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9일 오전 8시. 강하게 들어 오는 햇살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떴다.
순간 불안해지는 이 느낌....
천천히 나의 시선은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향하다가, 오전 8시10분을 가르키는 시계를 보고서는 나 자신에게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오 마이 갓~~!!
숙~!! 왜 안깨웠어~!! (비록 결혼 4년차이지만 아직도 '여보'대신에 이름을 부르네요)
아니야~!! 아침에 몇번 오빠 깨웠는데 오빠가 다시 잤잖아. 나도 몰라.. 암튼 난 깨워줬었어.~!!
라는 와이프의 말에 내 자신의 허약한 각오에 허무해지는 아침입니다.
6월8일 저녁 !!
잔차로 즐거운 퇴근을 한후 집에서 시원하게 샤워를 마친 나는 최근에 2번의 망우산 라이딩으로 인해 기본적인 코스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음날(6월9일 토요일) 아침일찍(새벽6시) 망우산을 다녀오겠다고 저녁식사를 맛있게 차려주고있는 와이프를 향해 아주 아주 대.담.하.고.도. 큰.소.리.로. 약.속.을.하여었다.
6월9일 오전8시!!
제일 윗 문장의 글대로 전날의 와이프에게 큰소리로 호언장담했던 나의 꼬.라.지.가....
그렇게 새벽일찍 되지도 않을 일을 큰소리를 친것은 현재 나의 환경때문이다.
1. 둘째가 태어난지 이제 겨우 2달되었다.
2. 첫째가 4살 아들인데 와이프가 통제를 잘 못한다.
3. 아이들 둘을 깨어 있게 될땐 와이프가 매우 힘들어 한다.
4. 그래도 어린이집을 안가는 주말에는 아이들도 와이프도 오전늦게 까지 푹잔다.
5. 그래서 내가 가질수 있는 시간은 아침이른 시간뿐이다.
나역시 어쩔수 없는 직장인이라 평일에 집에 오면 보통 저녁 9-10시 사이.
집에와서 좀 이리저리 하면 12시-새벽1시.
하지만 그래도 망우산 라이딩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새벽6시일어나서,
망우산을 3시간 정도 타면
아침 10시까지 집에 올것이고
그리고 나머진 시간을 가정에 충실하면, 나의 취미와, 가정의 평화와, 하루의 긴 시간적 활용이 될것이라 믿으며
그렇게 각오와 다짐을 하고, 그것도 부족할까봐 와이프에게까지 큰소리쳐서 나의 다짐에 무게를 더 실었건만~!!!!! 그랬건만 !!!
왜 왜 왜 새벽6시가 아닌!!! 아침 8시10분이냐고~~!!!
나에게 분통하고, 와이프에게 부끄럽고, 흘러가버린 나의 라이딩 시간이 아쉬워지는..휴우~
그래도 여기서 포기 할 수는 없쥐~!!
인터넷에서 뽑아두었던 망우산 라이딩 코스를 챙기며, 망우산 라이딩 채비를 하였다.
옆에서 라이딩 채비를 하는 나를 보고
나의 이브왈 "산에 갈거야?" // "그~럼!! 당근이 말밥이지!!" // "그래? 그럼 조심히갔다와~"
와이프의 말에는 나의 허약한 정신상태를 냉정히 비판을 하는듯 느껴지면서 나의 게으름병에 채찍을 날려주었다. 덕분에 "새벽에"라는 다짐은 무녀졌지만 "망우산 라이딩"은 지키게 되었다.
어찌하여 오전 8시40분 집을 나섰다.
8시 55분 : 망우산 주차장에 도착
순환도를 타기 시작하여 변전소(?) -> 헬기장 -> 순환도로에 있는 사각정 에서 물한모금
다시 사각정에서 골수약수터로 가기위해 약 100여m를 달려가니 노상에서 막걸리와 파전을 팔고 있더라.. 흐미... 좋아라~! 하지만 브레크를 잡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면서 유혹에 휘말리면 안됨을 다짐하고 다짐하면서 골수 약수터를 향해 돌격~!!
골수 약수터방향으로 가는줄 알고 계속 다운힐에 다운힐을 하면서 즐거운 다운힐코스를 즐기면서 골수약수터가 나오기를 바랬것만... 잉??? 한참을 내려와보니 비포장 임도길 같은게 나왔다.
