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자전거의 강호에는 고수들이 많다는것을 뼈저리게 느낀 대회였다.
언제나 자만은 금물이며 노력한만큼의 결과를 얻을수 있다는 것을 느낀 좋은 기회였다.
이제 본론이다. ㅎ
약 6개월간의 체중감량 후 약 15kg의 체중을 감량 할 수 있었다.
예전보다 호흡이나 업힐시 심박과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력이 가벼워짐을 근래 들어 느낄수 있었
다.
자전거 타는 것이 예전보다 쉬워지면서 나도 모르게 자만에 빠진것이 사실이다.
허나 단계별 훈련프로그램을 정확히 소화해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체중감량을 위해 대부분을 유산소 대역에서의 훈련으로 보냈던것이 강한 파워를 지속적으
로 내야 하는 크리테리움 경기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던것이다.
어차피 경험상 출전한것이기는 하지만, 훈련기간이 너무 짧았던 것이 아쉽다.
시합 열흘을 앞두고 무리하게 근육내 파워를 모두 소진하여 체내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을
충분히 충전하지 못한것이 가장 큰 화근이었다.(휴식은 곧 훈련이다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
낌)
총거리 27.5km 중 15km 지점서 쥐가 난것은 미리 예견한 부분이기도 하다.
대회전부터 내내 불안한 부분이었다. 허벅지에 힘을 줬다 뺐다 하면 힘이 쫙빠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었기 때문에 걱정은 됐었지만 짧은거리라 생각하고 달렸다
허나 강호의 고수들은 고수 다웠다.
초반 엄청난 견제에 답답함을 느끼고 혼자 치고나가 오버페이스를 하였다.
두바퀴째에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선두그룹에서 앞사람의 뒤에 바짝붙어 체력을 비축 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선수들의 가속력이 붙는다.....;;
이제 초중반인데 벌써 힘이 든다,호흡이 가빠진다, 다리에 힘이 없다...
아니나 다를까 선두그룹과 50m...100m 벌어진다.. ㅜㅜ
일어섰다. 스탠딩을 한다. 조낸(X) 열라(x) 힘껏(o)쏜다 . 그래도 차이가 좁혀지질 않는다.
집에 있을 애들생각을 한다. 죽도록 쏜다. 그순간 허벅지에서 불길한 현상이 감지가 되었다.
앗! 쥐가 난것이다. 4년만에 처음 나는 쥐다. ㅜㅜ
이순간 갖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골인지점에 있을 울마눌얼굴 어캐 보나?..
울카페회원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나??,
골인지점 남은 1km를 온갖 생각을 하며 허벅지를 부여잡고 들어왔다.
들어와서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감상했다. 그때 느꼈다. 나는 쥐가 안났어도 저들을 못이긴다
고... ㅜㅜ
슬프지만 인정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인정은 했지만, 포기는 안한다. 다른 도전 목표가 생긴것이 즐거울 뿐이다.
1차목표 체중감량을 어느 정도 되었으니, 이제 몸만들기에 돌입한다.
너무도 준비없이 참가한 고수들의 대회였지만 얻은것이 너무 많은 대회였다.
나를 응원해준 울마눌,식구들,카페식구들등등 모두 고맙고 죄송스럽다.
하지만 여기서 머무를 내가 아니기에 기다려 달라 말하고 싶다.
이상 민트의 크리테리움 참가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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