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주니어 미들급 세계 챔피언 김기수 선수의 타이틀매치 본다고 걸어서 50분 거리의 들판 건너에 있는 예배당으로 가서 보았습니다. 물론 부모님을 졸라 5원씩 가지고 갔지요. 마당에 멍석을 깔아 손님을 받았는데 입장료가 5원이었습니다..ㅋㅋㅋ 티비가 있는 유일한 집이 거기였습니다. 예전에 나무로 짠 미닫이 창이 있던 고풍스런 흑백 티비를 기억하시는지요?
당시엔 김일의 레슬링만 보면 왜 그리 덜덜덜 떨렸는지..장영철씨가 레슬링은 쇼라고 폭탄발언을 하기 전엔 그야말로 달달달 떨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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