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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라이더

토파즈2007.06.16 01:46조회 수 184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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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하다 무릎부상으로 입문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만 타다 하도(?) 심심해 마눌에게 같이타자 했더니
손사래 치는걸 회유와 협박(?)으로 첫 라이딩에 나섰습니다.

왠 걸 산에 가니 "야 공기 좋다" 하더니
산뽕을 맞은 듯 한 표정으로 "자기야 내일도 오자"
속으로 "ㅎㅎ 이제 심심 하지는 않겠구나"
이렇게 제 처를 입문 시켰습니다.


1년 후

마눌 매일아침 아줌마들과 2시간 라이딩 오후엔 저 혼자 라이딩
이렇게 일과가 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좀 빡신데 가보자 하네요.
"오호 실력이 좀 늘었다 이거지"
제대로 된 업힐을 보여주마 하고 힘든 코스를 택해
입구에 이르렀습니다.

"여길 어떻게 올라가"
"빡신데 가제매"
"...올라 가보자"

제가 앞서고 뒤 따라 옵니다.
힘들어 하면서 잘 따라 옵니다.
속도를 올려 봅니다.
..................
그래도 잘 따라 옵니다.
..................
더 올렸습니다.

잘 따라 오는 듯 하더니
"자기야 물 좀 먹고 가자"

제가 더 반갑 더군요.
사실 컨디션이 좋지않아 쉬려고 하던 참 이었습니다.

아뭏튼 잘 탄다는 분들이 15분 정도 걸리는데 18분 걸려
도착 했습니다.
그리고 하는말
"이기 끝이가"

휴....몇 달 지나면
제가 따라 다녀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처가 행복해 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더 없는 즐거움입니다.

여러분 들도 함께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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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헉.. 우리집 뒷산은.. -_-;; (by ........) 한강에 벌레가 많습니다. (by rodd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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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부럽습니다...............
  • 이런 염장성 게시물은 당하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특히 심야에는 더욱...ㅋㅋ

    농담이고요.
    참 좋은 모습입니다.
    저도 더 늙으면 마누라와 둘이서
    자전거나 타고 설렁설렁 여행이나 다녔으면 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 여자분들이 업힐은 더 잘타시더군여
    대회 나가면 느끼는 거지만 ...
    하여간 저희 와이프는 자전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하니
    참 부러울 뿐입니다
    나중에 추월 당하지 않게 열심히 운동해주세여 ㅋㅋ
  • 전에 몇 번 같이 탄 여성분이 계신데
    그야말로 '구름에 달 가듯이' 페달링을 하십디다.

    전국 대회에서도 몇 번 입상하셨는데
    그 분 생각이 납니다.

    참 부럽습니다.
  • 이건..저에겐..완전 염장입니다.....

    전 지난 현충일날..한강 가고 싶다는 마눌님 데불고..서울 숲 다녀 오는데...
    하루 죙일 걸렸습니다.....가다..서고...가다 서고....뒤돌아 가서....찾아 보고...

    그래서..저녁 때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흑~~
    차라리 걸어 갔다 오는게 더 빨랐겠더라고요...

    부럽습니다.
  • 심야....
  • 이게 끝이냐고 묻는 그 말이 무서워 지려고 하네요
    내년이면 아마도 버림 당하는 라이딩이될수도 ~~~~~~~~~
  • 제 마눌님도 얼마 전부터 알바하는 사무실에 출퇴근을 잔차로 시작하더니 요즘엔 저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 오고 있더군요... 마눌한테 뒤쳐지면, 잔차를 접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ㅎㅎㅎㅎ
  • 집사람 생각이 나는군요...ㅎ 그간 주로 한강이나 가벼운 임도라이딩을 주로 하던
    집사람을 얼마 전부터 일자산으로 데리고 다닙니다. 생각보다 겁이 없어서 그런지
    제법 타더군요...

    부부가 가끔 같이 자전거를 타는 건 좋은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늘 부담이...ㅎ
  • 이러시다가 언젠가...잔찰 몰래 내다 파시는 불상사가 생기실지도...>.<::ㅎ
  • 이제.. 밤마다.. 침대에 등대고 누울 일만 남았군요...흐흐
  • 토파즈글쓴이
    2007.6.16 14:40 댓글추천 0비추천 0
    같이 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기엔 이 보다 더 좋은 운동이 없겠지요.
    자전거를 타고 나서 부터는 낮으로 밤으로(?) 대접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러다 네 째가 생길지도.........ㅎㅎㅎ
  • 이건.. 염장글이야 ㅜ.ㅜ
    왜 나에겐 이런 행복이 안주어지는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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