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이 지나서 밝히는 건데요.
보름 전에 아침을 먹는둥마는둥하고
라이딩을 나갔다가 점심도 굶었는데
쪼르르 주린 배를 감싸쥐고 집으로 돌아와
컴터를 켜고 왈바 게시판을 보고 있었쥬.
당시 뭔 화제가 있어 댓글놀이 비스무리한 게
진행되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러던 중 마눌이 부르더니 삼겹살을 구우랍니다.
마누라가 내 주는 삽겹살을 후라이팬에 굽다 말고
자리를 비우면 고기가 탈까 봐
기름이 튀는 그 큰 후라이팬 손잡이를 쥐고
게시물을 읽으러 컴터 쪽으로 접근하다가
샤워를 끝내고 윗옷을 벗은 맨몸뚱이 뱃살에
그만 그 뜨겁게 달아오른 후라이팬의 테두리가
"치익~!!!!" 하며 닿더군요.
순간 "으악" 하는 비명을 질렀지만
낭군님께 닥친 비극에 비통한 마음이 들어
닭똥같은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슬퍼해야 마땅할
우리 마누라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거실바닥을 모로세로 굴러다니며 웃더군요.
정말 그럴 땐 장가를 잘 간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어쨌든 화상엔 화기를 빼는 일이 급선무라
수건을 찬물에 적셔 얼음 조각을 감싸선
뱃가죽 위의 덴 자리에 얼음찜질을 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뱃속이 꾸르륵 좋지 않아서
수건을 떼기만 하면 따가움이 몰려오곤 해서
두어 시간을 그러고 있었는데요.
그 와중에도 또 정신을 못 차리고
왈바 게시판을 들여다보고 있었지 뭡니까?
하여간 그러고 나서 화상 연고를 바르니
차도가 있긴 있더군요.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찬 물수건을 뱃가죽에 두 시간이나 대고 있었더니
꾸르륵꾸르륵..배탈이 나고 난리가 났습니다..
화장실에 들락거리고 있는데
딸뇬이 학교에서 오더군요.
여자는 본시 입이 가볍습니다.
그렇게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이 가벼운 마누라쟁이가 딸뇬에게 일러바치는 것이었습니다.
"네 아빠 좀 봐라. 삼겹살 구우랬더니 아빠 뱃살을 구웠단다"
"엉? 어디? 어디? 와하하하하하..."
"시끄럿~!!!"
"와~ 아빠 요즘 운동 안해서 배가 나왔다고 흉을 봤더니
배에 王(왕) 자를 불로 지져서 그렸어요..참내..푸하하하하"
으흐흑...
하여간 여자들은 이래서 싫습니다.
각설하고
제가 이런 수모를 당한 가장 큰 책임은
역시 왈바에 있다고 주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생각나는 것이 생각이므로
생각이란 아예 생각하지 않는 생각이 현명한 생각 같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하면 억울한 마음이 드네요.
보름이란 장구한 세월이 흘렀고
데인 상처도 아물어 약간의 흔적만 보여
그런대로 잊어질만도 한데
살다살다 삼전도의 굴욕 만큼이나
수모를 겪었던 하루라 툭하면 떠올라
죽겠습니다..
뭐 정식으로 사과를 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이것도 일종의 낚시질로 분류될 것 같은디..??)
보름 전에 아침을 먹는둥마는둥하고
라이딩을 나갔다가 점심도 굶었는데
쪼르르 주린 배를 감싸쥐고 집으로 돌아와
컴터를 켜고 왈바 게시판을 보고 있었쥬.
당시 뭔 화제가 있어 댓글놀이 비스무리한 게
진행되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러던 중 마눌이 부르더니 삼겹살을 구우랍니다.
마누라가 내 주는 삽겹살을 후라이팬에 굽다 말고
자리를 비우면 고기가 탈까 봐
기름이 튀는 그 큰 후라이팬 손잡이를 쥐고
게시물을 읽으러 컴터 쪽으로 접근하다가
샤워를 끝내고 윗옷을 벗은 맨몸뚱이 뱃살에
그만 그 뜨겁게 달아오른 후라이팬의 테두리가
"치익~!!!!" 하며 닿더군요.
순간 "으악" 하는 비명을 질렀지만
낭군님께 닥친 비극에 비통한 마음이 들어
닭똥같은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슬퍼해야 마땅할
우리 마누라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거실바닥을 모로세로 굴러다니며 웃더군요.
정말 그럴 땐 장가를 잘 간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어쨌든 화상엔 화기를 빼는 일이 급선무라
수건을 찬물에 적셔 얼음 조각을 감싸선
뱃가죽 위의 덴 자리에 얼음찜질을 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뱃속이 꾸르륵 좋지 않아서
수건을 떼기만 하면 따가움이 몰려오곤 해서
두어 시간을 그러고 있었는데요.
그 와중에도 또 정신을 못 차리고
왈바 게시판을 들여다보고 있었지 뭡니까?
하여간 그러고 나서 화상 연고를 바르니
차도가 있긴 있더군요.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찬 물수건을 뱃가죽에 두 시간이나 대고 있었더니
꾸르륵꾸르륵..배탈이 나고 난리가 났습니다..
화장실에 들락거리고 있는데
딸뇬이 학교에서 오더군요.
여자는 본시 입이 가볍습니다.
그렇게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이 가벼운 마누라쟁이가 딸뇬에게 일러바치는 것이었습니다.
"네 아빠 좀 봐라. 삼겹살 구우랬더니 아빠 뱃살을 구웠단다"
"엉? 어디? 어디? 와하하하하하..."
"시끄럿~!!!"
"와~ 아빠 요즘 운동 안해서 배가 나왔다고 흉을 봤더니
배에 王(왕) 자를 불로 지져서 그렸어요..참내..푸하하하하"
으흐흑...
하여간 여자들은 이래서 싫습니다.
각설하고
제가 이런 수모를 당한 가장 큰 책임은
역시 왈바에 있다고 주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생각나는 것이 생각이므로
생각이란 아예 생각하지 않는 생각이 현명한 생각 같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하면 억울한 마음이 드네요.
보름이란 장구한 세월이 흘렀고
데인 상처도 아물어 약간의 흔적만 보여
그런대로 잊어질만도 한데
살다살다 삼전도의 굴욕 만큼이나
수모를 겪었던 하루라 툭하면 떠올라
죽겠습니다..
뭐 정식으로 사과를 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이것도 일종의 낚시질로 분류될 것 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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