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눌과 싸우면 무조건 이긴다.
여태까지 한번도 져본 기억이없다.

그런데, 애엄마는
자기하고싶은대로 하지않은  일이 없다.

분명히 내가 이겼는데
결과는 항상 내가 당한다.

티탄을 어금니에 박네, 자전거 스프라켓에 박네...

애엄마한테 집에 티비 사는것을 묵인하고,
나는 자전거에다 티탄을 박기로, 서로양해각서를 교환하였다.
사실 우리집은 티비가 14인치 배불뚝입니다.

몇일전 전화가 와서는,
티비를 사는데 현금주면 많이 깍아주는데
현금이 모자라니 백만원만 부쳐줘.

언제 갚을건데?
몇일있으면 돈들어와!  몇일 있다가 줄께

알았어
급히 돈보내주고

몇일이 지난 오늘
여보, 나 돈안줘?

치사해서 안뗘먹으니까  걱정마
말투가  영....

아! 당했구나....

XTR이 날아같구나....
적은 나의 통장 잔고를 알고있다.
호시탐탐 노리고있다.
조심해야된다. 적어도 XT정도는 건져야되는데...
잘못하면  데오레로 내려가는수가 있다,

지금 우리집 거실에는 내자전거가 버티고 서있던자리에
시커먼게  바보상자가 대신 자리 잡았습니다.

흑 흑  엉엉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