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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이렇게 거주할 수 있나요?

Duncan2007.06.25 00:33조회 수 1910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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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떤 영국 생활에 대해서 호기심 강한 분들은 저에게 다양한 영국 생활 사진들을 부탁하셨으니까 몇장더 올리기로 했어요.  Hello.  Some people who are curious about life in the United Kingdom requested a range of photos of life in the UK so I have decided to post up a few more.

작년 10월에 큰 형이랑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온후에 작은 형을 방문하다가 같이 살아기로 했어요.  작은 형은 여자친구랑
옥스퍼드주변에 시골에서 살아요.  하지만 보통사람처럼 집에서 살아는 것 대신에 트럭에서 살아요.  나도 작은 밴을 사서 이런
별생활에 순응해지는 걸 시작해야 했어요.  In October last year, after returning from
Scotland with my older big brother, I visited my younger big brother
and decided to live with him.  He lives with his girlfriend in the
countryside near Oxford.  But unlike most people they live in a truck
instead of living in a house.  I too bought a small van and starting
getting used to this alternative lifestyle.

Inside my van


Hannah and Alex's truck


이런 단순한 생활 양식으로 살아면서 때때로 흔한 편리를 그리워하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것들을 (평화, 따뜻함, 자원 보호
등)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살았을 때 아주 가끔식 신문이나 TV에서 이렇게 사는 한국인들을 봤지만 개인
생각에는 서양 나라들에서 더 쉽게 볼 수 있어요.  근데 최근에 한국에서는 motorhome여행 인기가 높아지는 게 맞아요?
While living this simple lifestyle I do, from time to time, miss
everyday conveniences, but at the same time I can clearly appreciate
the most valuable things (peace, warmth, conserving resources and so
on).  When I lived in Korea I very occasionally saw Koreans who live
this way on TV or in the newspaper, but in my opinion it is easier to
see it in western countries.  But is it true that the popularity of
motorhome travel in Korea has increased recently?

솔직히 말하면 지난 겨울은 얼마나 나쁜지 모르겠어요.  별로 춥지 않았지만 평소보다  수많은 비가 내렸어요 (영국의 표준조차!). 구름도 많고 겨울 날이 너무 짧았어요. 아침 7시에 직장으로 떠났을 때, 오후 4시반에 집에 갔을 때 항상 어두웠어요. 그러지만 진흙이 많고 가끔식 우울해졌어도 아늑하고 따뜻한 van안에서 책을 읽으면서 맛있는 영국 초콜릿을 먹었으면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또 눈이 오는 날에 겨울의 울적함을 일시적으로 잊어버릴 수 있어요.  특히 어느날 아침에 눈이 많아서 직장에 가지 않고 형이랑 어느 옥스퍼드에 위치한 공원에서 스노보드를 닸어요.  가깝게 보면 배경에 옥스퍼드 대학교의 유명한 건물들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
To be honest you have no idea how bad last winter was.  It wasn't particularly cold but a huge amount of rain fell (even by England's standards!).  There were lots of clouds and the days were very short.  When I went to work at 7 in the morning and came home at 4.30 in the afternoon it was always dark.  Nevertheless, even though there was a lot of mud and I sometimes felt depressed, when I ate delicious English chocolate while reading a book in my warm and cosy van my mood was good.  And on a snowy day I could forget my winter gloom for a short time.  In particular on one morning there was a lot of snow so I went snowboarding with my brother in a park in Oxford.  If you look closely you can see oxford University's famous buildings in the background.






이제 여름이니 겨울의 곤란은 먼 추억이 됐어요.  Now it is summer so the sufferings of winter are a distant memory.

이사진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핸나의 남동생이고 다른 친구의 딸이에요.  나의 밴옆에서 때때로 바비큐를 하고 모닥불앞에서 맥주나 cider (사과주)를 마셔요.  근데, 영국 바비큐 음식은 한국 바비큐과 비할 바가 못된다 (아부하는 게 아니에요).  The people appearing in this photo are Hannah's younger brother and another friend's daughter.  From time to time we have barbecues beside my van and drink beer and cider in front of the bonfire.  But English barbecue food does not compare with Korean barbecue.  (and I am not brown-nosing).



형은 자전거 가게에서 일하고 자전거로 통근하지만 주말에 classic car들을 복원해요.  My brother works in a bike shop and commutes by bike but in the weekend restores classic cars.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으면서 친구랑 얘기를 해요.  In the weekend, if the weather is good, I chat with friends in the dappled sunlight.




