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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씨유~!!!" ....^^

eyeinthesky72007.06.15 18:48조회 수 1647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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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가 활동하는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고양시 화정산에서
동호회분들과 함께 즐거히 라이딩을 하고는
중간에 잠시 땀을 식히며
싱글길 가의 나무 그늘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 한판이 벌어졋었더랍니다.

이러저런 수다들이 오가고
웃고 즐거히 땀을 식히고 있던 와중에
지방인 영월에서 토목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시는 사진작가이시기도 한 형님께서
오랜만에 상경 하시어 함께 라이딩도 하여 기분이 매우 좋았던
날이었는데

형님께서 영월 현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말씀 하셨지요.

형님 :"어~이~!! "야 ~!! 거 충청도 말도 무쟈게 헷깔리더만..."

저 :왜유~??..

형님 :" 아..내가 영월에서 산쪽 일부의 길을 내야 하는데 그 주인을 만나서
공사전에 허락을 받아야 될 거 같아서 전 날 만나서 이야길 했지...

"여기 길을 내야 하는데 일부구간 포크레인으로 이 정도만 밀어도 되는지요?.."

주인: "아..거기유~!!.."됐씨유~~!!!"(다른 이야기나 부연적인 말도 없었답니다..)

"됐씨유 "란 말에 형님께서는 아...포크레인으로 좀 밀어도 된다는 허락으로 알고는
바로 일부구간 밀어서 임도를 만들었답니다.

시간이 흐르고.......담 날 ....이른...아침...현장숙소로............
득달 같이 달려오신 쥔분의 얼굴은 울그락 푸르락이 되어서 하시는 말씀이..

"어제 말씀허신 거기는 왜?밀었씨유~!!!"

형님:어제 밀어도 됀다고 하셨잖앗나요?

주인:지가유?....원제유~???...원제 그랬씨유~???.....

형님:"돼씨유"라고 하셨잖냐구요....그 말씀이 밀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말씀 하시고는 워쩧튼간 않돼유...원래대로 혀놔유~!! 하시고는 내려 가시더랍니다.

주인분이 내려 가시고 가만이 생각 해보니....
그간의 대화들을 조목조목 대비해서 내린 결론이...
"됐씨유"란 의미가 문장과 대화의 정황에 따라서 서로 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으셨답니다...^^

됐씨유:1) 부정의 의미 -일 없다. 않됀다 라는 부정의 의미가 있고
2) 긍정의 의미 :해도 됀다 .그 정도면 돼었다 라는 의미를 가진 긍정의 뜻도 있습니다.

뭐...전라도의 "거시기", "머시기" 이런 말도 어려우니
좌우지간 지방 사투리 때문에 날도 더운디 형님께서 고생좀 허셨다네요...ㅎㅎ^^

즐거우신 주말과 휴일들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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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ㅎㅎㅎ 내용이 그 뭐냐 그러니까 그냥 "됐시유!"
  • 2007.6.15 18: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는 말투가.. 점점 충청도 사투리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되어가고 있슴다.. ㅜ.ㅜ

    뭐시기님 땜에.. 댕기다보니 갱쌍도싸나이가 되가고 있슴다.. ㅜ.ㅜ

    교수님도 같은 경상도 출신이라꼬.. 친절히 해주셨는데.. 충청도~여유~ 할 수도 없꼬..

    어머니! 제 고향은 워딘규!!! 충청이여유? 갱상도가? 강원도래요? 아따 전라도여요?
    ㅜ.ㅜ
  • eyeinthesky7글쓴이
    2007.6.15 19:00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ㅎ...미스트맨엉아님....
    수카이가 또...이슬양과 푸미양이 보고 싶어서 맴이 딴데가 있는가 봅니다요...수카이가 허는게
    그렇츄...뭘...^^ㅎ
  • eyeinthesky7글쓴이
    2007.6.15 19:02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 이곳저곳 다양한 지방분들이 많아서
    어떤 땐 제 고향이 워딘지를 망각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충청도분들과 만나믄 자연스레 충청도 말로...
    경상도분들 만나믄 경상도 말로..전라도분들 만나믄 전라도 말로....
    강원도와 제주도는 어렵더라는...ㅎ
  • 좌우지당간 한국말 어렵 쓰무니다.
  • 됐씨유~~ 넘어갔습니다.
    그 말과 비슷한 "됐네요~~"도 있습니다.
  • 이제야 왈바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거 같아 기분이 가벼워 지네요

    됐씨유, 인저...
  • 재미있는 일화입니다..ㅋ
    "됐씨유" 란 말은 "일 없씨유" 라고 받아 들여야 했다는..ㅎ
    아따! 참말로..거시기 합니다..ㅋ
  • 스카이님~~~"거시기"는 사전에 올라있는 정식 표준어랍니다
    아나운서들이 사용하는것도 보았읍니다** 사투리 아닙니다
  • 됐심더...
  • 은지예
    어데예와 비슷한 경우군요. ㅎㅎ
  • 허~ 제가 그 분과 같이 현장에 있었으면 통역을 해 드렸을 텐데요.ㅋㅋㅋ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야밤에 실컷 웃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갸가가가?..도 있습니다...^^
  • "그렇쥬"란 부정도 있슈..ㅋㅋ

    충청도 식당에 들려서 주인에게 묻습니다.

    "아주머니 이 집 음식 맛이 있습니까?"

    멀뚱멀뚱..조금 생각하던 주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밖에서 사 먹는 게 다 그렇쥬..."

    (여기서의 '그렇쥬'= 맛이 없다, 혹은 맛에 자신이 없다.)


    충청도 잔차포에서 잔차 한 대 산 뒤에 묻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산에서 타도 되나요?"

    또 멀뚱멀뚱 주인은 잠시 생각하다가

    "생활자전거가 다 그렇쥬~"

    (여기서의 '그렇쥬' =절대로 산에 가서는 안 된다.)

  • 청죽님의 통역은 거의 번역 수준이시군요....^^*
  • 청죽님의 말씀중에 "그렇쥬"의 그러한 뜻은 앞에 "다" 또는 "뭐" 라는 단어가 꼭 들어가야 합니다. ㅋㅋ
  • 왠지 정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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