뭣해서 가만 있는데
    그렇게 적은 수량이 들어오는군요.

    청죽님,
    저도 아직 써 보진 않았지만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업힐할 때는 100
    딴힐할 때는 140으로 사용할려고 합니다.
    120은 아예 안중(?)에도 없구요^^;;
  • 뭔소리래유???.....
    딸났쓰던..탈났쓰던.....된장...뭔소린지 알아 들어야지......

    청죽님 뵌지...여러 날...그 사이에 외계인에게 납치되어 갔다 왔쑤???
    웬 외계소릴....엥~~~~ =33=3333===33333333333
  • 선비형님~~! ㅋㅋㅋ

    구어------------->구워~! 딱걸렸쓰~!
  • ㅋㅋ 십자수님,
    목을 지키는 데는 약이 없습니다.
    우쩌까~~
  • 靑竹글쓴이
    2007.6.6 18:01 댓글추천 0비추천 0
    십자수 님은 하여간 못 말린당께..

    헉..!!!
    그러고 보니 저도 틀린 게 있네요.
    코가 '쳐지다'가 아니고 '처지다'가 맞네요.

    (얼렁 고치자..휘적휘적)
  • 참나..청죽님도..뭐 그런 걸로..

    굳이 밝히자면, '기여코'도 '기어코'가 맞습니다. '반드시'와 같은 뜻의 부사는 '기어코'가 바른 표기입니다. 덧붙이자면, '(무엇을) 기여하고'라는 뜻을 쓸 때는, '~하고'를 생략하고자 한다면 '기여코'를 쓰기도 합니다. 앞바퀴가 들리는 것하고 기여하는 것과는 뜻이 좀 그렇지요? ^^

    아니면, 청죽님께서 뭔가를 잔뜩 기여하고 싶어서 앞바퀴가 들렸나봅니다. ^^
  • 靑竹글쓴이
    2007.6.6 18:41 댓글추천 0비추천 0
    한글 사랑.
    짧은 실력에 갈 길이 멉니다.
    평소 생각 없이 쓰고 나서
    다음에 다시 보면서 고치는 일이 많은데
    나중에 보면 또 틀린 곳이 나오더군요.

    작년엔가
    어느 분께서 쪽지를 주셨더군요.

    별 생각 없이

    '축하드립니다'

    라고 제가 단 덧글에 대한 조언이었는데

    "대단히 죄송하지만 이런 경우
    '축하합니다'가 옳은 표기입니다"라는
    쪽지였지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0)
    '즐거운 하루 되세요'(x)

    위의 경우도 자주 틀리는 표현 중의 하나죠.

    감사합니다.






  • 청죽님 또 틀리셨습니다.
    ㅋㅋㅋ

    너무 뒤에는 부정문이 따라와야 맞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정말 감사했습니다가 맞죠. ㅋㅋㅋ

    오늘 자출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ㅋㅋㅋ
  • 靑竹글쓴이
    2007.6.6 19:57 댓글추천 0비추천 0
    십자수 님 쉬럿!!!!!!!!!
    (청죽이 흥분했을 때 내는 '시끄러웟!!!'의 발음임)

    맞는 말씀입니다. 저격수님 ㅋㅋㅋㅋ
    그런데 영문법에서의 too나 so의 경우처럼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에
    '너무' 뒤에 긍정문을 곧잘 씁니다.

    (티탄 피봇 한 벌 주면 안 잡아먹지..음훼훼)
  • 청죽님...고거이 바로 청죽님께서 아직은 젊으시다는 반증여유....
    연로해가믄 허리가 점점 더 ㄱ자로 굽어진다잔유...
    그러니끼니끼리 ..청죽님의 허리는 지금 ㄱ자로 굽어지는 것에 대한
    반항을 할 힘이 있다는거라니께유....굽혔으면 자동으로 필려고 하는
    청죽님의 허리 "탄성도" or " 복원력"~!!^^:::

    혹 ...청죽님 허리는 "카본"이 아닐까유~^^ㅎ ====333====3333=====333===33===
    중랑천 조만간에 배추와 무우밭으로 변할끼구만유...ㅎ
  • 靑竹글쓴이
    2007.6.6 20:13 댓글추천 0비추천 0
    으휴~
    어째 스카이님께서 조용하시다 했더니만.

    근디..그것이 당최..쪼께..거시기헐 틴디요..쩝
    뭐시냐 하면 사실쩍으루다가 FTA인지 뭐시깽인지 땜시로
    중랑천 엎어서 무, 배추 갈아 봤자 소득 면에서 뭐..별로...
    그러니께로...조국 통일을 한 발짝이라도 앞당기려면
    현실적으로 좀 더 타당한....횡설수설...

    =3=33=33333=333333333333333
  • 수카이님
    무, 배추 심을 때 연락하세여
    전 이런 약속(만) 잘 지킵니다 ㅋㅋㅋ
  • 수카이님, 중장비 동원할 때 연락하세요. 중장비의 연료인 막걸리 네 말을 기쁜 마음으로
    기증합니다...ㅎ
  • 靑竹글쓴이
    2007.6.7 00:12 댓글추천 0비추천 0
    목수님/ mystmam님/ 고정하시옵소서..ㅋㅋㅋ
    그러시다가 채소값이 폭락하면 안 그래도 힘든
    농군님네들 어쩌라구요...꿍시렁꿍시렁...

    (중장비 동원으로만 보면 우짜동 건설 경기는 회복될 조심이)

    =3=33=333333333
  • 회장님 구속으로 정신 없고 어수선할텐데...

    스카이님 이번 기회에 회사 중장비 다 동원해서...파버리세요. ㅋㅋㅋ
  • 폭스 탈라쓰 사용하시고 게시판에 글 올리신뒤...
    진짜로 속이 탈라버린거 아니신지??^^;;;
    잔차는 샥 때문에 탈라고,,
    청죽님께서는 오타 때문에 탈라고,,,=3=3==3=
  • 레바 유턴을사용하시는군요 ...85-115는 레바밖에는 없을듯..^^:;; 근데..잔차사진과 함꼐올려주시면 더욱좋은텐데말이죠
  • 여긴 리플 달면 맞춤법 검사도 해주시네요. ㅎㅎ~
    저도 모자란 실력을 장비로 조금이라도 위안을 삼아 보려고 탈라스 사용합니다만
    100으로 평소 주행을하고 어쩌다 다운힐에서 140으로 사용합니다.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120은 왜 있는지 잘모르겠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10
188104 raydream 2004.06.07 389
188103 treky 2004.06.07 362
188102 ........ 2000.11.09 175
188101 ........ 2001.05.02 188
188100 ........ 2001.05.03 216
188099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8 ........ 2000.01.19 210
188097 ........ 2001.05.15 264
188096 ........ 2000.08.29 271
188095 treky 2004.06.08 264
188094 ........ 2001.04.30 236
188093 ........ 2001.05.01 232
188092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91 ........ 2001.05.01 193
188090 ........ 2001.03.13 226
188089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7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86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85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