황경을 보호하기겸 돈을 저축하기 위해서 남의 버린 물건을 다시 써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가구가 길에서 찾았어요. 지금 좁은 보도를 정원옆에 있는 철거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된 점판암으로 만들어고 있어요. To both protect the environment and save money we re-use other people's discarded stuff.  The furniture was found on the street.  I am making the garden pathway with slate that I found in a rubble pile next to the garden




여기서 채소를 가꾸고 있어요.  한국에 돌아가면 아줌머니들이랑 채소를 재배해야 할 것 같아요.  Rudedeb님의 유용한 링크 덕분에 한국의 영감을 주는 refarm동호회를 알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몇년 그다음에 뉴질랜드에 돌아가고 땅을 사려고해요.   Here I am growing veges.  Thanks to Rudedeb's useful link I've come to know the inspirational Korean group refarm.  Thanks very much.  I guess I'll have to raise veges with middle-aged ladies when I go back to Korea.  Then a few years after that I plan to go to New Zealand and buy some land.



고양이도 행복해요.  The cat is happy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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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 전 이시간에는... (by 십자수) 에구구~~~엉덩이에 얼음붙이고 있는사연.....;;; (by 더블 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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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제 링크가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더 황송하네요 ^^;;
    아아... 저렇게 여유있고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었는데
    어느새 세상에 찌들었다는 -_-a
  • 좋은 사진들 잘 보았습니다...던컨님........^^*
  • 막상 저렇게 살라고 하면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부러운 생활이네요. 소중한 사진 잘 봤습니다.
  • 고양이도 행복해요..... 그렇죠 고양이가 행복하면 사람도 행복해요...ㅋ
    요즘 저의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저런 삶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왜 저렇게 못살고 있느냔 겁니다...

    던컨님 감사합니다.
  • 삶에 지배당하는 것보다 이렇게 삶을 지배하면서 사는 모습이 부럽죠.
    언젠가 티비에서 은퇴한 노부부가 밴을 몰고 다니면서 전국을 유람하는
    걸 보여주더군요.

    서양에서 흔한 모습이 한국에선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었으니까요.


  • 이색적인 체험을 많이 하고 계시는군요.

    눈 온 공원과 캠핑카의 모습이 좀은 이채롭습니다.

    밭을 가꾸는 모습에서
    편안함이 묻어나네요^^
  • 사진 감사합니다~ 모든사진이 저로선 꿈같은 이야기로~ ...

    고양이를 참 좋아하는데 고양이 사진이 젤 이쁩니다 ㅎㅎ

    우리나라 고양이랑 차이가 없네여 ㅎㅎ~
  • 덩컨님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한국 고향시골도..마을도.. 덩컨님 사진 처럼 풍요롭고..목가적인 풍경도 많답니다.아시지요^^?
    자연과 함께 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현실이 야속하네요..
    덩컨님 계속 사진 올려주세요. 행복 하시고요^^
  • 개인적으로는 던컨님의 글이 왈바에서 제일 보고싶은 글 중 하나입니다.
    모든게 색다르고 신기하고 재미있어보입니다.
    앞으로도 그곳 소식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 자연을 벗하며 사는것은 좋아요(불편함을 즐길수있는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 궁극적 목표....점
  • 덕분에 안되는 영어 공부도 하고 좋네요~~~~^^ 목가적인 풍경 넘 좋습니다 역쉬 사람은 자연과 같이 있어야 되는군요~~~~^^
  • 잘봤습니다 !! ~ ^^
  • 머리주위에서 항상 맴도는,
    궁극적 삶의 모습이라고...
    내일의 나의 모습일거라고...
    희망하는 자연의 그런 모습을.
    던컨.
    당신은 즐기고있군요^^
    부럽읍니다~~
    행복하세요^^
  • 던컨님 게시물 잘 봤습니다.
    우와~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자동차 생활!
    (엄마한테 안혼나나요? ^^)
    멋지고 부럽습니다. 환경까지 생각하신다니, 더 멋지게 보입니다. ^^


  • 고양이도 행복해요~ 가 심금을 울립니다.
  • 던컨님 덕에 좋은 풍경과 여러가지 소재들의 이야기며
    많은 것을 알게되어 감사 드립니다..
    정말 우리말 너무 잘 하십니다....^^
    왈바의 자랑이기도 하구요...
  • 던컨님, 절 기억하실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영국 런던에 있을때 mtbr포럼에서 Turner 5 spot자전거 구입 문제로 메일로 상담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그때 제게 영국에 간다고 하셨는데 어느덧 벌써 가 계시는군요. 사진을 보니 행복해 보이네요. 한국에 오시면 한번 같이 라이딩 하면 좋겠네요..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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