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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자빠링.. ㅜㅜ

roddick2007.06.10 01:01조회 수 1495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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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특근을 했습니다. 토요일 특근은 8시간 채우면 찍고 나가면 되므로.. 일찍 출근 후 일찍 퇴근을 했지요. 회사 건너편의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살짝 해서 펌핑 좀 시켜주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나갔다가 비맞고 돌아온 생각이 갑자기 나면서 오늘도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싸이클을 들고 나갔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남산 가기도 좋고 한남대교를 통하여 한강을 타기에도 좋기 때문에 집에서 나오면서 코스에 대한 고민을 좀 하다가 한강으로 가려고 마음을 먹었죠.

원래는 한남대교 진입하기 전까지 인도로 다니는데, 오늘 따라 차도로 쏘고 싶어서 차와 섞여 싸이클로 쫙쫙 땡겼습니다..; 느낌 참 좋다 생각하면서 내려가는데, 내리막인데다가 싸이클로 속도를 내니, 차에 섞여 다녀도 전혀 문제가 없었죠..;

그런데, 한남동 핏자헛 앞에서였습니다.; SM7뒤를 40km/h 정도의 속도로 쫓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확 멈추더니 한남동 핏자헛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겁니다. 들어갈거면 들어가지 인도에 앞바퀴를 걸쳐놓고 멈춰있는 것을 보는 순간...;;

별의 별 생각이 다 났습니다... 저 자동차를 박으면? 누구 잘못이지? 난 어떻게 되지? 등등.. 별의 별 생각과 동시에 양쪽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싸이클은 역시 MTB와는 다르게.. 밀리기 시작하는데 영락없이 부딪힐 것 같더군요.. 순간적으로 내려야겠다고 판단이 들어서 왼발을 페달에서 빼고 앞으로 딪자마자 몸이 꼬꾸라 지는데 순간 눈을 감았다가 뜨니, 차는 이미 인도로 진입했고 저는 왼손은 아스팔트를 지지하고 있고, 오른손은 안장을 잡고 뒷바퀴는 제머리에 닿아 있더군요.. 핸들바와 싸이클의 쉬프터는 땅에 찍혔구요. 물통은 저 앞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서서 멍하니 처다보고.. 옆에 지나가던 차들도 처다보는 느낌인데.. 이거.. 어찌나 창피하던지..

이종사촌이 지난 주에 자전거 탄다고 해서 제 MTB를 빌려주고 같이 탔었는데, 장갑을 빌려줬더니 이상한게 세탁을 하고 나니 빵꾸가 심한 상태라 새로 사야겠다 생각하고, 오늘은 장갑을 안꼈는데...;;

넘어져버렸군요.. 흙...;

현재 왼손은 약간의 찰과상과 손바닥이 좀 두꺼워진 상태입니다..;;

사실 아직까지 넘어져서 헬멧의 덕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요. 장갑도 낀 날은 넘어진 적이 없었는데.. 지금까지 장갑을 안낀 날은 5번 안에 들텐데.. 그 5번 중 두번은 넘어져서 장갑안낀 벌을 톡톡히 받았네요...

보호장구를 꼭 착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오늘 다시한번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 하나..
싸이클도 급정거 시에 웨잇백을 하는 게 전복방지에 효과적일 듯 한데, 완전 급하게 순간적으로 잡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웨잇백을 하면서 위기를 탈출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경험치가 늘어야 하는가요??

암튼, 오늘은 쉬프터에 기스로 자전거를 보호한 것과 보호장구의 필요성을 실감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았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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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싸이클이 한번 사고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잔차인거 같습니다.그런생각을 항상 마음속에 가지고 타고 다녀서그런지...전 아직 싸이클타면서 급정거를 할때 웨이백을 할만한 스킬을 쌓질못했습니다.ㅠ_ㅠ 대신 이상한 스킬이 하나 생겼는데...도로라이딩을하면서 차와같이 달리면 빠르게 눈들이 돌아가면서 사고가 날수있는 모든 예측상황을 뇌에 전달해주는...(어렵다;;)스킬이죠...
  • 하늘바람향님~~~~그게 군대에서 배우는 방어운전이죠 ^^