그길에서 좌측 방향은 구리시청 방향일것이고, 우측방향은 반대 방향일것이라 나름대로 생각하고, 좌측방향으로 그 비포장길을 달렸다.
잉??? 조금가니 도랑(?)이 나오고, 그 도랑을 건널수 있게 강철망 2개가 나란히 놓여 있어서 건널수 있었다. 계속 직진했다.
지금 내가 가는길은 폭5m정도 임도길인데 도랑을 건너자 말자 돌길임도가 시작되면서 또 2갈래 임도길이 나오네. 그 갈림길에 표지판이있는데 초행길이라서 나에겐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그 갈림길엔 또한 유적지표시(아차산보루 분포도)를 해둔 문화재알림 표지판이 2개 걸려있는데 역시 나의 길잡이에는 도움이 안되었다. 아무튼 계속 옆길로 안가고 나의 진행방향의 돌임도길이 시작되는 길을 달렸다.
이론~!! 임도에 돌이 너무 많다. 이건 돌이라긴 보다는 완전히 바위들이다. 결국 끌바되었다.
아.. 출력해서 챙겨왔던 망우산 지도를 꺼내 본다. 젠장.. 나의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평소에는 그리 많이 보이던 등반객 한명 안보이는것인가??!!!
일단 아무 생각없이 길을 따라서 산위쪽방향으로 계속 가기로 하고 타다가 끌바 하다가를 반복했다.
약 40여분을 그렇게 산정상(목표는 순환도로 사각정)을 향해 끌바와 타다를 반복중... 약수터가 나왔다.
내가 찾던 골수약수터가 아니다. 형제약수터도 아니고, 내가 가져온 망우산지도에도 없는 약수터였다. 이름하여 "동원천약수터"라 적혀있었다.
뭐 어쨌든, 약수터엔 사람들이 있었다. 아... 좋아라~! 이젠 나의 질문과 그분들의 답변으로 나는 제대로된 방향을 잡을수 있을것이로다.
아줌마2분과 아저씨 1분!! 여러분들이라도 아저씨에게 질문을 할것이다. 나도 아저씨에게 질문했다.
"저기 아저씨, 망우산 순환포장도로에 있는 사각정을 가려 하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될까요?"
"여기 사각정이 한두개가 아닌데???"
"망우산을 한바퀴 포장해놓은 도로에 보면 정상부분에 사각정있는데 모르시나요?"
"거기는 나도 잘 가보지 않아서 모르는데...."
"그럼 아저씨. 여기 이 지도에서 우리 위치가 어디일까요? 제가 길을 잃어버려서요-인터넷에서 출력해온 망우산라이딩코스 위성사진 지도를 보여주면서.."
"이래 봐서는 모르겠는데... 산에 오면 나도 잘 몰라~"
"그럼 정상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글세... 이쪽길로 우린(?)갈건데 늘 이길만 다녀서... 우리가 가는 길은 둘러서 가는것 같던데..."
-여기서 "우리"라는 말은 윗글에 있듯이 약수터에 3명(여자2명,남자1명)이 있었는데 이 3분이 모두 일행이라는겁니다. 즉, 남자분과 대화 안된다고 옆에 여자분에게 물어 봐야 똑같다라는거죠)
"아네.. 말씀 감사합니다."
암튼 이 동원천약수터 에는 3갈래(내가 온길을 합치면 4갈래)의 길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좁은 싱글길로 보이는 길로 접어들었다. 이 길이 산정상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실수 였다. 초반부만 라이딩이 가능했고 순환도로 만날때까지 끌바, 메바 였다. 아무튼 그 동원천약수터로 부터 약 30여분을 끌바한결과, 순환로사각정으로부터 약 100m떨어진 순환로를 만나게 되었다.
이때까지 무려 산속에서 1시간20여분가까이 헤메고 다닌셈이다.
혼자서 라이딩은 역시 힘들다.
오전10시40분
순환로 사각정에서 휴식을 취하며 생각한다. "이젠 어느 코스를 타봐야 하나?? 131딴힐로 라이딩 마무리 해야 하나?? 불야성딴힐로 마무리 할까? 아니면 다시 골수약수터코스를 공략하고, 형제약수터로 업힐하여 순환로 사각정으로 되돌아 올까??"
