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냇가가 아니고 어항속 미꾸라지로군요. 잡아다 어항에서 키우는 모양...
미꾸라지는 아주 맑은 물에선 안살죠. 예전 시골 살때 모내기철엔 물댄 논바닥을 미꾸라지 잡으려고 훑던 기억이...
고구마줄기 넣고 푹 끓여 낸 미꾸라지 조림이 먹고싶어 지네요.
이번 벌초 가면 큰어머니께 해달라고 해야지...
고향동네 앞으로 흐르는 냇물이 금강의 지류였는데 그 때는 왜 그렇게 미꾸라지가 흔했는지요. 냇가에 가서 쪽대로 수초를 헤치면 미꾸라지 수십 마리 그리고 붕어 두세 마리...ㅋㅋㅋ 물론 붕어만 양동이에 담고 미꾸라지는 버렸죠. 너무 흔하니 그 당시 어른들도 미꾸라지가 귀한 음식이란 걸 몰랐던 듯합니다.
냇가의 황금빛 모래에 구덩이를 파 놓으면 얼마 안 가 맑은 물이 고이는데 농사일을 하던 사람들이 그 물을 그냥 퍼다가 마셨죠. 요즘엔 그 황금모래는 흔적도 안 보이고 온통 바닥이 시커멓습니다. 원인은 목축업 때문이지요. 놀라서 물었더니 고향의 어른께서 말씀하시길 수많은 크고작은 목장들이 상류에 들어서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고 혀를 차더군요.
갈아서만 먹다가, 저번엔, 그냥 통으로 시켜먹었는데, 영 비위에 안맞더군요. 돈이 아까워서 3분의2정도는 억지로 먹었는데, 익은것이 왜이릴 미끈덩거리고, 다듬지를 않아서 커다란 멸치먹는것 같긴한데, 느낌이 익숙치 않아서... 추어탕을 좋아하긴 하지만, 다음부터는 갈은것만 시켜야 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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