    역시나 로드는 무서워~~~~

    다친곳 빨리 나으시기를~~~
  • roddick글쓴이
    2007.6.10 01:20 댓글추천 0비추천 0
    헉, 글 등록을 해놓고 이상한 문장들을 수정하고보니 하늘바람향님하고 스탐님께서 답글을 벌써 달아놓으셨네요. ^^
    진짜 하늘바람향님 말씀처럼 탈 때 눈이 왔다갔다 하면서 위험요소를 파악하고자 노력하는데.. 오늘은 왜 그랬는지.. ㅡㅜ
    스탐님 감사해요. ^^; 덕분에 금방 나을 것 같네요.
  • 내일 싸이클 탈건데~~~조심 또 조심 해야할듯 ㅎㅎㅎㅎ
  • 사이클은 아무래도 MTB에 비해 많이 밀리지요. 브레이크를 잡아서 락이 걸려도 스키드마크를 길게 내면서 미끄러집니다. 조금이라도 제동거리를 줄이려면 옆면으로 밀리게하면 되는데 속도가 있는 상태에서 핸들을 틀면 바로 넘어져버립니다. 핸들은 정면으로 하고 몸을 약간 틀어주면 앞바퀴는 정면인 상태에서 뒷바퀴가 옆으로 향하면서 밀리지요...
  • 산도 무섭고...도로도 무섭고.....
    흑!! 도체 어디서 잔차를 타야........(에고..새가슴.....)
  • 도로에서 자전거사고 크게난경우 2번목격했는데 2번다 싸이클
  • 사라봉님~~~~겁나게 하시다니 ^^;;
  • 싸이클이 속도에 비해 제동력이 너무 없는건 사실입니다(MTB기준).
    도심지에서 속도는 내고 싶고 해서 하이브리드를 샀는데
    급할때 브레이크(브이 브레이크)를 잡으니 바퀴가 잠기면서 미끄러지더군요.
    다행히 플랫바라 컨트롤이 잘 되어서 사고는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슬립이 안 일어 날려면 타이어의 폭이 넓어야 하고,
    타이어의 폭이 넓으면 속도가 안나오고...
    힘들면 고개 숙이고 라이딩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던데 위험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바퀴 앏은 자전거들은 항상 주의하면서 다니는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 오늘 북악스카이웨이 내려오다 삼청터널 바로 아래서 미친 60대 여자에게 치여서 죽을뻔했습니다.
    자전거를 우습게 알고 밀어버리려는 인간들이 많은 이상..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도로에선 본인이 아무리 조심해도 위험하니
    왠만하면 도로라이딩을 삼가하고 하더라도.. 정말 각오하고 해야합니다.
    정말 순식간에 저를 추월하면서 백미러로 저를 치더군요..
    그러더니 도망가다 잡혀놓고선 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위험하게 설치냐는둥..
    경찰서 가서 조서 꾸미고 보험회사 직원이 크게 다치진 않았으니 소액보상처리 하자더군요..
    사실 경찰도 자전거가 100% 피해자라도.. 귀찮게 처리하더군요... ㅡ,.ㅡ;;
    내려오면서 자전거가 무겁고 2.4 타이어낀놈이라.. 산듯 하대요..싸이클이었으면..
    전복하지 않았을까...
  •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진다고 느끼는 순간 아찔한 상황을 맞게 되더군요. 특히 피로가 누적되면 집중력이 흐트러집니다.
  • 글만 읽어도 상상이 되는게... 무섭네요.
    몸조리 잘하세요.
  • roddick글쓴이
    2007.6.10 21:58 댓글추천 0비추천 0
    헉,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nemosuv님 말씀처럼 기술이 어느상황에서도 구현이 될려면 좀 경력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nahdi님은 별로 안다치셨나요? 저랑 같이 잘 타는 형님은 지난주말에 북악스카이웨이 내려오다가 코너링에서 제동 미숙으로 넘어져서 옷이 완전 갈렸다고 하시던데..

    청죽님, 사실...; 집에서 나온지 5분만에 일어난 사고라.. ㅡㅡ;;; 피로랑 상관없이 '방심'이 문제인가 보네요..;;
    kakkyungsik님도 안전 라이딩 하세요.^^
  • 오늘 도로에서 무척이나 긴장 했답니다
    차가 슝~~슝~~지나가는데....살 떨리더군요 ^^;;
  • 어이쿠 큰일 날 뻔 하셨군요...다행입니다.
    도로에서의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빨라 나으시구요...^^
  • 그만하길 다행이네요..빨리 나으십시요..저도 사이클을 탑니다만 위험하죠..그래서 항상 도로에 라이딩시 눈이 바쁘게 움직인답니다..^^ 저의 노하우를 알려 드릴께요..저 같은 경우 내리막에서 차들이 정체되지 않을 경우 차와 같은 속도로 쏘게 되는데요..만일 편도 3차선이라고 가정한다면 내리막시 자전거는 3차선 중앙부분에서 2차선쪽 못넘어가서 윗부분(2차선은 타지마시고요.)사이에서 타고 다닙니다..
    만일 님처럼 사고가 날것 같다 싶으면 바로 살짝 차선 변경만 하면 되거나 골목길에서 차가 갑자기 나올시 미리 방어를 할수 있답니다..
    단, 내리막에서만 실행하세요..평지에서 그런 방법을 쓰면 욕먹는다는..^^;
  • 역시 사고는 한순간이며 산시라도 방심하면 큰일나는거 같네요...
    전 산이 무섭습니다. 그것도 다운이...속도가 안나도 뒤바퀴가 들리니...이런
  • roddick글쓴이
    2007.6.11 21:38 댓글추천 0비추천 0
    ^^ 십자수님 오랜만이죠? 요즘 자전거 새로 조립하셨던데, 안전하게 타세요..
    datar님 전 새가슴이라.. ㅡㅡ; 그렇게 못탈 것 같아요.. 게다가 보통 혼자 타거나 2~3명 같이타는 게 고작이라..;;
    선인님도 안전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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