아~~ 미쳐.. 평소에는 그리 많은 라이더분들이 이곳 사각정에 모이시더니 오늘은 단 한명도 없네... 거참 신기하네..
용마산(?), 아차산까지 라이딩을 하고싶은데.. 오늘은 그곳까지 라이딩 하시는분 있으면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싶은 맘으로 올라오기도 했는데...
라이딩을 더 하고 싶은데, 어떤 코스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를 지도 한장가지고는 너무도 난해하다.
일단 사각정 바로 옆에 있는 싱글 다운코스를 타고 내려가본다.
곧 순환로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는 불야성코스(변전소있는곳)방향으로 순환로를 탔다.
변전소에서 고민이다. 이대로 정말 131단힐코스로 오늘의 라이딩을 마감해야 하는가??? 이제겨우 3시간도 못탔는데..
그래 결정했어~!! 다시 헬기장을 거쳐서 순환로사각정까지 가서 고민해보는거야...
변전소에서 순환로사각정으로 라이딩중.. 드뎌!!! 드뎌!!! 라이더한분을 만났음.
다음카페의 '자전거휴게실'에서 '철티비'닉네임으로 활동하시는 티탄타시는분이였습니다.
이래저래 이야기 나누다가 그분나름대로 약속도 있고 해서 131단힐코스를 같이 타고 오늘의 라이딩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오늘 제가 절실히 느껴본것은
1. 잘모르는 산을 공략할때는 혼자서는 위험이 크다는것
2. 일반 등반객들분이 코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점
3. 왠만한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이상하리 만치 망우산벙개가 잘 없다는점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우산라이딩 가보면 많은 라이더분들이 많다는점
5. 클럽이나 동호회 소속되어 있으면 도움을 많이 받는다는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왈바에서 오늘도 검색해본다. '망우산,용마산(?),아차산'라이딩이 있는지...
곧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장마가 시작되면 몸이 근질근질해져서 어떡하나~!!!
모두들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신내동으로 이사온지 몇개월안되는 망우산 새내기라이더 였습니다.-
순간 불안해지는 이 느낌....
천천히 나의 시선은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향하다가, 오전 8시10분을 가르키는 시계를 보고서는 나 자신에게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오 마이 갓~~!!
숙~!! 왜 안깨웠어~!! (비록 결혼 4년차이지만 아직도 '여보'대신에 이름을 부르네요)
아니야~!! 아침에 몇번 오빠 깨웠는데 오빠가 다시 잤잖아. 나도 몰라.. 암튼 난 깨워줬었어.~!!
라는 와이프의 말에 내 자신의 허약한 각오에 허무해지는 아침입니다.
6월8일 저녁 !!
잔차로 즐거운 퇴근을 한후 집에서 시원하게 샤워를 마친 나는 최근에 2번의 망우산 라이딩으로 인해 기본적인 코스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음날(6월9일 토요일) 아침일찍(새벽6시) 망우산을 다녀오겠다고 저녁식사를 맛있게 차려주고있는 와이프를 향해 아주 아주 대.담.하.고.도. 큰.소.리.로. 약.속.을.하여었다.
6월9일 오전8시!!
제일 윗 문장의 글대로 전날의 와이프에게 큰소리로 호언장담했던 나의 꼬.라.지.가....
그렇게 새벽일찍 되지도 않을 일을 큰소리를 친것은 현재 나의 환경때문이다.
1. 둘째가 태어난지 이제 겨우 2달되었다.
2. 첫째가 4살 아들인데 와이프가 통제를 잘 못한다.
3. 아이들 둘을 깨어 있게 될땐 와이프가 매우 힘들어 한다.
4. 그래도 어린이집을 안가는 주말에는 아이들도 와이프도 오전늦게 까지 푹잔다.
5. 그래서 내가 가질수 있는 시간은 아침이른 시간뿐이다.
나역시 어쩔수 없는 직장인이라 평일에 집에 오면 보통 저녁 9-10시 사이.
집에와서 좀 이리저리 하면 12시-새벽1시.
