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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재미있는 일 많았습니다...

deepsky12262007.06.24 16:49조회 수 1022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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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수영장 가는 길에 잠깐 농협에 들려 통장정리를 하려고 하는데 전산장애라고 통장정리가 되지않더군요...

그래서 카드를 넣어서 입출기록을 살펴보려고 하는데 이것도 않되더군요...

자꾸 오류가 떠서 명세서를 살펴보는데...

앗! 카드가 도로 빨려 들어가더군요...

카드를 뺴고 나서 명세서를 살펴야 하는데... 깜빡했습니다...

ATM에 있는 전화기로 담당부서에 전화를 하고 더워서 잠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투싼 자동차가 휙~ 하고 서더니...

뭔가 상당히 불만스러운 얼굴로 욕설을 하면서 내리는 중년남성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좁은 도로에 차를 세우려고 하니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이랑 뭐 살짝 불편한 그런 것이었겠죠...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 차에서 나와 ATM 부스안으로 들어가는데...

차를 세워 놓은 것이 가관입니다...

욕심에 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간단한 양보조차 할줄 모르는...

단순히 손만 한번들어 미안하다는 표시만 하면 될 것을...

잔뜩 인상을 쓰며 욕설을 중얼거리는 이 사내에게...

혹시나 시비건다고 생각할까봐 (혹은 시비가 걸릴까봐)...

속으로 "자슥~ 지 차나 잘 세우지... 차 세워둔 꼬라지 봐라~"이러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 좁은 아파트 앞 도로에 ATM 바로 앞에 차를 세울려고 하니 문제인 겁니다...

조금만 떨어진 곳에 세우고 30초만 걸어도 서로 얼굴 찡그릴 일이 없는데 말이죠...

잠시후 그 사내... 여전히 찡그린 얼굴로 나와서 차를 타고 사라집니다...

저는 하도 직원이 않와서 다시 ATM 부스안으로 들어가봤죠...

그 사내가 두고 간듯한 "매니져지갑(암튼 그 어중간한 크기의 손가방)"이 ATM 위에 놓여있습니다.

지퍼가 열려있어 지퍼를 닫으려고 보니 돈 몇만원 슬쩍 보이고 통장이 있고 그렇더군요...

다시 올것이라 생각하고 제가 가지고 다시 기다립니다...

10분쯤 뒤에 혼비백산한 얼굴을 하고 다시 오더군요...

제가 "않그래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뭐 없어진 것 없는지 확인해보슈~~~"하니 고맙다는 말 한마디 던지고 다시 차에 올라타더군요...

옆에 부인으로 생각되는 분이랑 대화를 나누는듯 했는데 대충 입모양을 보니 "카메라~ 경찰서~"이러는 걸 봐서는...

어차피 잃어버렸어도 카메라가 있어서 경찰서에 신고하면 된다 이런 대화를 나누는 듯 했습니다...

뭐... 뭔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바로 옆에 슈퍼도 있는데 음료수나 하나 사주고 인사하던지 하지...

그따위 소리나 하는 것이 참 짜증스럽고 한편으로는 불쌍해보였습니다...

오히려 돈 없어졌다고 생사람 않잡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될까요?

그리고 오후에는...

여기에도 올려놓았지만 사용하지 않는 렌즈뒷캡을 다른 사진 사이트에 그냥 우편비만 받고 판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문자메세지가 왔길래 몇차례 문자메세지로 대화후 문자보내는 것이 불편해서 그러는데 전화를 좀 부탁한다고 했더니 "전화가 않되서요ㅋ"라고 답변이 왔더군요...

제가 전화를 거니 바로 받더군요... 허이고~~~ ^^

주소 받고 보내주기로 했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점심시간에 시간내서 주소적고 보내고 하는 것이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말이죠...

내일 날씨는 어떨지 모르나 더우면 아마 마음이 불편할지도 모릅니다... ^^

이래저래 화도 나고 짜증스러운 일이지만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

여유를 가지고...

서로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는 시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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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저는 10년을 생각하고 친절을 배푸는데..

    받는 사람은... 이번만 받으면.. 언제 볼일 있나??!!.. 하고 생각 하는분들이 많은가봐요...
  • 배푼다.. 하니깐 .. 건방스러워 보이네요...

    친절 할려고 노력한다... 뭐 이런거.....

  • 어릴적에 하늘같은 선생님의 교훈을 가슴속에 아로 새기며, 평생 착하게 살아야지... 이것이 제가 사는 신조입니다. 학교라는것을 처음 들어갔을때, 선생님이 해주신 규칙들을 잘 지키며 살면, 제대로 된 삶을 살수 있을것이란 믿음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웃니아래 이닦고, 저녁에 일찍 자고, ...
    나이를 먹고, 중년이란 꼬리표가 달리고, 애가 생기고, 그리고, 제 아들한테, 항상 너는 착한 개구장이야... 요새 참 자기주장이 강하더군요. 저는 계속 너는 착한 개구장이야...
    살다보니, 목소리만 크고 자기 욕심만 차리고, 특히, 일상적으로 지켜야할 규칙을 당연시 여기며 지키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그냥 그러려니 생각해봅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단, 오래 살지 못하던데, 왜이리 아웅다웅 하며 사는지, 또 그런사람들과 부대껴야 하는지... 한편으론 그런것이 삶인가 보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그렇지, 사람이 본래 동물이었지... 그렇게 생각이 들면 많이 슬퍼집니다...
  • 가장 원초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덕목들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는게 좋지요...늘...주변이 피곤 합니다.
    그 양반 참...어디가서 대접 받긴 글렀네요...기분 푸시고 그러려니 하세요..
  • 不惑(불혹)이니 知天命(지천명)이니 하지만
    실제로 죽을 때까지 탐욕의 덩어리들을 버리지 못하고
    평생을 사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 세상을 자기 주관으로 사는 사람이네요..........
    어디가든지 그런 사람 있답니다
  • deepsky1226글쓴이
    2007.6.24 20:00 댓글추천 0비추천 0
    후후...
    안녕하세요?
    다들 건강하시죠?
    그... 참... 욕심 많아보이던 그사람 얼굴을 보고 스포츠센터에서 한참을 거울을 보았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인상일까?
    주변에 "그럴줄 몰랐다... 이럴줄이야..." 이런 말들을 하는 지인들이 많은 걸로 봐서는...
    인상은 괜찮은 모양이죠? ^^ (그반대일지도...)
    뭐랄까... 오히려 저는 유쾌하지만은 않은 이런저런 일을 격으면서...
    오히려 참 사람들 다양하다는 것도 재미있다고 느꼈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해서 참 재미있는 일요일이었네요...^^
    내일은 즐거운 월요일이네요...^^
    힘차게 한주를 시작합시다...^^
  • 탐욕의 덩어리 땜시 자전거를 세대나 소유하고 있습니다. ^^반성해야 하는디. 잘안되네요.
  • 허걱~ 산로님^^
    제가 말하는 탐욕이란 온당한 소유욕이나
    정당한 편리의 추구가 아닌,
    말그대로 탐욕입니다.

    자신의 편리를 위해, 혹은 소유를 위해
    타인의 불편이나 불이익쯤은 아예 무시하는 따위들이죠.

    자전거와는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한 대 더 장만하시죠..ㅋㅋ
  • 현대사회의 인간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

    베푸는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 돈이 아닌 마음~ 을~
  • 저런 사람들이 참으로 많으니 그게 걱정입니다. 눈은 있지만 앞을 볼지 모르는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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