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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찔린 날 ㅠ,.ㅠ

구름선비2007.06.16 00:31조회 수 1293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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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전에 산아지랑이 님이 쓰신 낚싯글을 생각하고 오셨다면
오산입니다.

오늘 저희 직장 직원들과 회식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눈치 채신 분이 있으시겠지만
횟집에서 했구요.

마지막에 나온 것이 매운탕과 밥이었습니다.

저는 회도 좋아 하지만
매운탕의 생선 머리 부분을 참 좋아합니다.

오늘도 생선의 머리를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뼈를 골라내고 있었는데
따끔하면서 뼈와 다른 감촉의 단단한 것이 씹히는 겁니다.

천천히 입에서 가시를 골라내고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것이 커다란 낚시였습니다.

혀의 오른쪽 부분에
혀끝 쪽에서 혀의 안쪽으로 낚시 바늘이 꼽혔습니다.

만의 하나 병원 신세를 질 것 같아
천천히 빼내고 보니 참 한심하더군요.

직원들이 횟집에 항의를 하였더니
사이다 세 병을 서비스로 주더군요.

사이다는 입에 대 보지도 못했고

입안을 소독하라면서 동료가 준
소주 한 잔만 추가가 되었네요.
술도 잘 못하는데....

기념(?)으로 낚시를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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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어휴...

    만약에 박혔으면... 계속 밀어 넣어서...

    반대쪽으로 빼내야 한다는거 아시죠...ㅋ
  • 생선의 종류가 무엇인지 몰라도 자연산은 확실하군요. 낚시로 잡은 것은 더 비싼데...
  • 구름선비글쓴이
    2007.6.16 00:50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닌게 아니라 주인이 그러더군요. '저희는 자연산만 씁니다' ㅠ,.ㅠ
  • 허...저도 생선 머리를 유난히 좋아하는데요.
    횡재하셨...헉..아니, 큰일이 날 뻔하셨네요.
    낚싯바늘이 깊이 박히지 않았던 모양이죠.
  • 천만 다행이십니다.....액땜하셨네요....로또 사셔야겠는데요???^^
  • 머리(생선은 대가리라고 하나여?)
    드시다 큰일날뻔 하셧습니다 ㅡㅡ;;
    매운탕 그렇게 많이 먹는편은 아니지만
    낚시로 잡는 물고기도 있군여 ... 바닷가 지역에서만
    거래 되는지 알았는데 ... 그게 차를 타고 남양주까지 갔군요
    하여간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ㅎㅎ
  • 벽새개안님 잘 아시네요..ㅎㅎ 저도 엄지손가락 울며 관통했습니다.
    향어잡은거 바늘빼다가 이놈이 튕기는 바람에 두바늘중 한바늘이 엄지손에 쿡..' 박히더군요
    확 잡아 빼려하니 통증이 장난 아니더군요..아버지께서 한바퀴 돌려 주셔서 무사히
    뺐습니다..;;
    중랑천에 낚시 하시는분들 옆을 지나칠때 가끔 시껍한답니다..
    구름선비님..별 탈 없이 안 다치신거 정말 다행입니다.
    생선대가리 먹을때 유념해야 겠네요^^
  • 구름선비글쓴이
    2007.6.16 06: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청죽님,
    깊이 박히지는 않았는데도 순간 소름이 확~~

    sshyun8님,
    며칠 전에 두꺼비를 보았다고 로또 라사는 분이 계셨는데
    이미 월요일날 샀습니다.ㅎㅎ

    igy-love님
    그게 내륙까지 왔네요.
    업주는 '자연산만 쓴다는' 것 하나로 별로 미안해 하는 기색도 없더군요.

    taroman님,
    그걸 걱정하여 최대한 천천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원형 플러그를 콘센트에 끼우다가 화가나는
    초 조급주의입니다. ㅎㅎ
  • 사형수가 눈을 말뚱말뚱 뜨고는 망나니에게
    목에난 상처 건드리지 말고 베어달라고 부탁하더랍니다.

    님의 글에서 관대함, 여유, 용서,,,이런 단어들이 생각나네요...
    참 좋습니다.
  • 낚시 경력 35년 되었지만 이참에 머리나쁜 멍청함을 고백합니다.
    재작년 제법 큰 낚시가 손에 박혔는데 하도 안빠지길래
    눈딱감고 무자비하게 팍! 뺏더니 살점이 뚝! 터지며...
    하여간 오늘 알았습니다.
    꺼꾸로 빼면 되는것을...
  • 매운탕 먹을때 조심해야 겠네요...........
    한강에서 낚시하시는분들 낚시대 뒤로 돌릴때뿐 아니라...먹을때도 조심
  • 한강둔치 지날때 낚시꾼들 보시면 지나칠때마다 혹시나 하시지 마시고 반드시 경종을 울려주세여...;;;
  • 그만 하시길 천만다행 이시네요....ㅠㅠ

    생선이나 어류들의 머리부분은 가급적 드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머리부분의 아가미가 문제이죠.
    아가미 부분은 물을 흡수해서 배출하는 기관인데 아가미의 필터링 하는 부분에
    모래나 작은 돌들도 끼어 있을 수가 있으며
    낚시하시는 분들이 간혹 낚시바늘이 빠지지 않으니 칼로 낚싯줄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생선의 내장 부분도 가급적 드시지 않는게 좋구요.
    우리가 주로 먹던 내장탕이나 알탕엔 생선의 내장도 들어 가는데
    이 내장엔 다이옥신이 다량 들어 있다고 합니다.
  • 구름선비님, 다음에는 천연 진주가 걸릴 차례니까 긴장하시기를...ㅎ
  • 낚시 당하셨군요..ㅋㅋㅋ
  • 천만 다행입니다.
    저는 선비님 낚시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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