하지만 그래도 망우산 라이딩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새벽6시일어나서,
망우산을 3시간 정도 타면
아침 10시까지 집에 올것이고
그리고 나머진 시간을 가정에 충실하면, 나의 취미와, 가정의 평화와, 하루의 긴 시간적 활용이 될것이라 믿으며
그렇게 각오와 다짐을 하고, 그것도 부족할까봐 와이프에게까지 큰소리쳐서 나의 다짐에 무게를 더 실었건만~!!!!! 그랬건만 !!!
왜 왜 왜 새벽6시가 아닌!!! 아침 8시10분이냐고~~!!!
나에게 분통하고, 와이프에게 부끄럽고, 흘러가버린 나의 라이딩 시간이 아쉬워지는..휴우~
그래도 여기서 포기 할 수는 없쥐~!!
인터넷에서 뽑아두었던 망우산 라이딩 코스를 챙기며, 망우산 라이딩 채비를 하였다.
옆에서 라이딩 채비를 하는 나를 보고
나의 이브왈 "산에 갈거야?" // "그~럼!! 당근이 말밥이지!!" // "그래? 그럼 조심히갔다와~"
와이프의 말에는 나의 허약한 정신상태를 냉정히 비판을 하는듯 느껴지면서 나의 게으름병에 채찍을 날려주었다. 덕분에 "새벽에"라는 다짐은 무녀졌지만 "망우산 라이딩"은 지키게 되었다.
어찌하여 오전 8시40분 집을 나섰다.
8시 55분 : 망우산 주차장에 도착
순환도를 타기 시작하여 변전소(?) -> 헬기장 -> 순환도로에 있는 사각정 에서 물한모금
다시 사각정에서 골수약수터로 가기위해 약 100여m를 달려가니 노상에서 막걸리와 파전을 팔고 있더라.. 흐미... 좋아라~! 하지만 브레크를 잡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면서 유혹에 휘말리면 안됨을 다짐하고 다짐하면서 골수 약수터를 향해 돌격~!!
골수 약수터방향으로 가는줄 알고 계속 다운힐에 다운힐을 하면서 즐거운 다운힐코스를 즐기면서 골수약수터가 나오기를 바랬것만... 잉??? 한참을 내려와보니 비포장 임도길 같은게 나왔다.
그길에서 좌측 방향은 구리시청 방향일것이고, 우측방향은 반대 방향일것이라 나름대로 생각하고, 좌측방향으로 그 비포장길을 달렸다.
잉??? 조금가니 도랑(?)이 나오고, 그 도랑을 건널수 있게 강철망 2개가 나란히 놓여 있어서 건널수 있었다. 계속 직진했다.
지금 내가 가는길은 폭5m정도 임도길인데 도랑을 건너자 말자 돌길임도가 시작되면서 또 2갈래 임도길이 나오네. 그 갈림길에 표지판이있는데 초행길이라서 나에겐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그 갈림길엔 또한 유적지표시(아차산보루 분포도)를 해둔 문화재알림 표지판이 2개 걸려있는데 역시 나의 길잡이에는 도움이 안되었다. 아무튼 계속 옆길로 안가고 나의 진행방향의 돌임도길이 시작되는 길을 달렸다.
이론~!! 임도에 돌이 너무 많다. 이건 돌이라긴 보다는 완전히 바위들이다. 결국 끌바되었다.
아.. 출력해서 챙겨왔던 망우산 지도를 꺼내 본다. 젠장.. 나의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평소에는 그리 많이 보이던 등반객 한명 안보이는것인가??!!!
일단 아무 생각없이 길을 따라서 산위쪽방향으로 계속 가기로 하고 타다가 끌바 하다가를 반복했다.
약 40여분을 그렇게 산정상(목표는 순환도로 사각정)을 향해 끌바와 타다를 반복중... 약수터가 나왔다.
내가 찾던 골수약수터가 아니다. 형제약수터도 아니고, 내가 가져온 망우산지도에도 없는 약수터였다. 이름하여 "동원천약수터"라 적혀있었다.
뭐 어쨌든, 약수터엔 사람들이 있었다. 아... 좋아라~! 이젠 나의 질문과 그분들의 답변으로 나는 제대로된 방향을 잡을수 있을것이로다.
아줌마2분과 아저씨 1분!! 여러분들이라도 아저씨에게 질문을 할것이다. 나도 아저씨에게 질문했다.
"저기 아저씨, 망우산 순환포장도로에 있는 사각정을 가려 하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될까요?"
"여기 사각정이 한두개가 아닌데???"
"망우산을 한바퀴 포장해놓은 도로에 보면 정상부분에 사각정있는데 모르시나요?"
"거기는 나도 잘 가보지 않아서 모르는데...."
"그럼 아저씨. 여기 이 지도에서 우리 위치가 어디일까요? 제가 길을 잃어버려서요-인터넷에서 출력해온 망우산라이딩코스 위성사진 지도를 보여주면서.."
"이래 봐서는 모르겠는데... 산에 오면 나도 잘 몰라~"
"그럼 정상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글세... 이쪽길로 우린(?)갈건데 늘 이길만 다녀서... 우리가 가는 길은 둘러서 가는것 같던데..."
-여기서 "우리"라는 말은 윗글에 있듯이 약수터에 3명(여자2명,남자1명)이 있었는데 이 3분이 모두 일행이라는겁니다. 즉, 남자분과 대화 안된다고 옆에 여자분에게 물어 봐야 똑같다라는거죠)
"아네.. 말씀 감사합니다."
암튼 이 동원천약수터 에는 3갈래(내가 온길을 합치면 4갈래)의 길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좁은 싱글길로 보이는 길로 접어들었다. 이 길이 산정상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실수 였다. 초반부만 라이딩이 가능했고 순환도로 만날때까지 끌바, 메바 였다. 아무튼 그 동원천약수터로 부터 약 30여분을 끌바한결과, 순환로사각정으로부터 약 100m떨어진 순환로를 만나게 되었다.
이때까지 무려 산속에서 1시간20여분가까이 헤메고 다닌셈이다.
혼자서 라이딩은 역시 힘들다.
오전10시40분
순환로 사각정에서 휴식을 취하며 생각한다. "이젠 어느 코스를 타봐야 하나?? 131딴힐로 라이딩 마무리 해야 하나?? 불야성딴힐로 마무리 할까? 아니면 다시 골수약수터코스를 공략하고, 형제약수터로 업힐하여 순환로 사각정으로 되돌아 올까??"
아~~ 미쳐.. 평소에는 그리 많은 라이더분들이 이곳 사각정에 모이시더니 오늘은 단 한명도 없네... 거참 신기하네..
용마산(?), 아차산까지 라이딩을 하고싶은데.. 오늘은 그곳까지 라이딩 하시는분 있으면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싶은 맘으로 올라오기도 했는데...
라이딩을 더 하고 싶은데, 어떤 코스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를 지도 한장가지고는 너무도 난해하다.
일단 사각정 바로 옆에 있는 싱글 다운코스를 타고 내려가본다.
곧 순환로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는 불야성코스(변전소있는곳)방향으로 순환로를 탔다.
변전소에서 고민이다. 이대로 정말 131단힐코스로 오늘의 라이딩을 마감해야 하는가??? 이제겨우 3시간도 못탔는데..
그래 결정했어~!! 다시 헬기장을 거쳐서 순환로사각정까지 가서 고민해보는거야...
변전소에서 순환로사각정으로 라이딩중.. 드뎌!!! 드뎌!!! 라이더한분을 만났음.
다음카페의 '자전거휴게실'에서 '철티비'닉네임으로 활동하시는 티탄타시는분이였습니다.
이래저래 이야기 나누다가 그분나름대로 약속도 있고 해서 131단힐코스를 같이 타고 오늘의 라이딩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오늘 제가 절실히 느껴본것은
1. 잘모르는 산을 공략할때는 혼자서는 위험이 크다는것
2. 일반 등반객들분이 코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점
3. 왠만한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이상하리 만치 망우산벙개가 잘 없다는점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우산라이딩 가보면 많은 라이더분들이 많다는점
5. 클럽이나 동호회 소속되어 있으면 도움을 많이 받는다는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왈바에서 오늘도 검색해본다. '망우산,용마산(?),아차산'라이딩이 있는지...
곧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장마가 시작되면 몸이 근질근질해져서 어떡하나~!!!
모두들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신내동으로 이사온지 몇개월안되는 망우산 새내기라이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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